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여행] 입대 4일 전 즉흥여행, 전주!! #1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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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now-here입니다 ㅎㅎ
오늘은 군인이 되기 전 떠났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말해볼까 합니다! 네X버 클라우드에 사진이 많다는 걸 알게 되어 사진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평범한 대한민국 남아답게 군대를 가야했고 군 입대 날짜가 확정 되어 있었습니다. 입대 날짜가 확정되고 흥청흥청 놀다보니 어느새 입대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입대 전 리스트(?)를 안 만들어서 너무 후회됐습니다.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것들, 추억등 많이 쌓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항상 후회는 늦다고 무엇을 하려 해도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입대4일을 앞두고 ‘이대로 입대 할 수 없다’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즉흥여행을 생각한 거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먼 전주를 여행지로 잡았습니다. 부산 같은 곳을 가면 좋기는 하겠지만 너무 멀었거든요......

정말 제 인생의 계획 없이 떠난 최초의 여행이었습니다. 바로 전날 ‘가볼까?’하고 그 다음날 일어나서 아침에 홀로 고속버스를 타고 떠났거든요. 가는 버스에서도 검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멀미가 심해서 핸드폰 사용을 못했기도 하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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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내리자 마자 절 반겨준 것은 관광지도였습니다!! 막연히 ‘전주가서 뭐 한옥마을이나 가면 되지’하고 왔는데 좋은 곳이 있다고 알려주는 지도가 이렇게 반가운 건 처음이었습니다. 딱 “덕진공원”이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에 자연을 좋아하는데요. 그런 저에게 연꽃이 펼쳐져 있다는 소식은 듣고 보러가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었어요~~ 바로 지도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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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압도당했습니다. 말 그대로 연꽃이 펼쳐져 있더라구요!!
생각하기로 한시간 정도 둘러보고 가야지 했는데 공원을 빠져나왔을 때는 어느새 세시간 정도가 흘렀더라구요. 엄청 넓기도 했지만 제가 자연을 좋아해서 말 그대로 감상 하고 왔거든요!! ^^

구경 후 황급히 한옥마을로 넘어왔습니다. 덕진공원에서 예상치 못하게 시간을 많이 보내 생각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하게 되었거든요. 무엇을 보더라도 많은 것을 보고 싶었는데 말에요;; 일단 한옥마을을 둘러봤어요! 친구들과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걷던 곳인데 혼자 걸으니까 색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감성에 충만해져서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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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관광안내소가 있더라구요! 바로 가서 지도를 얻어왔습니다 ㅎㅎ

정말 지도보며 한옥마을 끝에서 끝까지 구석구석다녀봤습니다. 저번에 친구들이랑 왔을때는 큰 길 위주에 골목은 조금 걸었던 것 같은데요. 지도도 물론 안 갖고 다녔구요. 이번에 완전 한옥마을을 마스터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정말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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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사진을 사람 없이 저 수로(?)만 찍을려고 10분정도 대기했는데 한옥마을은 참 사람이 많은 곳이더군요;;; ㅠㅠ 한옥마을 중앙 쯤에 이렇게 수로가 있더라구요!! 완전 신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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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만해서 이 골목 저 골목 쏘다니다가 한 장 찍었답니다!
(@grapher님의 골목사진이 생각나네요! 흠흠 저도 이렇게 골목을 좋아한답니다 ㅎㅎ
....물론 비교도 안되는 사진실력이겠지만요;; ㅎ )

