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오랜만에 본가로. 혼자 사는게 좋으신가요? 가족과 사는게 좋으신가요?

in #kr-think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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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습 출근을 안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서울의 본가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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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서의 저의 포지션 ㅋㅋㅋ

이전 포스트에도 몇 번 흘린 것같지만 저는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 대학교를 다닐 때에는 학교와 집이 빠르면 20분정도밖에 안걸렸는데, 대학교를 옮기면서 등교시간이 두시간가까이 걸려 자취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올해로 자취4년차에 돌입했습니다.

혼자 사는것- 이 어렵거나 외롭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원하는 집의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 원래는 11-12시 통금이 있었는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통금이 뭐냐, 부모님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방문을 항상 열어놓아야하던것, 아빠 담배연기, 동생이 어지러놓은 욕실 등등 벗어나게 되어 좋은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나가 살게 되니 아빠와의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진로문제로 아버지랑 무지하게 다퉜고, 대학교가서는 술마시고 노는 것, 엠티가는거 로도 많이 싸웠어요. (무슨 엠티에 교수님이 안가면 못간다나 뭐라나.. 당신도 엠티가서 술많이 마셨으면서!) 거기에 여자애가 요리 못한다고 을마나 구박받았는지..😂

근데 혼자 산 후 부터, 저를 어른처럼 대해주세요! 어쩌면 독립=어른 이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만나서 뭘하고 있는지 사사건건 캐물으시는 것도 없어졌어요.
마치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먼 친척처럼,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갈 때 마다 ‘그동안 잘 지냈니?’ 하며 인사를 하시는데, 누가 들으면 어학연수라도 다녀온줄 알거같아요.

이렇게 약간 가깝고도 예의를 지키는 거리감이 싫지는 않아요.
매일 마주치면 하나하나 부딪히게 될 일들이 사라지고, 가끔 보기때문에 더 애틋한(?) 사이가 된 느낌..? 🙄
지금도 같이 마루에서 리모컨 싸움을 하고 간식 혼자먹냐 내놔라 하고 누구 선수가 잘생겼네 마네 하면서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이런걸 자주 못하기 때문에 재밌기만 하네요!

한번 자취하게되면
원래 집에 절대로 다시 못들어갈거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들어가고 싶지도 않구요, 짐때문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구요.
딱 지금처럼의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어요. 부모님으로부터 관심을 가장한 간섭을 받고 싶지 않은 애같은 마음이 있기도 해요.
그치만 또 이상하게 본가에서 너무 먼 곳에 살고싶지는 않아요! 무슨 마음인가요 이건?

스티미언 자취러들 모두 다들 자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주 중간에 본가에 오게되어 멜랑꼴리한 기분을 팀추월 결승을 기다리며 끄적끄적 적어보았습니다.
ps. 친구들 말로는 제가 엄마밥을 그리워하지 않기때문에 자취체질이라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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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을 미친듯이 그리워하다가 막상 가면 엄마랑 싸우곤합니다 ㅋㅋㅋ 저도 따로 살다가 가끔씩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ㅎㅎㅎ

ㅋㅋㅋ가끔씩 가면 싸울수가 없는 거같아요.. 가끔 씩 가서 오래있으면 다시 부딪히기 시작하긴 하지만!

전 결혼전엔 엄마와의 찰떡궁합이 좋아서ㅎ 자취생각 안해봤는데 지금 결혼6년차가되니 자취하고싶어요ㅎ 혼.자.요ㅋㅋㅋㅋ

ㅋㅋㅋㅋ기혼자도 자취하고 싶다니! ㅋㅋㅋㅋ 이해할수 있습니다!

ㅋㅋㅋ 스팀은 일주일지나면 댓글도 안지워져요.

ㅋㅋㅋ투우님 지켜드려야합니다! ㅋㅋㅋㅋㅋㅋ 혼자의 시간은 항상 필요하니까여

남편은 스티미언이 평생 될수없겠군요ㅎㅎㅎㅎ

혼자살아본다는거의 의미가 참 크죠! 내 인생을 내가 꾸려간다는 느낌!ㅎㅎ

맞아요, 내가 가꾸고 내가 정리해야하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네요😊

정.말. 공감합니다.
대학 시절부터해서 어언..자취 10년차..?가 된 것 같은데요..ㅎㅎ
대학교 초반에는 매일 전화통을 붙잡고 살았는데 지금은 혼자 지내는 게 편하고 너무 익숙해졌습니다..ㅎㅎㅎ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면 처음 하루 이틀은 손님 대접을 받기도 하구요..!(물론 며칠을 못 가지만요..ㅋㅋㅋ)

ㅋㅋㅋㅋ진짜 집에서는 처음엔 손님대접 받는 듯해요. 내방도 원래 내가 쓰던곳인데 약간 게스트하우스같고..?

혼자만의 공간을 취향대러 꾸미고 살아보고 싶어요
자취를 해본 적이 없어서 환상만 갖고 있어요^^

자기공간을 자기 입맛대로 처음부터 꾸밀수 있기 때문에 애착이 더욱 커지는 거같아요! ㅎㅎㅎ하지만 더러워지는 것도 한순간..

저도 대학교 때 한 3년 자취했어요. 라면만 먹었어요. ㅋㅋㅋ

ㅋㅋㅋㅋ이럴수가! 라면만 드시다뇨.. 근데 저도 빵이나 두유만 먹으면서 대충 때워요.. 밥먹는게 제일 어려운점인 자취😂

개인적으로 가족과 사는게 좋지만 혼자사는게 편합니다 ㅋㅋㅋㅋㅋ이왕이면 옆에 애인이랑 같이살면 딱!전 토마스와 함께 가족들이랑 지내요^^

편한건 혼자사는거, 애인이 가까이 살면 더욱 좋겠지만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합치게 되는거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전 인형들과 삽니다 ^0^

일단 전 최고의 솔로왕도 받았고.... 30살쯤에나 연애해볼 수 있나 생각해봅니다.......그저 생각만....쥬륵

저희 아이들이 엄마밥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급 걱정되는 엄마입니다 ㅋㅋㅋㅋ
팀추월 은메달 아쉬웠어요 ^^
좋은 밤 되세요~~

엄마밥을 그리워한다는건 좋은거죠! ㅋㅋㅋ 그기고 엄마맛을 닮은 요리를 하게 될거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

자취를 해본적은 없지만 학교까지 왕복 두시간 반이라 자취가 너무너무 하고싶긴 하네요 ㅠㅠ 그래도 집나가면 고생인걸 알기때문에 열심히 지하철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오고가는 시간이 너무 힘들지 않나요ㅠㅠ 저도 그 고생을 해보니까 다시는 못하겠어서 자취를 택했어요.. 힘든데 만원지하철에 낑겨오면 집가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서(੭ ˃̣̣̥᷄⌓˂̣̣̥᷅ )੭⁾⁾

강의실 들어가자 마자, 집 도착하자 마자는 기절 확정입니다ㅎㅎ

저는 저포함 강아지포함 가족이 6이라 진짜 혼자 자취하면서 살고싶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여어으엇

ㅋㅋㅋ강아지마저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던가요..? 강아지와 둘이 사는것도 좋을텐데, 집에 제가 없으면 너무 외로워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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