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사진이란..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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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번 휴가때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느라 꼬박 하루를 보냈습니다.
찍은 사진을 분류하고 마음에 들도록 후보정을 하다보면
어느새 많은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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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많은양의 앨범이 있습니다.
물론 앨범 하나 갖지않은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거의 30여권의 앨범을 갖고있는 것을 보면
보통이상의 앨범을 갖고있는 듯 싶습니다.

지금이야 전자액자에 핸드폰 갤러리 기능 좋겠다
뭐하러 사진을 직접 출력하는 수고로움에 많은 돈을 들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사진에 있어서 만큼은 아날로그 방식을 더 좋아하는 제게
어쩌면 출력이라는 부분으로 얻어지는 사진 한 장이라는
결과론적인 아날로그 방식을 얻기 위함인듯 싶습니다.

지금도 필름카메라와 닮은 전자카메라에 전자프린터를 사용하면서..
어찌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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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을 담기위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하고 상황에 맞는 감도의 필름을 선택하던 필름카메라에서의 정성과 노력의 결과를
이제 DSLR을 거쳐 미러리스 카메라로 이어지는 전자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손쉽게 수백수천장을 메모리카드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때로 의미없는 사진을 쉽게담고 액정을 통하여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을 쉽게 지워버리는 지금이 훨씬 편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지만
아버지가 물려주신 Nikon F3 필름카메라로 복잡한 방법으로 불편하게 사진을 담는 행동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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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을 위해 3대나 되던 프린터는 이제 2대로 정리하였지만
아직도 필름카메라가 주던 그 감성을 표현할 방법은 없는듯 싶습니다.
이는 프린터의 문제가 아닌 제 자신에게 강제 주입한 감정적 문제인 듯 싶지만
전자카메라로 사진을 담는 행위를 계속하는 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숙제가 될 듯 싶습니다.

세상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나 빠르게 발전해 나아갑니다.
비교적 적응을 잘 한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속도를 따르기도 버겁다는 생각이 들 때면
제게 사진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천천히.. 그러나 너무 느리지 않게
가볍지 않게 정성을 다하여
피사체에 대한 이해를 카메라를 통하여 내 눈에 담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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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생각하는 한 장의 사진을 담는 행위처럼

내가 행할 행동 하나에 맞는 속도와

내가 만나는 사람에 맞는 조리개로

나만의 마음속 셔터를 눌러

멋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것처럼..

오늘도 마음만은 '자유사진기고가'이고 싶은 @sochul의 잡생각이었습니다.

월요일..나만의 앵글로 멋진 한 주 시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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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걸 즐기셨던 아빠덕분에 어릴적 사진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은 편이에요~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 사진의 모델이 되는걸 거부하면서 그 이후의 사진은 많지 않지만요~ 남는건 사진 뿐이란 말이 괜히 있는건 아닌것같아요~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사진 한장으로 마치 추억을 다시 가질수 있는듯한 기분도 들어요~ 오늘은 오래간만에 앨범을 다시 꺼내봐야겠어요~ ^^ 소철님의 오늘도 인생의 앨범에서 행복한 하루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

울 로사리아 자매님도 사랑스러운 딸을 모델로 삼으셨던 아버님 덕분에 인화된 추억집을 많이 갖고계시군요 ^^
평생모델인 아내와 아들의(이제 자꾸 도망다니지만) 사진이 하나하나 채워져가는것이 이제는 제 인생이란 사진책을 채우는 행동이란 생각에 이제 중단할 수 없는 그런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카피문구처럼
오늘도 저의 기억을 살리기위해 열심히 담으러 다녀봐야하겠습니다~

울 로사리아 자매님도 멋진 월요일 되시라고 한장 찍어드림으로 시작합니다~ 찰칵! ^^

v^^v
그렇지 않아도 한장 찍어주실것 같아 쌍브이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스멘~~ ^^

3S be with you always~ ^^v

와대단하십니다 ^^매번 앨범사서정리해야지 하면서 못하고 있었는데 ... 반성하게 됩니다 ^^

에이 @eunstar님 반성하실것까지 ㅎㅎ
시간내서 조금씩 정리하다보면 추억도 같이 정리되실거라 추천해드려요.

