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니까 이해한다. 앞으로 더 잘하자. 스팀잇.

in #kr-think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댈댈입니다.
주사위 신의 부름을 받고 @jungs의 뉴비들이 느끼는 스팀잇?에 선정되어 작성하게 된 포스팅입니다.
느꼈던 점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말이 짧은 점 양해 바랍니다.


들어가면서

신박해! 멋져! 짜릿해!
이 치명적인 것. 점점 스팀잇의 노예가 되어가는 중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SNS는 처음이다. 컨텐츠 창작자라면 응당 혹 할 만 하다.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스팀달러는 더욱 글쓴이를 흥분시킨다. (물론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게도 하지만.. 밀당 천재)
중개자를 거치지 않는 직접보상체계는 말 그대로 판타스틱하다. 기존의 질서를 어지럽히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중이다.
얼마 전 잠시 화제를 뿌렸던 '코인등급표'에 스팀이 있었다. 해당 기관이 얼마나 신뢰 할 만한지, 또 등급이 적절한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분명한 건 대대적으로 홍보가 됐다는 점이다. 스팀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제대로 각인되었던 모양인지 근래 하락장에서도 나름 선방중이다.
하지만,
분명히 스팀은 아직 베타버젼이고 부족한 게 많다.
스팀이 더욱 잘되기 위해서는 획기적으로 쉬워질 필요가 있다.
뉴비들이 느끼는 좋은 점들은 앞서 많은 분들이 써주셨으니 나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회원가입과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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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좋은 글을 보고 단순히 댓글이 달고 싶어서 가입했다.
11월에 가입 했으니 스파 수치상 쩌리 뉴비지만 시간상으로는 헌비다.
가입하고 거진 두달을 무슨 서비스인지 몰라서 눈팅만 하느라 본격적인 활동은 얼마 되지 않았다.
뉴비라는 말도 뒤늦게 알게 되고 kr-join 태그 달고 인사하는 문화도 몰라서 의도치않게 지나가버렸다.
그러고보니 처음 가입할 때의 당황스러움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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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무슨 게임 서비스 할 것 처럼 생겨서, 니가 뭔데 가입도 바로 안해주고 심지어 내 비밀번호까지 정해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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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키입니다. 실제 비밀번호는 저처럼 가려서 올리지도 마세요. 영원히 혼자만 간직하세요.

근데 어쩔시구, 비밀번호는 이게 또 뭐시라!? 오류났나!?? 기계어인가!? 이걸로 어쩔!? 농락하나!?
결국 계속 어리둥절 코나 흘리고 있었고, 댓글은 달지도 못했다.

차가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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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포털의 가두리 양식장 속에서 친절하다 못해 넘치는 애정 뿜뿜 받으며 길들여진 나.
이미 그들의 편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경험) 뽕 맛을 본 '헤롱이'이가 된 내겐 가입부터 낯설었다.
최소한의 UI와 UX 디자인은 스팀잇을 가볍게 만들어 주고 시원시원 깔끔한 화면을 제공한다는 이로운 점도 분명 있지만, 포털식 디자인을 선호하는 국내 '헤롱이'에겐 차가운 벽일 뿐이었다. 인터넷 환경에 익숙치 않은 울엄마같은 사람, 아니다 위로 멀리 갈 것도 없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누나조차 사용하기 어려운 UI/UX 디자인이다. 천상 그림쟁이인지라 추천은 했지만 더 이상 길게 얘기하면,

스팀이 뭔데? 스팀파워는 또 뭐꼬? 달러는 왜 있는 건데? 그래서 그게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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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해주다 싸움날 거 같아 말을 아꼈다. (그냥 됐다. 못 들은 걸로 해라)

용케도 이 곳 분들은 쉽게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역시 여기분들은 수준이 높은 것 같다. 꼭 내가 있어서는 아니구
하지만, 블록체인과 코인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람들은 접근불가 수준의 어려움이 있다. 쉽고 간편한 UI와 UX는 SNS 생태계에 있어서 트렌드가 아니라 필수요건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반에 반이라도 따라가려면 분명히 개선해야 될 부분이다.

