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셰미시우(Przemysl)] 불법 체류자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난 우크라이나-1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제 그저께의 하락장을 맞이하며
여러 곡소리를 들었는데요.

하락장을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였던 사람들은
웃고 계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준비했는데 피곤해서 깜빡 졸던 사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었다는 것은 안 비밀...ㅋㅋㅋ
생각보다 차트를 그리며 내려오는게 바로 안 내려오고
여러가지 경로를 거치고 내려오더라고요...
기다리다 지쳤어요 ㅋㅋ


폴란드 비자 문제는
신청 하는 절차를 제가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탓이기도 하지만...
진짜 이상한 시스템이라서...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ㅠㅠ

그래서 주위 국가를 한 번씩 3개월마다 놀러가고 있어요.




rqw.JPG

제가 지금 우크라이나로 떠난 것은 아시죠?

이웃님들 블로그 방문은 폴란드 돌아가면
본격적으로 놀러가겠습니다 ㅎㅎ

제가 살던 폴란드 포즈난에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로 있는
프셰미시우(Przemysl)를 거쳐서
우크라이나의 서부 도시, 리비우(Lviv)로 가고 있었어요.

그 중 가는 여정과 프셰미시우를 소개해볼게요.




포즈난에서 프셰미시우로 가는 야간 기차를 탔어요.
가격은 80즈워티로 24,000원정도였어요.
제가 산 표가 뭔가 잘못 됐다며 다시 사야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폴란드는 이상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예약을 하고, 결제까지 하고 표를 샀는데
홈페이지에서 컨펌 버튼을 또 눌러줘야 해요
안 그러면 표는 샀는데, 확정되는 게 아니라네요?ㅋㅋㅋ

그래서 표를 다시 사고, 홈페이지에서 해당 표를 환불 받는데
15% 뜯겼어요...ㅋㅋㅋ 폴란드 여행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차는 입석표 2등급 칸으로 샀는데요.
2등급 칸은 기차에 따라서 좌석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칸막이 칸(유럽 기차의 객실 형태)과
칸이 없는 뚫린 칸(우리가 생각하는 기차)으로 나뉘어요.

칸이 없는 뚫린 칸이
칸막이 칸에 비해
자리가 넓어, 발을 쭉 뻗을 수 있고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코드가 달려있어서 좋아요.




급하게 기차를 타러 온 저는 잘 챙겨먹지 못한 나머지
맥도날드 햄버거를 샀습니다.

폴란드는 가장 저렴한 햄버거 + 콜라(소) 세트가
6 즈워티로 1800원 정도 해요.


  • 가장 저렴한 햄버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ㅋㅋ

치킨 버거를 시킨다.
케찹을 하나 달라고 한다.
케찹을 넣어서 먹는다!
끝!!!

치킨 버거는 소스를 케첩이 아닌
타르타르 또는 마요네즈 소스를 쓰기 때문에
케첩을 얻게 되면 더 풍성한 맛을 맛보게 되요 ㅋㅋㅋㅋ
(그냥 햄버거는 오직 케찹 소스만을 사용)




폴란드 남부로 오니
점점 추운 겨울이 느껴집니다.




프셰미시우 도착!

과연 이 곳은 어떠한 도시일까요?
경유 시간이 4시간 정도 있어서
표를 사고 남는 시간은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표를 항상 미리 사두는 게 좋아요.

우리나라처럼 표를 빨리빨리 끊어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다가 기차 시간 놓칠 것 같아서
기차 타고 사는 사람도 많아요.




추운 겨울 날이었는데,
기차역 대합실이 아주 따뜻하고
매력적이네요.

전자기기 충전을 할 수 있는 전기코드까지 달려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D




폴란드 동남부의 작은 마을을 탐험해봅시다!!

길거리는 폴란드의 다른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폴란드식 건물과 상점들이 많고,
유명한 기업의 브랜드 상품은 큰 쇼핑몰 같은 곳에서만 볼 수 있어요.




제 여행은 언제나 지도를 보지 않아요.
주위를 둘러보고, 발걸음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 몸이 움직이죠.
제가 흥미로워 할만한 것들이 있을만한 곳.




이 교회는 정말 특이했어요.
저기 기둥이 보이시나요?
특이한 패턴이 기둥을 감싸고 있었는데,
한 쪽은 있고, 다른 한 쪽은 있지 않네요.

다른 도시에 없는 특색을 찾아다니는 것은
즐거운 일이에요.




