보통사람의 바캉스야그 vol 2.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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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이번휴가 내내 기가막힌 날씨를 내려주었다.
사진의 날씨처럼 파란하늘에 예쁜 동해바다를 꿈꿨던 휴가는 내내 주룩주룩 비만 내리고...
이 사진도 동해 낙산즈음이었던 옛추억 일 뿐.

에라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아침부터 삼겹살파티가 벌어졌다.
우리 10인의 특수위장 특공대는 아침부터 삼겹살과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거뜬하게 해치우고
주전부리로 어제 미처 다 먹어치우지 못했던 수제쵸코파이를 해치웠다.
역시 우리는 '특수위장 특공대' ^^

그러나 숙소에 맹숭맹숭 있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

이에 통일전망대를 가기로 하였고 빗길을 가르며 차를 달리던 그때
비가 그치며 갑자기 쬐~~~에끄만한하게 파란하늘이 보이는게 아닌가!!

마침 이곳은 아야진해변 부근..
기암괴석이 많은 이곳에서 휴가최초 사진담기를 급추천하여 마련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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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는 처음 써보는 셀카봉을 가지고 찍을만한 풍경을 호시탐탐 찾아다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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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파도 덕분에 이제는 해수욕보다 서핑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진 동해안에는 이렇게 곳곳에 서핑과 스킨스쿠버를 위한 시설이 즐비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나는 해수욕족인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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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동안 길을 오르는 아이들을 중간중간 세워가며 모델놀이를 즐겼지만
어른들은 모두 자기 갈 길만 간다.
좋은 장면은 어떠한 순간에도 찍사가 책임져야하는 거니까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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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뽀인트를 발견했다.
말이 찍사지 일반인들과 몰려다니다보면 온통 스냅사진으로 가득찬 메모리카드만 양산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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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단체사진을 찍다보면 순간의 눈깜빡임으로 인해
모두 눈뜨고 있는 와중에 혼자서 잠자는 일인이 탄생하게 된다.
그래서 그걸 막기위해 우리들의 카메라에는 '연사'기능이 존재한다.
(연사라고 쓰니 이해못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친절하게 다시 설명 '연속촬영' 아~ 친절한 소철~ ^^)
결국 또 한명은 자고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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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내내 이렇다 할 가족사진 한 장 건지지 못했던 한을 그나마 이 한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기로 했고..
(앨범에 이번 휴가 분량이 안 나올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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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후딱후딱 먼저 뛰어가서 내려오는 마눌님과 조카의 워킹사진을 건지는 것으로 기암괴석 촬영은 마감하는데..
(된장 혼자 후다다닥 뛰어다니는 스냅진사는 언제쯤 그만두고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 -;)

그리하여 도착한 통일전망대 사진은..
한장도 없다!!
왜냐고?
통일전망대에 가려면 사전등록된 차량이나 해당 장소에서 출입허가를 받아야하는데 내겐 신분증이 없었기 때문이다.
찍사가 따라갈 수 없음에 특수위장 특공대는 쿨~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으니

'그럼 머 담에 고모부가 신분증 갖고올 때 가지뭐'

이렇게 ^^

결국 차를 돌려 돌아오는 길에 동해안 바닷속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동해최대의 동해안박물관을 찾아가는데..
이곳도 사진이 한장도 없다.
왜냐고?
휴관이란다.. - -;

'에이~ 가는곳마다 이렇다니' 거지같은 심정으로 도착한 '이승만 별장'은 돈을 내란다.
참고로 우리 특수위장 특공대는 먹는것 이외에 돈 쓰는 것을 가장 아까워한다.
숙소에서 귀신이 나올지라도 귀신과 같이할 술과 먹거리만 있다면
그 어떤곳도 마다하지 않는 특공대 이기에 당연히 돈내며 구경따위는 하지 않기로 하고
속초에서 맛나다는 닭강정을 구입하여(맛별로 모두 구입)숙소로 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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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디 멀리 구경다니고 이런짓은 우리 특수위장 특공대와 맞지 않는 짓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공수해온 안주거리에 술판이 벌어졌다.
마침 오늘이 말복이니 어떻게 만들었든 닭만 먹으면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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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바빠졌다.
우리 특공대의 주량은 상상이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칵테일은 소주와 맥주 홍주 등등과 함께 순식간에 소비되기에 쉴틈은 없다.
지금도 특수위장 특공대의 위와 간을 만족시키기위해
자신의 내용물을 모두 비워주고 살아생전 멋진이름이 사라져버린
'빈병'이란 이름으로 하나된 셀 수 없이 모여있는 술병들에게
다음생엔 비워주지만 말고 채울 수 있는 술잔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기도해준다. 스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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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모히또와 모스크뮬 재료가 모두 소진되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어쩔 수 없이 숏잔 중심의 칵테일을 공급해야 하는데
한번에 털어버리게 되고 레이어까지 만들어야하는 '오르가즘'이 오늘은 밉다.
그런데 자꾸 주문이 들어와~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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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쫀디기'를 굽고있는 마눌님의 손길은 진정한 '쫀디기 마스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방바닥에서 부루스타를 사용해서 굽기위해서는 앉은 짝다기 기법을 써야한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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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가는 술잔속에 놔지는 정신줄~
시간은 흐르고 잠깐 비가그친 틈을타 아이들은 낙산의 바닷가로 돌진하였으나..
안전요원이 바다에는 절대들어가지 못하게한다.
ㅠㅠ 바닷가로 휴가와서 바다에는 들어가지 못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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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은 낙산을 떠야하는데..
파도가 심하지 않다면 바로 코앞까지는 나갈 수 있다는 안전요원의 말대로
철수하는 하루라도 짠물에 몸땡이 한 번 담가봤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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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 very fun trip, I do not understand korean, happiness is seen dipostingan you, best regards i @ibel20 newcomers in steemit, .. thank you very much.

응. 구랴. 비와. 잼은 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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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휴가인듯 ^^ 좋은 하루되세요. @sochul

오~ 본톤님 간만이에요. ^^
네 덕분에 모래사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땀은 삐질삐질 나지만 그래도 맘은 편한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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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디기를 굽는 마스터님의 포스가...^^
소철님의 칵테일에서도 포스가...ㅋ

쫀디기는 추억의 소주 안주죠 ㅎㅎ
백잔은 만들었네요 이번에도 휴가에도 ㅡㅡ

뭐지 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럽네요

@gomyh16님은 친구아니라서 지금 팔로우했네요 ^^
부러우믄 떠나는거죠.
인생 뭐 있나요. 먹고싶을 때 묵고 하고싶은거 하고.
그리 길지않은 인생 하고 싶은거 하다 가야죠~

Wow, ini foto yang sangat luar biasa. Saya sangat menikmati foto anda. Thank you so much, I like your photo

머래? 와~밖에 못 알아 묵겄네
그래도 사진 좋다해주니 고맙네

통일전망대는 특별한건 없어도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죠. 다음엔 꼭 들러보세요. ^^ 사진 잘봤어요.

다행이네요 못간것이 ^^
온 식구가 덕분에 먹거리 파티를 찍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죠.

쫀디기구우시는 포스가ㅋㅋㅋㅋ

원래 동네서 껌좀 씹던 포스가 이리 나오는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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