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씨의 여행] 영화 ‘김종욱 찾기’가 인상적이었다면 인도 ‘라자스탄 Rajasthan’에 주목해보자 (2편)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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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무개 씨의 여행의 @amukae88입니다.

9일만에 여행글을 썼습니다.
워낙 빠르게 돌아가는 스티밋인지라 그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네요.
일주일이 지나면 보팅을 못 받아서 그런 걸까요?
(그래도 댓글은 사랑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배경이 되는 조드푸르(Jodpur) 가 있는 인도의 라자스탄 주(Rajasthan)에 대한 설명과 라자스탄에서 유명한 도시 두 곳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제가 라자스탄 여행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나머지 두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세 번째 도시는 사막 사파리를 할 수 있는 사막 도시 자이살메르(Jaisalm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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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7766490&memberNo=25184831

비가 잘 오지 않는다, 척박하다, 사람이 살기 어렵다, 모래가 많다 ...
사막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흔한 생각이 있을텐데요
자이살메르에 가기 전까지 저에게 사막이란 그저 모래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좀 감상적인 거 없어?!’ 하고 더 보태보라고 하면 겨우 소설 ‘어린 왕자’의 배경 정도를 떠올릴 뿐이었죠.

하지만!! 여행 일정 중에 들른 자이살메르에서 사막에 대한 이미지는 철저히 바뀌게 됩니다.
자이살메르는 북인도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빼놓지 않고 들르는 관광 명소로 특히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는 사파리가 유명합니다.

오전 중에 낙타를 타고 가까운 모래 언덕으로 이동해 한 나절 여유를 즐기고 사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돌아오는 일정의 사파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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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가 썼던 일기를 보면 사막에서 느꼈던 조용함과 야경에 대한 감상이 가득합니다.
(10년 전에 쓴 거니 중간중간 있는 인터넷 용어들은 귀엽게 봐주세요 ㅋㅋ)

특히 새벽녘에 선잠을 자며 봤던 밤 하늘은 제게 ‘별이 쏟아진다’는 말의 의미를 알려주었습니다.
달이 뜨고 지는 것, 별똥별이 지나간 자리를 보며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죠.

아래부터는 제가 당시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인화한 것입니다.
자이살메르에서 특히 이국적인 풍경이 많아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저도 포스팅을 하려고 오랜만에 여행 사진들을 뒤져보다가 추억에 젖었습니다.
다시 가보고 싶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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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살메르의 유명한 빵집 앞에서 혼자 체스 두시는 할아버지 모습이 멋있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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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살메르에는 1156년에 건설된 유명한 요새(Jaisalmer Fort)가 있습니다.
요새 안에 3천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내부에 상점과 가정집이 많이 있고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도 요새 안에 있어서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관광하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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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을 검색해 보니 현재는 주민들을 위해 설치한 상수도관 때문에 요새가 기울어지고 있어 보존을 원하는 사람들과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하네요.

라자스탄의 매력적인 곳!
그 마지막은 한적한 호수 마을 푸쉬카르(Pushka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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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작은 마을이라 일정이 바쁜 분들은 지나치기도 하는데 저와 일행의 취향에 딱 맞아서 예정보다 3일 정도 더 머물렀던 곳입니다.

참고로 인도 분들에게 푸쉬카르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인데요
힌두교 전설에 따르면 세계의 시작이 푸쉬카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지구에 생명이 없었던 시대에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악마와 싸움을 끝내고 그의 무기였던 꽃잎을 이곳 푸쉬카르의 중앙에 떨어뜨렸고 그 자리에서 물이 솟아오르더니 호수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 호수를 중심으로 생명이 탄생하고 마을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 마을이 바로 이 푸쉬카르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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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신 브라흐마
신화가 궁금하신 분은 이 블로그를 참고해보세요, 재미있게 잘 써주셨네요^^ (http://lsm20418.egloos.com/2881234)

푸쉬카르에서 특별히 할 일은 없었습니다.
볼거리도 호수와 마을과 가까운 산에 있는 힌두 사원 정도고요
하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해서 산책하기 좋고 공상에 잠기기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인도의 강이나 호수 근처에는 ‘가트’라고 부르는 계단이 있는데 마을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목욕터나 빨래터로 사용됩니다.
푸쉬카르의 가트는 참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가트에 앉아 빨래하는 여성 분들이나 목욕을 즐기는 남성 분들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고요

아 목욕이라고 하지만 다 벗고 씻는 건 아닙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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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곳도 많아서 그 중 한 곳에 한국어 메뉴판을 써주기도 했습니다 ㅋㅋ

