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그림/사진] 나의 첫 유럽여행 - 1. 여행의 시작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KakaoTalk_20180103_165631724f.jpg

안녕하세요, 일러스트입니다!
찾아보니 첫날은 일기가 있길래 조금만 수정하고 다 가져와봤어요 ㅋㅋ
다음날부터는 점점 "뭐뭐했다. 어땠다" 식으로 짧아지더니 결국엔 일기쓰는걸 관둔 것 같더라구요..ㅎㅎㅎ
역시 접니다..!! 일기같은거 잘 안써요...ㅎㅎㅎ

아무튼 그래서 뒤로 갈수록 글은 짧아질 것 같습니다 ㅋㅋㅋ

사진으로 없는건 그림으로,
그림으로 그리기 어려운건 사진으로.
이런식으로 섞어서 올릴 것같아요 ㅎㅎ

보팅과 팔로우, 덧글은 언제나 제게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ㅂ^!


1. 여행의 시작


KakaoTalk_20180103_165630569.jpg

새벽. 유럽 행 비행기를 타는 날. 처음으로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날.
짐을 다 매고 문 밖으로 나서기 전, 엄마가 안아주셨다. 엄마랑 마지막으로 이렇게 안아본게 언제였을까. 기억나지도 않는 어린 시절의 일. 엄마 품은 생각보다 작고 따듯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기분이었다.


KakaoTalk_20180103_165630442.jpg

아빠가 출근 전에 차로 공항까지 데려다주시기로 해서 셋이서 집을 나섰다. 옆자리엔 엄마가 탔고, 같이 무어라 대화를 했는데 긴장과 불안 탓에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여행에 대한 당부와 걱정과 뭐 그런 내용 아니었을까. 침묵이 길었던 것 같다. 엄마의 손은 내 손을 놓치않으셨다. 나도 그 손을 빼지않고 더 강하게 쥐었다. 어색함, 걱정, 불안, 등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
속에서는 '불안해요, 가기싫어요, 무서워요' 라는 감정들의 칭얼거림이 들렸지만,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리고싶어서 계속해서 "괜찮을거야, 아무 문제없을거야, 설마 무슨일있겠어~?"라고 얘기하며 나 자신 또한 안심시켰다.


KakaoTalk_20180103_165630727.jpg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아빠는 출근하셔야해서 먼저 가셨고 엄마는 내 곁에 남으셨다.
짐을 붙이고 하는 동안에도 엄마는 계속 따라오셨고, 출국심사하러 들어가는 순간까지 계속 나를 지켜보셨다.


KakaoTalk_20180103_165630748.jpg

엄마한테 다녀오겠노라고 인사를 한 뒤 탑승동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제 나는 정말 혼자였다. 억눌러놨던 불안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KakaoTalk_20180103_165630884.jpg

트레인을 타러 내려가는 곳에 적힌 글귀, 잘은 기억 안나지만 내려가면 올라올 수 없다는 얘기. 내 눈에는 "이곳으로 들어가면 이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라는걸로 보였다. 불안을 한번 삼키고, 발을 옮겼다.


KakaoTalk_20180103_165630962.jpg

면세품 인도장으로 가서 미리 온라인으로 구입한 디카를 수령했다. 여행을 위해서 새로 산 디카! 색도 외관도 이쁘고 혼자서 셀카 찍기도 편하게 되어있다.


KakaoTalk_20180103_165631109.jpg

아침을 먹기위해 근처 롯데리아에 갔다.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갔을 때도 여기서 식사를 했지만, 혼자서 먹으니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 라는 느낌.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겠지? 삼키기가 어려웠다. 부담감에 절반 이상을 다 남겼다. 속에서 음식을 받질않는것같았다. 억지로 먹지않기로 했다. 괜히 체하면 안되니까.


