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캉걸루수아크 Greenland Kangerlussuaq]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유럽의 방랑자, [르바의 영역표시] @rbaggo 입니다

영국에서 지내던 중, 제가 살았던 덴마크령인 그린란드가 가고 싶어졌어요.
바로 비행기표를 검색했죠! 운이 좋았던 건지, 저렴한(?!) 비행기 표가 남아있었고


[덴마크 코펜하겐 - 그린란드 캉걸루수아크 - 그린란드 일루리샤트 : 편도 42만원]
[그린란드 누크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 편도 43만원]

바로 일정을 짜기에 돌입했습니다!


  • 혼자서 퍼거슨 호수를 여행하고 있었는데 친절하게도 차를 태워주겠다는 사람들.
    알고 보니 그들의 관계는 카우치서핑 호스트와 게스트!!
    그리고 그 집에서 공짜로 자게 되는데?!

▲ 그린란드로 가는 비행기는 덴마크와 아이슬란드에서 탈 수 있는데요.

덴마크에서 타는 에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전역을,
아이슬란드에서 타는 아이슬란드 에어는 그린란드 동부의 클루숙까지만 운행해요.

그러므로 덴마크에서 가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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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 앉은 폴란드 아저씨와 얘기하다 보니
첫번째 도착지이자, 비행 경유지인 Kangerlussuaq에 도착했습니다


아저씨가 예약한 호텔 요금을 알려주셨는데
(그린란드는 덴마크 크로네를 씁니다, 1크로네 = 180원 정도면)

Kangerlussuaq에 있는 Lodge가 1박에 700 덴마크 크로네 이상 = 12만 6000원
Illulissat의 아파트는 800 크로네 이상 = 14만 4000원
Illulissat의 호텔은 1320 크로네 = 23만 7,600원
Illulissat의 유명한 북극호텔(Arctic Hotel)은 1425 크로네 = 25만 6500원

그래서 저는 텐트를 챙겨왔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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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걸루수아크 공항은 버스 터미널만큼 작고요, wifi가 굉장히 비싸요.

  • 1시간, 500MB, 1만원
  • 3시간, 1GB, 17000원
  • 24시간, 2GB, 3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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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에 한 번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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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이게 뭐에요?”
“그린란드 국기”
아? 그린란드가 국기가 있어요. 일본 국기 닮아서 왠지 반감이 생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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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고파져서 길을 걷다가, 큰 슈퍼마켓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떤 아저씨께 여쭤보니
공항에서부터 걸어왔는데, 그 쪽에 있다고 하네요 ㅠㅠ 그런데 갑자기 아저씨께서 때마침 거기 가셔야 한다며, 태워주셨어요. 강제 히치하이킹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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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란드의 대형 마트 중에 하나인 'Pilersuisoq 필러수이쏰'인데요. 그린란드 물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물가 하면, 런던이 비싸다, 노르웨이가 비싸다, 스위스가 비싸다 하시는데. 노노노~


그린란드는 땅이 척박한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운 기온으로 야채를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대부분의 식료품이나 공산품을 덴마크로부터 수입해오고 있어요.

햄 슬라이스 6장(3800원)이랑 빵 1개(5200원), 사과 2개(2000원) = 11000원


  • 그리고 사지는 않았지만, 제일 충격적이었던 식품은 오이였어요!
    오이 1개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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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많아서 주민들이 추천해 준 퍼거슨 호수에 가기로 했어요. 가는 방법은?
당연히 히치하이킹! 노부부께서 차를 세워주셨는데, 히치하이킹이 뭔지 모르시는 눈치셨어요. 말도 당연히 안 통하고 그러니까, 제가 손짓발짓 했더니 태워주시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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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여자 1명, 남자 1명이 “우리 지금 마을로 가는데, 너 타고 갈래?” 물어 보더라고요. "오 나야 좋지, 고마워" 하고,
차를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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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 도착한 그들은 배고파서 죽을 거 같다며, 피자집에 가자고 그랬어요.
"너는 여기서 뭐하냐" "히치하이킹이랑 카우치서핑 하면서 여행하고 있고, 블라블라블라~~~" 얘기하고 있는데.
그들의 관계가 카우치서핑 호스트와 게스트 라고 하네요.


★카우치서핑 : 여행자가 현지인에게 재워달라는 요청을 보내고, 승낙될 경우 그 집에 초대 받아서 머물 수 있어요.
무료로 머무는 것이지만, 문화 교류가 주된 목적이어서, 보통은 그 나라의 음식을 해주거나 하죠.


