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이야기] 일본편 - 4 큐슈 크루즈 트레인 SEVEN STARS

꿈의 비행기, 꿈의 자동차, 흔히 탈 수 없는 고급이라는 의미로 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에게도 타보고 싶은 꿈의 열차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이번 이야기는 제가 탑승하지 못한 열차의 이야기입니다.

유후인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순간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무슨 일일까 싶어 봤더니 열차 한 대가 들어오더라고요. 사람들이 사진 찍고 난리가 났습니다. 처음 본 열차인지라 무엇인지 굉장히 궁금했죠. 거기다 크루즈 기차라니!

▲자료(資料)=JR큐슈 (JR九州)

저도 타본 적이 없어 모든 사진은 JR큐슈에서 가져왔습니다. 기차에 올라서면 먼저 호텔처럼 프런트 데스크가 있습니다. 모든 좌석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실제 예약명단과 대조한다고 합니다. 환영의 피아노 연주가 이루어지는데 실제 일본 피아니스트를 섭외하여 진행한다고 해요.

총 7개의 객실로 운행되고 있는 SEVEN STARS는 1호 차를 카운터 및 로비로 2호 차를 식당칸으로3~6호 차를 스위트룸으로, 그리고 7호 차를 디럭스 스위트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객실 스위트룸으로 고급 기차여행의 품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위트 객실>

가장 뒤 칸을 디럭스룸으로 하여 후방 경치까지 감상하게 한 것이 포인트 입니다.
<DX 스위트 객실>▲자료(資料)=JR큐슈 (JR九州)

객실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ㅎ 고풍스런 유럽풍 디자인가 전통 일본식 디자인의 조화라고 합니다.

끼니마다 다른 조리장이 그들의 이름을 걸고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며, 그들의 요리를 담아내는 그릇 또한 큐슈에서 도자기 명인들이 빚어낸 도자기에 담습니다. (백제 도자 기공 후손들이 현재에도 아리타 가고시마 지역에서 그 솜씨를 뽐내고 있습니다.)

▲자료(資料)=JR큐슈 (JR九州)

총 3박 4일간의 코스입니다. 1일차는 아소역에 도착하여 기차에서 숙박, 2일차는 유후인에서 유명 료칸에서 숙박 3일차는 다시 기차에서 숙박을 합니다. 3박 4일 동안 큐슈의 구석구석을 돌며 그 지역음식과 온천을 즐기는 최고의 열차여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역살리기 또한 한 몫하고 있습니다.

▲자료(資料)=JR큐슈 (JR九州)

딱 봐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이 열차 여행의 요금은 얼마일까요?ㅎ 유후인에서 숙박하는 료칸에 따라 그 요금차이는 있지만 최소 70만엔 (약 7백만 원)에서 90만엔 (900만 원) 선입니다. 예약이 열리면 예약이 금세 마감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를 위한 줄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디럭스 스위트의 경우 예약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고 합니다.

은퇴한 노년층을 겨냥한 이 사업은 잃어버린 20년 동안 청년들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자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현금을 다량 보유한 은퇴층을 겨냥했지만 모두가 적자를 낼 것이라 예상하며 시작한 JR큐슈의 모험이 크나큰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는 JR동일본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열차를 운행 중에 있습니다.

매력이 넘치는 JR 큐슈의 크루즈 트레인 SEVEN STARS를 언젠가 타볼 날이 오겠죠? 탑승기를 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