KakaoTalk_20180103_165631724.jpg

내가 타야할 비행기가 보였다. 런던in 일정이지만, 파리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사서 파리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KakaoTalk_20180103_165631255.jpg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타고 얼마 지나지않아 간식을 줬으며 두번의 식사가 있었다. 기내식은 맛이 없었다. 옆자리에 앉은 모르는 사람과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은 긴장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KakaoTalk_20180103_165631368.jpg

너무 많이자면 런던 도착해서 잘 수 없다는 말에 자지않으려고 노력했다. "패딩턴"과 "박물관이 살아있다 3"를 봤다. 두 영화는 각각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과 대영박물관이 배경으로 나오는 영화였으며, 런던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줬다. 런던가기 전 적절한 선택이었다. 두 곳 모두 결국 가지못했다는게 함정이다.


KakaoTalk_20180103_165632141.jpg

길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착석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서서히 구름이 걷히고 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유럽의 땅...!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파리 공항을 아주 잠깐 구경하고 곧바로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 런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저녁 늦게 런던에 도착했고, 픽업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시내와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었다. 짐을 두고 시내로 나가보기위해 지하철을 타러갔다.



계속...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ㅂ^

Congratulations @illust!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posts published
Award for the number of comments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

그림들이 로딩 끝나면 움직일줄 알고 기다렸는데 사진이였군요 ㅋㅋㅋㅋ 반전 ㅋ
일러스트님 그림에 손글씨가 들어가면 글이랑 더 잘어울릴것 같아요. ^^

앗..ㅎㅎㅎ 의도치않게 기다리게만들어드렸네요. 다음번엔 손글씨와 움직임도 조금씩 넣어봐야겠어요 ㅎㅎㅎㅎ

오! 퀄리티가 올라가겠는데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와! 이게 애니메이션 포스팅인가요. 사진과는 또 다른 신선함이 느껴지네요

앗! 이 포스팅에는 애니메이션은 넣지않았어요 ㅎㅎ 다음엔 움직이는 그림도 여행기와 같이 올려볼게요!^^

https://steemit.com/kr-art/@illust/2vz9x
애니메이션은 이 포스팅을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귀여워요~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게요^^

ㅎㅎㅎ 감사합니다^ㅂ^

다음여행기가 기대됩니다!! 제기억에 유럽은 건물만 기억에 남았던...
특히 빵같은건 씹으면 씹을수록 입천장이 얼마나 까지든지..

유럽 건물들 정말 화려하고 웅장하죠! 건물 사진들도 많이 찍었어요ㅎㅎㅎ 딱딱한 빵은 썰기도 힘들정도로 딱딱했던 것 같아요ㄷㄷ 저도 딱딱한건 잘 못먹어서 부드러운 빵을 주로 먹었어요 ㅎㅎ

우와! !!!!

대단한 연재입니다!

그림과 함께 하는 여행기라니

정말 기대가 큽니다 :)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하루 보내세요!!!!

ㅎㅎㅎ감사합니다. brianyang0912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금손들이 보팅을 휩쓸어간다아아아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을 그릴 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들어 미술학원 한 번 안다닌게 이렇게 후회가 되네요 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sintai님은 사진 금손님이잖아요 ㅎㅎㅎ
그림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그릴 수 있습니다..! 같이 그림의 세계로 떠나보시지 않겠어요? ㅎㅎㅎ

금손은 개뿔요ㅠㅠ
개인 사정으로 요즘 사진 찍으러 나가기가 너무 어려울 때에는
그림 하시는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ㅠ
물론 시간과 노력은 어마어마하게 들이시겠지만,
상상만으로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축복..
멋있네요 ㅋㅋㅋ
저는 그림 담 쌓은지 너무 오래 돼서 양보하겠습니다 ㅋㅋㅋㅋ

귀욤귀욤이 넘쳐흐르네요 ㅋㅋ 왠지 여행에서 시트콤스런 상황이 막 펼쳐질 거 같아 기대됩니다~~~^^

앗.. 넘 내용이 우중충하나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ㅎㅎ 시트콤.. 시트콤같은 상황이 뭘까요! ㅠㅠ 재미는 없을 수도 있지만 멋진 사진과 그림으로 돌아올게요!ㅎㅎㅎ

간결할거 같은데도 있을거 다 있는 그림체 ㅋㅋ 기대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9
BTC 57668.08
ETH 2381.55
USDT 1.00
SBD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