그래서 저도 그 집에 하루 머물게 되었어요. 경우가 19시간이었는데, 비행기가 다음날 이른 아침이어서, 딱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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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라이트는 빙하를 보여주겠다며 Ice cap에 데려다줬어요. 호스트는 여기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몇 년 살고 있는 외국인 + 현지인들만, 차를 타고 이 곳(차를 막는 바리게이트가 있음)에 올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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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지금은 새벽 2시랍니다! 이게 해가 지지 않는다는 '백야'라는 거구나... 졸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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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흰 색의 것들은 무엇일까요??!
정답 :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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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하가 녹은 물이 이룬 폭포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호스트인 필립과 게스트였던 멜리사(나중에 독일 집에 놀러 가게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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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저나 빙하가 참 크네요...ㅎㅎ 위에서 볼 때는 그냥 벌판 같았는데, 가까이 와보니 빙하 절벽이었어요. 아쉬운 건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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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하 나들이 끝 ~ !



신나는 그린란드 탐험, 다음에도 이어집니다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for reading!

보팅/팔로우/리스팀을 구합니다 +_+

@steemitworld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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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Awesome 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와 정말 멋진 경험들을 하시네요! 부러워요!

정말 존경합니다 :) 그린란드까지 섭렵하셨다니,
제 꿈이 그린란드가서 사는거였는데요
어렸을때 우연히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고 꼭 가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시 영상에선 어떤 서양 아저씨가 호수에서 뜰채로 물을 한번 훝었는데 물고기가 가득 담겨 나오더라구요.
그 영상을 보고 저긴 꼭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당연 그린란드는 꼭 가보고 싶은데요
위에서 언급하셨던대로 싼 비행기표가 40만원이고, 그린란드 내 도시에서 도시까지 움직이는 비행기표 가격이 또 그정도 한다고 해서 주저없이 포기 했네요.

지금 어떤 한국분 딱 한분이 그린란드에 거주중이시고요, 그분과는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저도 그린란드대학교에 교환학생 및 입학관련 이메일을 여러번 보내봤으나, 매번 타이밍이 안맞고,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까지 상상만 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여행기를 보니 참 반갑네요
저도 단 하루라도 그린란드 땅을 밟아봤으면 좋겠습니다

헉 그린란드에서 사시는게 꿈이라니 ㅎㅎㅎ
여름에 모기가 엄청 많으니, 그 부분은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사람들도 너무 좋고, 음 무엇보다 자연 환경이 정말 좋아요.
살지 않더라도 한 번 쯤 가보는 것은 정말 추천합니다!

ㅎㅎ 정말 고대하고 있습니다!

히치하이킹 능력자세요 ㅎㅎ 이제 알아서 다들 태워주시니 ㅋ그나저나 오이가 완전 비싸네요

오늘도 이쁜 사진 많네요~~~ 마지막사진너무 맘에 들어요. .

히치하이킹은 뭐 ㅎ 친절한 사람들이 많은 거죠 ㅎㅎㅎ
오이가 진짜 비쌌어요

2016 년에 갔다 오셨네요 ^^

네 맞아요 ㅎㅎㅎ 벌써 2017년이 끝나간다니...ㅠ

우와 정말 대박이네요 그린란드!!! 리스펙!!^^

저는 다니님 리스펙! 스팀잇도 다니님 덕에 많이 쉬워졌죠 ㅎㅎ

곳곳의 나라를 방문하며 내눈으로보고 직접소통한다는게 쉬운일은아닌데 ㅎ행복하시겠어요~

인생이 곧 모험이시네요, 멋있으십니다.

저도 방랑하고 싶습니다.
사진만 봐도 기분이 좋아요.
늘 건강하시길~^^

언젠가 방랑하시지 않을까요? ㅎㅎ
제가 여행을 준비하던 때에, 세계일주가 꿈이고 너무 열망해서, 친구들에게 매일 세계일주 루트를 짜놓은 것을 가지고, 나 이렇게 여행할거다 하고 말하고 다녔어요. ㅎㅎㅎ

그게 일상이 되다 보니까, 진짜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ㅎㅎ

빙하의 풍경이 무지막지하게 멋지네요!!!
얼마전 보내주신 스팀달러 잘 받았습니다 ^^
아이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빙하가 정말 멋있죠 ㅎㅎㅎ 헤헷 더 좋은 그린란드의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좋은 일 하시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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