건물의 뒷면을 봤는데,
꼭 유화로 그려보고 싶을 법한
묘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어요.

직접 본 색감은 더욱 아름다워요!




그 다음에는 언덕에 위치한 성에 갔는데요.
그냥 성이라고 생각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니까
연극 공연 같은 것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겨울의 눈이 녹아 바닥이 미끄러운 회색빛 흐린 날씨였지만,
단풍이 지는 알록달록 가을이거나
새 잎이 돋는 싱그러운 봄이었다면
성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성에서는 이렇게 마을을 살짝 내려다 볼 수도 있는데요.
마을은 크지 않아서 사실 그리 특별한 점은 없었어요.




건축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동유럽의 이러한 양식이 조금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아요.

뾰족뾰족한 고딕도 아니고
맨 위층에는 둥글둥글 돔 형태의
다른 유럽에서 보기 힘든 양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 건물의 꼭대기에 위치한 조형물?이 눈에 띄였어요.
특이하지 않나요?




프셰미시우(Przemysl)는 동남부의 작은 마을인데,
멋진 건축물이 조금 있어서,
과거에 어떠한 기능을 했던 도시인지
소개해드리기 위해 검색해봤는데
나오는 게 없더라고요..ㅠㅠ

조용조용한 그런 마을입니다.
여행 할만한 상품적인 것은 별로 없었지만
폴란드만의 특색이 많이 녹아든 곳인 것 같아요.


내일은 제가 여행하는 리비우를 또 보여드릴게요.
역시 리비우는 아름답고 정말 멋진 곳이에요 :D
좋은 하루 되세요!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르바미술관.jpg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10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들의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정성껏 써주세요. 매주 베스트 감상평을 적어주신 분을 뽑아 상금을 보내드립니다. (참여하신 분께도요^^)


600-x.gif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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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우크라이나 방문에 그런이유가 있었군요!! 도시 너무 이쁜거 같아요~~ 근데 제가 알기로는 도시만 이쁜게 아니지 않나요~???

건물들이 하나같이 다 이쁠수가있나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폴란드라고하니.. 첫 기차 레일사진부터 추위가 느껴져요....
센달로 여행하는 제가 처음으로 발 시린곳. ㅎㅎ
역시나 눈이 여기저기...ㅎㅎ
오늘따라 늦게 퇴근해서 방이 추운데, 등이 서늘하여 여행기분나네요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들의 오래된 고민이지요. 저희는 워킹비자가 있기는 한데 이게 2년짜리라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에요. 예전에 신랑이 회사에 소속되었을 때는 5년 짜리가 나와서 별로 신경 안썼는데ㅜ사업을 시작하니 회사 사이즈가 작아지고 또 모든 경비를 직접 부담하다보니 단기 비자를 가지고 있으니 생기는 불편함이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르바고 님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그 핑계로 여기저기 여행 다니시고, 여신같은 여친도 있으시고... 화이팅입니다^^

르바님 올만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ㅎ
르바님의 롱댓글이 그리워지네요~^^

홀릭님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감기조심하세요^^

저도 홀릭님 글 쓰셨나 매일 가서 보는데
안 올라오더라고요 ㅎㅎㅎㅎㅎ

다..제 탓입니다ㅋㅋ

ㅎㅎ 이렇게 옮겨다니면 짐은 어찌 하시나요? 짐은 많이없으신가요
전 여행갈때 케리어하나 들고다니는것도 힘들던데요 자꾸옮기면서 다니긴하는데 그것도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갑자기 짐들은 어찌 하고 다니는지 궁금해지네요

아아 저는 잠시 폴란드에서 다녀오는 거라
짐은 필요한 것만 들고 갔어요 ㅎㅎ

폴란드 표구매는 특이하네요^^ 다음에 혹시나 진짜 모르게 폴란드가게되면 기억할께요~ 해외여행 가고싶지만 멀리는 못가고 일본이라도 가야할판이네요ㅎ

르바님 비자문제로 나갔다오시는군요 ㅎㅎ 햄버거에 케찹소스하나면 맛있어지는 마법을!! 다음포스팅도 기대할께요^^

이국적인 풍경...이쁘네요....

비자 문제로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지만...여러 나라를 경험할 수 있으셔서 부럽습니다 ㅜㅜ

사진인가요. 그림인가요?!?!
사진으로만 봐도 이렇게 색감이 환상적인데 직접보면 얼마나 더 멋질까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헤헷 그림처럼 보정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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