@grapher님의 뭔가 다른! 골목길 사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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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힘들어서, 예~~전에 슥 둘러보고 위에서 몰래 사진만 찍고 도망간 카페에 들어갔어요. ㅋㅋㅋ 거기서 한 시간정도 쉬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괜히 도시적인 느낌(?)을 내보겠다고 컵을 위주로 찍었었는데요....ㅎ 역시 저는 사진찍는거 자체에 의의를 두는 편인것 같아요...ㅎㅎ 뒤에 한옥지붕들 얼핏 보이시나요? 이 카페 옥외로 나가서 보면 한옥마을을 정말 쫙~~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예전에 친구들과 여기서 기념사진만 몇장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카페이름은..... 죄송하지만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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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운세에요! 집에 원본이 떡하니 제 책상 옆에 붙어있죠.ㅋㅋㅋ 지금은 내용이 기억이 안 나는데 재미로 봤었어요. 매번 전주한옥마을 갈 때 마다 하는 의식같은 거죠! ㅋㅋ
사주나 타로같은것도 해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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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잔치마당극 “유유자적”을 하더라구요. “전주 사는 맹진사”공연이었어요! 또 즉흥적으로 바로 보러갔죠! 공연보는걸 좋아하는 제가 그냥 넘어갈 수 없더라구요. 처음 보는 마당극 공연이었는데 관객들과 되게 소통을 많이 하더라구요. 저한테 직접 막 말 걸고 하진 않았는데 다른 관객분들과 직접 이야기하는 걸 보기만 해도 재밌었습니다! 여름날이어서 벌레가 되게 많았지만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공연을 본 후 찜 해두었던 야경포인트 오목대를 가려고 했는데요. 그러고 보니까 전주 한옥마을을 2~3번 와봤지만 처음으로 해가지고 밤에 한옥마을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더라구요! ‘낮과는 다른 한옥마을을 한 번 둘러봐야지~’하고 둘러보는데 우와!!! 버스킹을 하더라구요!
버스킹은 홍대에서만 몇 번 구경했었는데 한옥마을에서 구경하게 될 줄은 정말 예상도 못 했어요! 정말 즉흥여행의 즐거움이었어요! 만약에 제가 매번 하는 여행처럼 계획에 딱딱 맞게 움직였다면 밤에 한옥마을을 둘러볼 생각을 당연히 안 했을 것이고 버스킹을 한다는 것도 몰랐겠지요!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더라구요. 노래소리를 따라가며 '어? 저기도 무슨 소리 들리네?'하며 또 한옥마을을 가볍게 한 바퀴 돌았습니다.ㅋ ㅋㅋ 버스킹 구경이 재밌어서 계속 '10분만 더 있다 가야지.', '에이 또 언제 전주와서 버스킹을 듣겠어? 20분만 더!', '어? 어? 무슨 이벤트 하나본데 이것만 보고 가자' 하며 또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ㅎㅎ 버스킹에 빠져 있다가 이러다가 새벽까지 듣겠다 싶어 부랴부랴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 오목대를 향해 정말! 저~~어엉말! 힘겹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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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입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지도를 보니까 바로 옆에 오목대가 있더라구요! 기억으로는 야경이 이쁘다는 소리를 듣고 갔었는지 그저 언덕위에 있으니까 예쁜 야경을 볼 수 있겠구나 해서 간 건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전자가 더 맞는 거 같아요!) 이렇게 정면에서 찍은 사진말고 사선에서 찍은 잘나온 사진이 있는데요! 셀카사진이여서... 아쉽게 이 사진을 올리게 되네요~ 주변 야경을 기대하며 올라갔던 기억인데요. 찾아 올라올 때 조금 고생을 해서;; 힘들었지만 오목대를 보자마자 오목대 자체가 너무 예뻐서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목대 안에도 조명을 설치해놔서 예쁘더라구요!! 편하게 쉴 수도 있어서 올라가서 또 한 10분정도 쉬었답니다~ㅎㅎ 약간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ㅎㅎㅎ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조금 더 야경을 둘러보다가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하루를 마무리하러 조금은 상쾌해진 기분으로 발검음을 옮겼습니다! ㅎㅎ

다음 포스팅에 [즉흥여행] 입대 4일 전 즉흥여행, 전주!! #2 로 1박 2일간 전주 여행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때까지 추운날씨 조심하시구요! 다들 감기따위는 걸리지 않도록 하자구요!! 아자아자! 몸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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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입대전에 할 일들을 리스트 안 마드셨으면 ㅎ 군대에서 입대 후에 할 일을 리스트 만드시는 건 어떨지? ㅎㅎ

앗 사실 그 리스트를 만들긴 했어요! 훈련소 떠나기 마지막 날 스스로 편지도 써보고 명절 때 마다 부대에서 시켜서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 ㅎㅎ 그나마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다시 한번 남은 날 동안 해야할 일 리스트를 만들어봐야겠어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몸 건강히 군대 잘 다녀오세요. 씩씩한 대한의 아들이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무사히 전역하겠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미약한 힘이었는데요!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정말 알찬 여행이네요 ㅋㅋㅋㅋ
역시 여행은 즉흥여행이지요!!

첫 즉흥여행이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ㅎㅎㅎ 앞으로 더 많이 즉흥적으로 떠나보려구요~ ㅎㅎ
(물론 전역후에요..ㅎ)

와~덕진공원 진짜 멋지네요!전주 놀러갈 때면 항상 한옥마을 근처만 둘러봣던 것 같은데, 담엔 덕진공원가서 웅장한 연꽃 느껴보고 싶네요!

저도 항상 한옥마을 근처만 갔어요 ㅋㅋㅋ 덕진공원에 가면 정말 연꽃에 둘러싸인 기분을 느낄수 있어요! 7월초부터 연꽃바다가 된다고 하네요~ 다음 번에 한 번 들리시길 바라겠습니다 ^^

전 제목 보고 정말 입대 4일전인줄 알고 깜놀했네요ㅎㅎㅎ
전주 여행은 정말 감성 충만해지는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 다니의 뉴비 지원 프로젝트(1월 5주)

아....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ㅋㅋ약간 제목에서 임팩트를 주고 싶었어요! ㅋㅋㅋ
응원 감사합니다!ㅎㅎ

작년에 전주대학교에서 시작해서 한옥마을들렸다가 전북대덕진공원까지 한바퀴 돌았던 기억이나네요 ㅎㅎ 제가 찍었던 사진들하고 많이 겹쳐서 추억 상기하고 갑니다 ㅎㅎ

제 사진 보고 추억을 돌아보셨다니 기쁘네요~ ㅎㅎ 전주에 정말 볼게 많더라구요! 다시 한 번 가봐야겠어요!

우와 하루만에 정말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뭔가 친구들과 같이 가는 여행과 달리 혼자가는 여행은 괜히 힐링 플러스 뿌듯 플러스 로맨틱 하다고나 할까 ㅎㅎㅎ

이 여행이 즉흥여행으로도 처음이었는데 생각해보니 혼자가는 여행으로도 처음이었네요! 오옹
혼자가는 여행이 정말 힐링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괜히 의사결정 문제로 다툼이 안 일어나니까요 ㅎㅎ

첫여행이라, 더 설레고 재미있었을것 같에여.
전 어제 당일치기로 전주에 있는 아중저수지 야경을 보고왔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나중에 가게대면 꼭 한번 들려보세용 ㅋㅋ

저 진짜 야경 좋아하는데!!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중저수지!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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