하지만 사진 한 장 마다 담겨있는 나만의 기억을 더듬다보면 앨범정리에 한참 걸릴 수 있는 즐거운 단점은 있답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는 찍은사진들 인화만해해놓은 상태인데 ㅠ 시간내서 쏘철님 처럼 앨범으로 탄생시켜야 겠네요

왠걸요 홀릭님 ^^
어떤 사진을 어떻게 배치할지를 생각하며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것도 앨범을 만들며 느끼게 되는 커다란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꼬~옥 만들어 보세요.
만드는 과정 자체가 커다란 즐거움을 드릴겁니다. ^^

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sochul님의 '잡식학' -> 끝없이 기대되는 진화... 응원합니다 ~!!

헤헤헤 제 취미가 이것저것 많아서요 미경님 ^^
사진찍고 정리하는 것도 오래된 저의 취미중 하나이죠 ㅎㅎ
이제는 사진 기술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하는데 말이죠~
아직은 사물의 내면을 끄집어내는 능력은 없어 피성적인 면만 찾아내는 수준에 머물고 있답니다. ^^

소철님께 근접하기는 어렵지만, 그 옛날 서부역 근처 지금은 이름도 아득한 Konica 필름에서 주최하는 사진교실 수강생으로, 세운상가 중고매장을 돌며 구한 20층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렌즈가 깨지지 않는다는 Nikon 아류였던지 암튼 무게로 보면 어깨가 부담되던 니코마트? 뭐 그런 브랜드를 구해서 나름 출사도 몇차례 따라 나서고, ...... 그랬네요~

제게도 이런저런 카메라가 왔다갔다 하다가 마지막 아끼던 캐논 5 시리즈를 장농속에 두기 아까워 과감하게 캄보디아에 지난 4월에 시집보내고, 지금도 장난감 똑딱이 하나 그리고 골동품 롤라이 35 한대 갖고 있구욤~^*

미경님도 남부럽지 않은 카메라 공력을 갖고 계시는군요!
저는 펜탁스로 시작하여 후지로 갔다가 니콘으로 결국 다시 후지 니콘을 반복하다 후지 미러리스로 정착하게 되었답니다 ^^

필름을 만들던 회사라 후지필름의 3pro와 5pro의 색감을 결코 잊지 못하겠더라고요 ㅎㅎ
지금은 카메라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사정으로 잘 나가지 못하는 출사이지만 마음만은 언젠가는 꼬~옥 출사히여 자유사진기고가가 될 꿈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그 당시 유행하던 취미로 배우려고 애를 쓰다, 때마침 승진셤이 겹쳐 소홀하다 그만 놓고 말았습니다. 그래거인지 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 중 하나랍니댜~^^!

아~~ 아쉽긴 하네요 미경님
나이가 한살씩 늘어감에 뭐 하나 시간내어 배우는 것이 참 쉽지 않은듯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배우고자는 의욕만 있음 나이에 관계 없이 배울 수 있음또한 사실이겠죠 ^^

무엇하나 배우는게 요새는 많이 망설여 집니다. 이미 배워 익힌 것도 다 잊어 이도저도 아닌 모양만 갖게되어 더욱 그렇치요^^ 혹여 새롭게 무얼 한다는 분들이 너무 부럽답니다^,^