프로불만러의 10가지 제안

생각나는대로 끄집어 낸 투덜이버전 제안으로써 백엔드 개발의 입장에서 보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헛소리도 간혹 있으리라 봅니다. 스팀잇 뉴비에, 알고리즘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니 그런 것은 댓글로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1. 글쓰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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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쓰기 에디터부터 어떻게 좀 해줘라. 올해 2018년이다.
미리보기는 좋지만 편집하기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2. 증인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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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혹독한 겨울을 겪으며 우린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정말 중요한 페이지인데 너무 소홀하다. 최소한의 관련 설명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3. 블록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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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트레이드... 하아... 이거 진짜 처음 접했을 때 멘붕이었다. 굉장히 편하고 좋은 시스템인 것 인정.
하지만 UI나 UX 측면에서는 총체적 난국이다. 내가 고친다면 어디서부터 손봐야 될지 모르겠다.
스티브잡스가 필요하다.

4.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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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에는 사용 횟수나 점유율 등이 표기되어 특정시간 기준 등락의 변화도 보여주면 트렌드 변화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태그 사용빈도 검색 기능도 붙어 있었으면.

5.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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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메뉴 같은데 'Links' 라는 메뉴명도 틀린 건 아니지만 깔맞춤의 옷을 입은 것 같진 않다.
게다가 두개 밖에 링크가 없는 거라면 차라리 다른 식으로 노출시키는 게 낫겠다.

6.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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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너무한다. 진짜.
세부 검색 기능 좀 제발. 플리즈~
(혹시 나만 모르는 색인 기능 같은 기타기능이 있는건가!?)

7. 블로그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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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라면, 내 글과 리스팀 글을 구분이 됐으면 좋겠다. 섞여 있으니 혼란하다. 혼란해.
카테고리 기능은 당연히 추가하지 않을까 행복회로 돌리는 중.

8.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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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트레이드에 이어 역시 스티브잡스가 필요하다.

9. 프로필/커버 이미지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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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과 커버이미지를 '이미지 경로 저장' 방식이 아닌 '이미지 등록/수정 버튼' 방식을 통해 간편하게 등록/수정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스티밋 글쓰기를 통해 서버에 올려서 링크 거는 걸 허용한다면 그냥 처음부터 등록 버튼을 제공하면 좋지 않을까.

10. 보팅파워와 밴드위스 대역폭 확인

보팅파워나 밴드위스 대역폭을 확인할 수 있는 심플하고 간단한 기능이 생겼으면 한다. 그리고 스팀잇 api문서를 이용해 개발자 분들이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포함해 여러가지 툴들을 베푸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유용한 기능들이 처음부터 사용자 단에 잘 녹아들어가 있길 바란다.


막 후려 갈겨 놓고 나니 베타버전인데 괜히 미안하다.
남들 다 아는 거 괜히 뭣도 모르면서 구질댄 거 같기도 하다.
베타 딱지 떨어진 그 날, 따끈따끈 친절한 스팀잇을 만나게 되길 간절히 바라고 응원한다.
여전히 알아갈수록 재밌지만 어려운 스팀잇이다.

내일 여행가는데 지금 시간까지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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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어쩜 이리 제 심정과 같습니까. 제가 쓴 줄.

