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자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난 우크라이나-2] 리비우(Lviv) ㅡ 초콜렛이 특별한 도시

어제 새벽 1시
우크라이나에서 14시간 기차를 타고
폴란드로 돌아왔습니다.

아주 피곤피곤하네요 ㅎ
돌아오면서 흥미로운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내일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오늘은 이전에 소개하였던
리비우의 특별한 초콜렛 가게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중심도시인
리비우(Lviv)로 비자 문제 때문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폴란드에서 장기 비자를 받는 것을
행정적인 이유로 포기 아닌 포기를 한 이후부터는
3개월마다 강제적인 여행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 여행은 항상 저를 새롭게 합니다.

리비우에 도착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도착했던 프셰미시우에서
1시간 반 정도 기차를 타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여권이랑 비자 검사는
기차 내에서 이루어졌어요.

사실 쉥겐 비자를 어기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마음은 조마조마 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러시아에 이런식으로
다녀왔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검사하시는 분들이 제 여권을 보면
입출국 도장이 100개 이상 찍혀있어서
제가 불법 체류를 했는지 안 했는지
찾는 것을 귀찮아하긴 합니다.ㅋㅋㅋ

여권 대조하면 전산상으로
언제 입출국했는지 나오는 것 같기는 한데
수치상으로 90일을 넘지 않았으니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폴란드는 쉥겐 협약을 한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여권을 소지한 국민이라면
관광비자를 가지고, 쉥겐 26개국에서
총 90일을 머물 수 있습니다.

이 후에는 쉥겐 국가가 아닌
비쉥겐국가(영국, 아일랜드, 발칸반도 국가들, 러시아 등)에서
90일을 채우고 돌아와야 하지만

폴란드는 양자협정 면제를 쉥겐 조약보다
우선시 하는 국가여서, 다른 나라 입국 후
90일이 지나지 않아도 다시 돌아올 수 있고
다시 90일을 체류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
한국어 공부하던 외국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들도 한국에서 3~6개월이 지나면,
일본 3일 정도 여행하고 돌아오곤 했지요...ㅋㅋㅋㅋ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리비우의 초콜렛 가게 기억하시나요?

리비우에는 초콜렛으로 조각하는
멋진 곳이 있어요 :D

이번에도 새로운 작품들을 보기 위해
매일 찾아가보았습니다.

가게도 아주 아기자기하고
이쁩니다 ㅎㅎㅎ

이제는 관광 명소가 되었어요.
가게 이름을 읽어드리고 싶지만...
키릴문자는 H가 N이고...
에휴..
작년 겨울에 우크라이나어 알파벳
배우다가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오늘은 초콜렛을 만두피처럼 얇게
펴서 조각낸 후 살짝 휘게 만들어놨는데
장미 꽃을 만드려나 봅니다 ㅎㅎ

왠지 미술관에 온 기분이에요.

어릴 적 조각칼로 고무판을 그리던 때가 기억나죠.
그런 노가다가 또 없지만
완성하고 나면 기쁘던 그런 예술활동이죠.

사자도 있고,
꽃들도 있어요.

가격을 보니
790 흐리브나!! 22.5유로?
조각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노가다이므로
물가 저렴한 우크라이나에서 22.5유로면
굉장히 비싼 거긴 한데...(호스텔이 1박에 3~4유로)

그래도 인정합니다 ㅎㅎㅎ

구두 필요하신 분 있으신가요?

이 건물은 구조상 굉장히 특이했어요.
계단을 따라 새로운 층에 도달하면
몇 칸은 다시 내려오는
신비로운 마법의 저택?

건물의 1층, 2층 그리고 3층에서는
진열된 초콜렛을 팔고 있고요.

4층과 5층은 카페로 이용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 같은
공간도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이러한 공간이 함께
있는 가게가 거의 없거든요.

이 가게에서 제일 놀라웠던 작품이에요.
그림도 참 멋지지만,
그 앞에 있는 화분과 꽃도
심지어 초콜렛이라는...!!

이거 받으면 아까워서 먹을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ㅎㅎ

그 외에도 여러가지 초콜렛을 팝니다.
딸기맛, 오렌지맛, 레몬맛 등등

리비우? 아니 우크라이나에는
유명한 초콜렛 가게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대통령의 초콜렛이라고 불리는
ROSHEN이에요.

지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ROSHEN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 초콜렛이라 불린다고
친구가 말해줬어요.

들어가면 초콜렛 제품이 엄청 다양합니다.
우리나라 초콜렛 회사보다도 제품들이
다양할지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는
유럽에서나 많이 먹는
술이 들어가 있는 초콜렛입니다.

럼,데낄라, 피나 콜라다 등이 들어가 있네요.
저는 럼이 들은 것을 먹어봤었는데
너무 달아서 저랑은 안 맞는 듯 해요 ㅜㅜ

이렇게 포장지를 가지고
우크라이나를 홍보하는
아이디어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초콜릿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내일은 제가 여행했던 리비우의 거리와 모습
그리고 돌아오면서 알게 된 흥미로웠던 일들을
소개할게요 :D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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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t] 르바 미술관 10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들의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정성껏 써주세요. 매주 베스트 감상평을 적어주신 분을 뽑아 상금을 보내드립니다. (참여하신 분께도요^^)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봐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