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쌤의 교육이야기#2] 수학에서 선행은 꼭 필요한가?

in #kr-teacher7 years ago

안녕하세요 yurizard(주노쌤)입니다. 요즘 상담을 하면서 어머님들이 선행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글이 정답은 아니고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보를 드리려고 하는 점 꼭 참고 하셔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학 교육에서는 선행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선행이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에 Yes or No로 간단하게 대답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선행이 필요한 학생과 아닌 학생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1) 선행이 필요한 학생

  1. 수학적 영재이거나 천재성을 보여주는 학생

  2. 현 학년 수학을 기초부터 심화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학생
    (이 경우에는 학생의 상황에 따라서 반년 또는 1년 정도의 선행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 수학을 너무 좋아해서 늘 수학책을 품고 사는 학생

  4. 끈기와 노력 그리고 열정을 가진 학생

  5. 기본기가 좋으며 특목이나 자사고를 준비하는 학생

크게는 이 5가지 경우일 때 수학에 대한 선행을 해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내 자식을 판단할 때 주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좋게만 생각하게 되기에 제대로 판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예로 일부 어머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굉장히 머리가 좋고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수학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 그 아이는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오히려 더 수학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일수록 객관적인 시점에서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선행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학생

  1. 끈기나 노력을 하지 않는 학생

  2. 자사고나 특목고를 희망하면서 수학에 대한 기초와 심화를 다지기 보다는 선행을 빨리 나가는 것에 집중하기만 하는 학생

  3. 현 학년의 수학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

  4. 공부에 대한 생각 필요성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하는 학생

  5. 공부보단 게임이나 친구들과 노는 것에 집중하는 학생(여학생의 경우 SNS)

  6.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

크게 이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2번의 경우에 대해서 추가 설명을 드리면 요즘 자사고나 특목고가 많이 늘어나면서 부모님들이 자식을 그곳에 보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엄청 성적에 집착하시고 선행을 빨리 나가기를 원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을 보면 수학에 대한 기본기가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본기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선행은 자연스럽게 척척 진행되기 마련입니다.

특목고나 자사고를 희망할수록 선행 진도보다는 수학에 대한 기본기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부터 판단하고 키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행 수업은 진행했다고 해서 학생이 그것을 100% 습득하는 것도 아니며 아이들이 열심히 복습하고 따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사실 진행되어도 효과가 매우 적다고 판단됩니다.

<아이들은 수업을 들으면 그게 공부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사실 공부라는 것은 자신이 수업을 듣고 숙제를 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는 것을 공부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선행을 해야하는 학생과 선행이 당장은 필요없는 학생을 구분보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이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편에서는 효과적인 수학 선행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주노쌤(유리자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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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써주신 @marginshort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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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에 대해서 많이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말씀하셨듯 무조건 선행학습을 하는 게 정답은 아닌 거 같아요. 학생 나름이겠지요. 선행학습으로 이득을 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그게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선행학습이 꼭 필요한 거 같지는 않아요. 아이가 원한다면 모를까. 모든 걸 앞서 간다고 다 좋은 건 아닐테니까요. :)

필요한 아이들에게만 시켜도 훨씬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저희 아들도 선행학습을 하고있는데...
요즘은 너무 하기 싫어해요. 특히 수학은요. T^T
유리자드님의 글을 보니.. 이러다가 아이가 나중에 공부를 싫어 하게 되는건 아닌지 하는 고민이 되네요.
육아에 정답은 없지만..
육아함에 참조 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유리자드님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정답은 없지만 모두가 아이들이 행복을 바라고 있다는 것은 같다고 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게 옳다고는 선뜻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ㅎㅎ오늘 날씨가 너무 심하게 흐리네요ㅜㅜ ㅋㅋ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주노쌤 ^^

감사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덜 후회하고 더 집중할 수 있는 길을 찾고 그걸 믿으면 그게 스스로의 정답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늘 생각하던 주제였습니다 ㅎㅎ 7년 동안 과외하면서 학생들이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 늘 선행학습을 요구해서 안타깝더라구요

맞습니다. 요즘 정말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넘게 가르치면서 점점 아이들의 실력이 형편없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느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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