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고기의 국내여행기 □ 제주 수월봉 일몰보고 대빵 햄버거로 배채우기

in #kr-travel6 years ago

국내여행.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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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래전 제주도 갔을때 봤던 일몰 이야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제주도에 가면 일출, 일몰 그냥 지나칠수가 없죠.
일몰 장소로 수월봉이란 곳을 선택했는데 가기전에 신창리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풍력발전기도 보기위해 들리기로 했답니다.

네비로 신창리를 찍으면 근처까지만 안내해주고는 자기 볼일은 끝났다며 네비 아가씨는 휙 사라집니다.
근데 풍력발전기는 아직도 멀리 있기만 합니다.
그래서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를 향해 그냥 무대뽀로 길을 따라 갔답니다.
운이 좋았는지 다행히 원하는 곳에 다 도착할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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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해가 거의 저물때라 붉은빛이 감도는 풍력발전기의 모습을 감상할수 있었습니다.
대관령에서도 이미 봤던 풍차라 아이에겐 큰 감흥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만...
여기서 바다가 보였다면 참 좋은 일몰장소가 되었을텐데요.
바다건너로 해가 넘어가기 전에 빨랑 수월봉으로 가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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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정상까지 차가 올라갈수 있기때문에 시간안에만 간다면 일몰보는건 문제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역시 천만다행으로 수월봉까지 무사히 시간내 도착!!!
물론 일몰을 보겠다는 강한 의지는 저에게만 있는것 같습니다.
이미 낭만이란 단어를 잊어버린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가 된 마눌과 아직 낭만이란 단어가 생소한
아들놈에겐 그저 시간만 아깝고 왜 추운데 여길 왔는지 모르겠다는 표정만 가득하네요.ㅋ

마술봉처럼 생긴 건물은 기상대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축구공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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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제주도 전경입니다.
조금전 들렸던 풍력발전기가 있던 곳이 훤히 보이네요.
꽤 멀어보이는데 차로 20분 거리밖에 안되네요.
바다위를 달리는 보트와 해안풍경이 멋진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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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해가 바닷속으로 사라집니다.
바다위로 낮게 깔린 구름때문에 완전히 사라지는 모습을 볼수는 없었네요.
그래도 제주도에서 처음 본 일몰이라 나름 의미가 있었답니다.
물론 저 혼자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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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으로 떨어진 해가 내일도 무사히 나타나기를 기원하며 아이와 엄마의 재촉속에 밥 먹으러
오늘 저녁은 아이 얼굴보다 큰 햄버거랍니다.
황금륭버거가 바로 그것인데요, 해 떨어진뒤 찾아간 황금륭버거 가게는 정말 허름한 곳에 있더군요.
첨에 네비가 알려주는 길을 엄청 의심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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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다녀간 흔적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우선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받고 바깥쪽 식탁에서 기다리면 띵동하고 번호가 뜬답니다.
윽~ 근데 저희 정말 운이 좋았다는...
저희 가니까 마지막 손님으로 받겠다고 하시더군요.
영업시간이 6시 30분까지라고 합니다. 완전 땡잡았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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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륭이란 이름의 의미는 황금으로 된 언덕을 뜻하는 중국식 발음이라고 합니다.
햄버거에는 허브가 들어가 있다는데 그래서 여러가지 허브로 된 기념품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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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문닫을 시간이라 이것저것 자세히 구경하기는 어려웠답니다.
황금륭버거가 가장 큰 버거구요, 황금륭버거의 절반 크기의 커플버거가 있답니다.
저녁만 생각했다면 커플버거가 적당할듯 했지만 내일 이른새벽에 일출보러 갈때 아침으로
먹으려고 황금륭버거로 주문했답니다. 남은건 포장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들녀석이 2조각은 먹을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길래 별고민없이 그냥 큰걸로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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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저희보다 일찍와서 저녁을 즐기고 있는 손님들입니다.
밖이 어둡고 조명도 밝지않아 가게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실내를 보니 통나무로 된
가게가 아닐까하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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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참 지루했던 모양입니다.
여기저기 낚서가 벽을 빼꼼히 채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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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드뎌 저희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호치민에도 black cat이라는 수제햄버거 가게가 있는데 사람 얼굴만큼 큰 햄버거를 만들어요.
근데 그런 햄버거가 있다고 얘기만 하고는 못가봤는데 여기에 그런 햄버거가 있다고 진작에 말했는데도
아이놈이 안믿더군요. 그래서 햄버거가 나왔을때 그 표정은... 뜨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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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크냐구요?
아들 두손을 다 올려도 가리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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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어떨까요?
정말 맛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좋아하는 소고기 햄버거맛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모두 맛있다고 얌얌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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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치던 아들녀석 결국은 하나 먹고 나가떨어 졌답니다.
저도 간신히 두개 먹었네요.
3인가족이면 커플버거로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필요하면 샐러드 하나랑 같이 드셔도 되겠구요.
암튼 배는 정말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당시 황금륭버거 가격이 18,000원이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22,000원이네요.
제주도 물가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단순 비교로 알수있겠더군요.^^;;
그래도 제주도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오래전이지만 제주도 여행기도 정리해서 한번 올려봐야겠어요.^^

상호 : 황금륭버거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칠전로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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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합니다.^^

이곳 가본곳이네요~^^ 샐러드맛이 나는 햄버거가 맛있었네요ㅎㅎ

아, 가보신 곳이군요. 햄버거 크기도 크지만 맛있죠? ^^

와 버거 크기가!!! ㅎㅎ 4인이 먹어도 되겠는 걸요?ㅎㅎ

아마 4인이 드시기에도 양이 많을겁니다.^^;;

배터트리는 햄버거네요

수월봉이네요~~
제주도 사진은 언제 어느때 봐도 좋네요~~

제주도도 정말 멋진 곳이죠. 물가가 비싸서 그렇지 다시 한번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요.^^

우와 진짜 크네요 황금륭버거여 경치도 너무 좋아요

무진장 크죠? ㅋ
저도 너무 놀랐었는데...ㅋㅋ

저 햄버거 다 먹을 수 있나요???ㅋㅋㅋ
근데 진짜 맛있을 것 같네요!!!ㅋ

맛은 좋습니다.
그런데 절대 다 못먹습니다.
개벼리님 가족 다 가셔도 하나 다 못먹고 분명 포장해 오십니다.ㅋㅋ

와 !! 일몰도 멋찐데 아이손보다 더큰 햄버거는 최고네요 ㅎㅎ 오 어른이 두개먹고 배부를 양이면 정말 알차군요 ! 맛있게 보여요 ^^

너무 양이 많아서 식겁했어요.ㅋ
맛은 좋았답니다.
옥자님이 만들면 더 맛있는 햄버거가 탄생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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