정보를 좀 더 찾아보니 11월에 열리는 브라흐마를 모시는 축제인 푸시카르 멜라와 낙타 축제가 아주 유명하다고 하네요.
제가 갔을 때는 축제가 끝난 이후라 외국인 관광객들만 있어서 한적했었나 봅니다 ^^

푸쉬카르는 인도에서 자이살메르(Jaisalmer)와 더불어 '낙타 사파리(Camel Safari)'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11월에는 '푸쉬카르 낙타 축제(Pushkar Camel Fair)'가 벌어지는데,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론리플래닛 등의 매체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다. 이 낙타축제는 1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거대한 규모의 가축시장에서 유래되었다. 일 년에 한 번 낙타와 말을 비롯한 가축들을 사고 파는 가축시장이 열리는데, 수 만 마리의 낙타가 한자리에 모이고 거래하는 활기찬 광경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푸쉬카르 [Pushkar] (두산백과)

라자스탄의 도시들 어떠셨나요? 끌리시나요?
혹시 북인도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조드푸르, 자이푸르, 자이살메르, 푸쉬카르, 우다이푸르 중 한 곳은 꼭 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댓글, 보팅, 리스팀 부탁드립니다!(제가 선호하는 순입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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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박카스님 이번주 첫 응원왔습니다~~^^ 정성들인 여행 포스팅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 다니의 뉴비 지원 프로젝트(2월 1주)

다니님 첫 지원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한 주 되시기 바라요!

저도 인도여행갔었는데 ㅠ 너무 더워서 라자스탄만 못다녀왔엇오요 ㅠ 글보니까 너무 아쉽네요~ 팔로우 하고가요~

여름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겨울에 다녀왔는데 낮에는 햇볕이 뜨거웠던 기억이 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겨울여행도 가보심이 ㅎㅎ
반갑습니다!!

쳇! 다 벗고 씻는 건 아니군요...체스 두는 아저씨는 왠지 '누구 나랑 체스 좀 두자' 고 기다리시는 것 같기도 ㅎㅎ 푸쉬카르 정말 평화로워 보여서 한적히 쉬고 오고 싶은 곳이네요 :-) 누군가는 먹고 살기가 급한데 누군가는 유적지의 보존을 원하고. 어렵네요. 옛 일기 속 띄어 쓰기 체크한 것도 귀엽고 사진을 꼭 쥐고 있는 아무개님의 손가락도 왠지 귀엽습니다 :-)

ㅋㅋ 그냥 바지만 입고 물가에 와서 풍덩!! 슥삭슥삭 하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처음엔 어 목욕을(?!)하면서 봤지만 여행 후반에는 그러려니 했어요 ㅋㅋ
네 푸쉬카르... 워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ㅠㅠㅠ
제 손가락이 마음에 드셨군요! 10년 전이라 지금의 제가 보기에는 귀엽습니다 ㅋㅋ

아!~ 저도 여행 무지 좋아하는데 인도는 안가봤네요. 언젠간 가보겠죠/ ^^

짱짱맨 태그 보고 왔는데요.
응원+대글+보팅하고 가용!~^^
나중에 제 포스팅에도 한번 놀러오세요!~

@joons 님 반갑습니다!
짱짱맨 타고 들어오셨군요 역시.... 짱짱맨은 최고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하고 놀러가겠습니다

인도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인도여행하면 꼭 들리는 말이 있더군요.
인도를 아주 좋아하게 되던가 인도를 싫어하게 된다고...
저는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맞아요 유독 호불호가 갈리는 여행지더라고요
저는 좋아하는 쪽이라 계속 가고 싶습니다ㅎㅎ
@sailingtohappy 님께도 일단 가보시죠!ㅋㅋ

이불밖은 위험하니 포스팅을 잘 보겠습니다. ^^;;;

ㅋㅋ 저도 오늘은 이불 밖으로 안 나가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아뮤캐님 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편하게 아무개라고 불러주세요~!!

우와 글씨 킹왕짱이쁘네 !! ㅋㅋㅋㅋ
혼자 체스두는 할배 간지 킹왕짱 !!
오늘도 킹왕짱 여행기 잘봤어요 !!

ㅋㅋ 글씨 잘 쓴다는 칭찬은 언제 들어도 듣기 좋음
잘 읽어줘서 고맙소 박작가!ㅋㅋ

즐거운 스티밋!
힘내세요 빠샤!

빠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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