월요일..나만의 앵글로 멋진 한 주 시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출근하려는데 소철님 글을 봐 버렸네요~^^ 저만의 앵글로 멋진 인생 촬영하러 가야겠네요. 근데 어쩜 저리 꼼꼼하실 수가 있죠? 정말 대단하시네요. 진짜 앨범은 저렇게 정리해야 보고싶을 때 볼 수 있는것 같아요. 사진, 책처럼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더 좋은게 몇가지 있네요~^^소철님도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해피맘님 오셨다~^^
ㅎㅎ 출근부터 하루종일 매초 매분이 모두 우리네 인생이 담겨있지요.
어찌보면 특별한 순간이라 말하는 여행지에서의 모습보다도 매일의 일상을 어떻게 사진기에 담담기위해 어떤 눈으로 보느냐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나의 인생사진을 담기위해 열심히 뛰실 해피맘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찰칵찰칵! ^^

아~~ 그리고 아무리 디지털액자가 좋더라도 아날로그의 사진 한 장이 제게주는 정감은 절대로 대처할 수는 없지 싶네요 ^^

놀랍습니다. 다 뽑으시다니.......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많은 공감을 합니다. 아무리 샤프하고 쨍한 렌즈가 있어도 오래된 1.8 F 50mm 기본 단렌즈로 찍는 사진들이 저에겐 가장 특별하네요 ^^

저는 액자에 넣거나 벽에 붙일 사진 외에는 뽑지 않는데, 그 이유가 @sochul님처럼 저리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입니다. 일단 디카를 쓰니 찍는양이 너무 많고, 그중에서 골라내는 작업이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대신 Google Photo에 무수정 사진을 전부다 업로드하고, Chrome Cast로 TV에 플레이되게 하는 방법으로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편리하기도 하고.. 티비를 틀면 마치 액자처럼 사진들이 나오는것도 재미있어요. 아니면 아이패드로 봅니다. 클라우드에 올라가있어서 한국에있는 가족들하고 공유하기도 편하고... 제 상황에는 잘 맞네요.

하지만 특별한 앨범 한두권 가지고 있으면 참 좋을텐데. 저같이 게으른 사람도 앨범을 관리할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으려나요^^

허걱! 게으른 사람이라고 해놓고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 사진을 즐기고 계시면서..
베어님은 욕심쟁이 우후훗~ ^^

베어님도 사진을 꽤나 좋아하시는 듯 싶습니다. 표준 단렌즈 영역을 가장 선호하시는 것을 보면 말이죠. 되려 악마의 줌렌즈를 사랑하는 제가 실상 더 게으른 사람이죠 ^^

저는 되려 베어님께 전자기기로 플레이하는 사진틀기 방법을 배워야할 듯 싶지만..
저 또한 장비를 쓰는일을 등한시 하게되네요 ^^

@sochul 님 항상 친근한 리플 감사드립니다 ㅎㅎ
제 카메라가 크롭바디라서 50mm를 85mm 처럼 쓰고 있습니다. ^^;;; 풀바디 사고싶은데 카메라로 돈벌것두 아닌데 그런데 큰돈 쓰는것은 자제하려고 하고 있지요....
주어진걸로 최대한 해내는것이 더 재밌는것 같아요.

나중에 용돈벌겸 영국 여행하는 한국인들 스냅사진 찍는일 해보고싶은데, 그땐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구글포토는 캐주얼하게 사진을 즐기기에 정말 편리한데, 헤비 유저들에겐 만족스럽지 못할것 같습니다. 다음에 포스팅 한번 해보겠습니다. ^^

역시 베어님도 크롭바디 ^^
저도 미러리스 크롭바디랍니다.
풀프레임으로 가고싶긴 했는데 무게에 대한 부담감과 렌즈군 선택으로 인하여 쉽사리 넘어가지 못하다가 결국 다시 후지필름 미러리스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
후지논렌즈의 경우 모두 크롭바디를 만듦에도 불구하고 렌즈군에는 모두 풀프레임 기준으로 표기하여 헛갈리지만 16-55, 50-140 두가지 렌즈를 사용하고있답니다.
단렌즈가 좋은데 줌렌즈의 악마의 유혹에서 아직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니 저도 아직 제대로 된 마인드의 진사는 아닌 모양입니다. ㅎㅎ

이렇게 카메라에 대해 얘기나누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sochul 줌렌즈라해도 고정 조리개면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16부터 140까지 모든 레인지를 커버하시려는 @sochul님의 야망이 엿보입니다 ^^ 50-140 정도 되는 줌렌를 빌려서 써보았는데 정말 신나더군요.. 야외에서 이것저것 땡겨서 찍는 재미!