잘 벼린 칼님이 쓰시면 더 퐉퐉! 인정사정없이 냉탕과 온탕을 그냥 막~!ㅋㅋ

짱짱맨 다녀갑니다^^ 정성스럽게 정리해주신 자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짱짱맨이 더 짱짱맨입니다. 감사합니다 ^^

짱짱맨파워업!
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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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이 더 짱짱맨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도 본격적으로 글 쓴지 이제 삼일째인 뉴비라서 하신 말씀들이 더더욱 와닿고 공감돼요ㅜㅜ 사실 아직도 모르겠고 헷갈리는 개념이 너무 많아요. 스팀 파워는 닳는거라는데 어디서 확인하는 건지, 증인?은 뭔지, 지갑의 여러 항목들이 정확히 뭘 뜻하는건지... 매뉴얼을 대략적으로 읽었다 생각했는데 한심합니다ㅜ 그래도 전 가입한 이유가 꾸준히 글을 쓸 명목을 만들기 위해서 였으니 글쓰기에 집중해보려구요. 시간나시면 제가 쓴 글도 보러 와주세요:) 아무튼 도움되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스팀잇 나무위키를 참고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배진수님 말씀처럼 요즘 나무위키도 참고하시고, 많은 분들이 저희같은 뉴비를 위해 친절하게 매뉴얼을 작성해주시고 있습니다. 검색이 불편한 점은 있으나 검색을 열심히 하시면 대부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

busy org 같을걸 쓰면 훨 낫습니다. 그리고 스팀은 UI를 개발하는 것 보다는 SMT라는 새로운 개념의 토큰을 개발하는제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녀시대 팬클럽에서는 소녀시대 코인을 발급하고 그 코인은 또 스팀으로 서로 사고팔고할 수 있고 이런 개념입니다. 이 기능이 되면 아마 스팀잇 내에서 클럽도 만들어지고, 블로그랑 구별 할 수도 있고 아마 뭐 그렇게 될 것으로 봅니다.

APPICS 가즈앗!!

저 역시 UI 개선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relaxkim님처럼 애픽스에 기대가 큽니다. ^^ㅋ

이러한 불편한점 점점 수정 되겠죠?
저도 한달이 되어 가는데
딱히 업데이트는 없는 것 같아요..

큰 그림을 그리는 운영진 입장에서는 요즘 가장 바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
불편한 UI는 개발 이슈 중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습니다.

UI 문제는 (다른것은 100% 동감합니다만) 국내 포털이나 사이트같은 경우는 떡고물(플래시) 등이 너무 많아서 저는 오히려 이렇게 심플한 것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 ;;

맞습니다 ㅎ 국내포털처럼 변하는 건 저도 반대입니다.
개인적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기능을 살리고 편리한 사용자 화면을 지향했으면 합니다.

네 ㅎㅎ;; 정 안되면 Busy 같은 것도 있고 ;;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처럼 편하는대신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해서 두개 다 운영하듯 .. 스팀잇이 하지못하는것, 스팀잇이 한계가 있다면 뒤에 나올 다른 에픽스라던지 다른것들이 그 역할을 해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 최초 비밀번호 실제인가요? 바꾸셨더라해도 저건 절대 노출하시면 안됩니다.

저거 진짜면 아이디 새로 파셔야 할텐데, 보고 깜짝놀랐어요.

물론 새로 생성하고 바꾸지 않은 번호입니다.

그래도 조금은 지워서 올리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누가 따라할지도 모르고 ㅋㅋㅋㅋ

네 저도 어제 밤에 쓰고 아무생각없이 잠들었다가 댓글 보고 실수했구나 싶어서 다시 가리고 수정했습니다.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 일단 steemkr 쓰고 있고요. 글은 주로 busy로 작성합니다.
폰에서 볼때는 busy로 보는 것이 좋더라구요
UI가 좀더 깔끔해서리 ... ^.^;;

좋은 지적들 감사합니다.
뭐 제가 수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

많은 분들이 스팀잇을 더 좋게 쓰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 같아 장기전망도 아름답습니다 ㅎㅎ

비밀번호 노출은 안됩니다!!! ㅠ_ㅠ;;; 위험해요!
사진은 수정해서 지우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ㅠ.ㅠ

생성만 하고 쓰이지 않은 번호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 수 있으니 조금 가려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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