저는 캐논 DSLR인데, 렌즈 욕심은 나지만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고정조리개 줌렌즈 하나 쓰고싶어서, 캐논 축복이라는 렌즈를 하나 샀는데요, 무거워서 집에 모셔두고만 있네요. 다시 중고로 팔계획입니다. ^^;;;

종종 사진이야기도 나눠요. ㅎㅎ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 손녀사진 좀 인화해서 같다드린다는게 1년이 넘게 못하고있었네요... 님 글읽고 오늘 몇장이라도 출력해서 드려야겠네요. 영감주셔서 감사합니다. ^^

@soul-factory님 저와 처음이시네요.
지금 막 팔로우 하였답니다~
스팀잇에서 자주 뵙게요 ^^

조그만 핸드폰 속 사진이지만 따님이 아주 예쁘네요. 어머님께서 많이 보시고 싶으신 마음 이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잘 보실 수 있게 큰 사진으로 손녀사진 많이 인화해서 가져다 드리세요. 어머님께서 정말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

앨범컬렉션이 대단하십니다..^^
30여권이라니...ㅎㅎ

늘상 하던짓이라
어느덧 찍고 뽑고 하다보니 어제 한 권 더 더해져이제 30권도 넘게되었네요^^
아마 살아갈 날이 더 많을테니 더 늘어나겠죠? ^^
고맙습니다~

@sochul님의 부지런함에 놀랍고 한편으로 부럽습니다 ㅎㅎ결혼선물로 캐논셀피라는 기계를 받았는데 사용을거의 안했습니다 ㅎㅎ소철님 글보니 오늘 아들사진좀 뽑아봐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오~~셀피
저도 갖고있었던 녀석입니다.
많은양의 사진이 아니라면 손쉽게 인화할 수 있는 셀피 적극 추천하는 기종이죠 ^^
이참에 @hyeok님도 하나씩 소중한 기억들을 인화하시며 소환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정말 취미가 다양하시네요 ㅎㅎㅎㅎㅎ

저기 쌓여 있는 앨범 만큼이나 감성적으로 풍요로운 하루 되시길 :)

ㅎㅎ 취미가 넘 많아서리 걱정이죠.
이게 관심을 이리저리 두는 저의 습성 때문인가봅니다.
그러다보니 진득하니 한 우물만 제대로 파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죠.

뭐 이제는 제 자신의 습성에 맞춰 이렇게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는 것이 버릇되어 나름 이러한 생활에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ㅎㅎ

알티뽀님의 하루도 재미진 날 되시길..

놀라울 정도로 앨범이 많으세요
저는 앨범이 한권도 없어요 ㅎㅎ;;
아날로그 사진이라는게 사진 한장을 현상하기 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잖아요
그 과정 동안 이 한장의 사진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요
더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 하기도 하고 사진에 담은 장면을 보면서 그 순간을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고요
이런 과정 속에서 또 다른 행복감을 찾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엇! 앨범이 정말 한 권도 없으시다니 제 글을 수정해야하겠는데요!

맞습니다 사진 한 장을 출력하기까지

'에잇! 왜 이렇게밖어 담지 못했지'
'아! 참 잘 찍었다'

는 혼자만의 이야기를 사진을 보며 참 많이 떠들게 되는듯 합니다.
이 모든것이 혼자만의 만족이긴 하지만
제 나름의 만족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

누구하나 알아주는이 없다하여도 결과물을 인화하고 앨범에 정리하고 난 뒤에는 항상 무언가를 완성했다는 혼자만의 만족으로 자아도취되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지금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ㅎㅎ

아침부터 소중한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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