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Media Token (SMT) 의 진정한 의미

in #kr-steemit7 years ago

SMT가 발표된지 열흘이 넘게 지났네요.
스팀 가격은 발표 후 약 이틀만인 9월 30일에 $1.68로 피크를 찍고 지금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비트코인의 상승을 생각해보면 사실 예전보다 더 떨어졌다고 봐야죠)

사실 저도 처음에 대충 SMT 웹사이트 를 훑어 봤을때는 큰 감흥을 받지 못했습니다.

스팀 코인을 기반으로 ICO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건가? 근데 만든다고 누가 이더리움으로 안하고 스팀으로 ICO를 할까?

그리고 나서 차근차근 61장짜리 화이트페이퍼를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나서..

이건 블락체인 역사에 획을 그을만한 큰 변화의 시작일지도 모른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이트페이퍼를 읽어보고 제가 받은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더리움과 EOS가 PoW 와 PoS 위에서 돌아가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로우레벨 프레임웤이라면,
SMT는 확장성에서 어느정도 제한은 되지만 Proof of Brain (PoB) 를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프레임웤입니다. (이더리움이 Java Runtime Environment나 .NET 정도라고 한다면, SMT는 Rails와 비슷한 느낌일까요? ㅎㅎ)

현실적으로 이더리움 / EOS가 실질적으로 사용할만한 성능과 안정성을 가지려면 아직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거고, 거기에 충분한 개발 커뮤니티가 build up 되려면 총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나 진짜로 이더리움 또는 EOS 네트워크 위에서 돌아가는 "쓸만한" dApp들이 나와주고 서비스가 되겠죠.

SMT는 내년에 메인넷 런칭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어느정도 완성도로 나오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더리움과 EOS가 자리를 잡기 전에 빠른 속도로 SMT를 기반으로 한 앱과 서비스들이 쏟아져나올거라 생각합니다.

SMT 화이트페이퍼 첫장에도 나와있듯이 busy.org, chainbb.com dsound.audio, dtube.video등 이미 스팀잇을 기반으로 hacky하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으며, SMT 메인넷이 런칭된다면 저 서비스들은 훨씬더 다양한 시도들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겠죠 (ICO를 통한 개발 자금 유치도 덤으로 말이죠).

재미있는건 저 "이미 증명된 예시들"중 하나로 steemit.com 을 다른 서비스들과 동일선상에서 언급했다는건데요, SMT를 활용 해서 만들 수 있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중에 하나가 블로깅 플랫폼인 스팀잇이라고 말하고 있다는겁니다 ㅎ (SMT 위에서 또 다른 블로깅 플랫폼이 나와서 스팀잇과 경쟁을 할수도 있겠네요 ㅋㅋ). 구글이 알파벳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구글을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시킨것과 비슷한 뉘양스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ㅎㅎ

자 그런데, 이렇게 가능성이 무긍무진한 SMT를 발표해 놨는데 고작 이틀만에 스팀 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니 @ned도 좀 답답했었나봅니다 ㅎㅎ

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있던 10월 2일 이런 동영상을 올리면서

SMT를 런칭하면 왜 스팀 가격이 오르는지

직접 설명해주기에 이릅니다 ㅎㅎㅎ

비디오의 내용 (원글) 을 요약하자면 다음 다섯가지 포인트입니다.

  1. Increase demand for STEEM as the blockchain's bandwidth token
    SMT 위에서 토큰을 런칭하면 굳이 노드들을 모집하고 블락체인을 새로 만들 필요도 없이 스팀의 "검증된" 블락체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려면 가스를 지불해야 하듯이 스팀 네트워크는 스팀 보유량에 따라 네트워크 사용량 (bandwidth)이 정해집니다. SMT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을 위해 스팀을 구매하고 보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것이므로 가격은 올라가게 될겁니다.

  2. Attract new capital to the ecosystem with ICOs
    SMT 어플리케이션의 ICO에 참여하려면 스팀으로 투자금을 넣어야 하니 당연히 스팀의 수요도 늘어나겠죠.

  3. Tie up STEEM supply with Automated Market Makers
    Automated Market Maker를 통해 SMT의 유동성을 확보하려면 일정량의 스팀이 영구적으로 묶여있어야 하기때문에, 스팀의 공급량이 줄어들게 되고 가격은 올라가게 될겁니다.

  4. Create new utility for STEEM with Influence Sharing
    SMT 크리에이터들은 그들의 토큰을 활성화 하기 위해 스팀과 Influence Sharing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요, 예를들면 SMT 의 리워드 풀의 일정량을 스팀파워로 참여 할 수 있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스팀의 활용성이 더 넓어지게 되고 더 많은 수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5. Become a big part of "Steem: the world's advertising network"
    현재 기업들이 페이스북, 레딧, 트위터같은 전통적인 온라인 광고 비지니스 회사에 돈을 지불하는것과 마찬가지로 SMT 어플리케이션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SMT나 스팀을 구매하거나 임대하게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스팀이 이런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스팀의 수요량도 증가 할 것입니다.

살짝 반론의 여지가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SMT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런칭한다고 하면, 이더리움이나 EOS, Lisk, Qtum 등 블락체인 프레임웤의 왕좌를 놓고 벌이는 싸움에서 PoB를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내고, 가장 먼저 성공 케이스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쯤엔 아마도 지금까지 이더리움 기반으로 ICO를 했던 회사들 중 대부분이 파산을 하고 있을 시점이고,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Working Prototype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닫게 될 시점이기 때문에 SMT 라는 하이레벨 프레임웤에 대해 재조명 될 수도 있겠죠.

정말 하루가 한달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라 몇년 뒤에 결국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이 잘 안되기는 하네요 ㅎ

SMT 개발팀과 STEEM 커뮤니티를 응원합니다!



wanna see more like this?

❤️

follow me!

Sort:  

... PoB를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내고, 가장 먼저 성공 케이스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Working Prototype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닫게 될 시점이기 때문에 SMT 라는 하이레벨 프레임웤에 대해 재조명 될 수도 있겠죠.

특히나 공감합니다. 백서 전체를 꼼꼼히 보신 후 공유해 주시는 글이기에 더욱 의미가 큰거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내년이 참 기대됩니다 :)

@segyepark 님의 동영상 번역도 잘 봤습니다 :)
정말 내년만 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날것 같네요 ㅎ 기대됩니다!

@segyepark 님의 글을 보고 SMT에 대해서 다시 이해하게되었는데, @tabris 님 덕택에 굳히기 할수있겠습니다 ㅎㅎ
물론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ㅋㅋ;;

저도 @tabris님 글을 본 후 더 많은걸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스팀잇에는 능력자들이 엄청 많으신거 같아요 :)

안녕하세요 tabris님, 정말 저도 향후 스팀의 가치에 대해서 어떻게 될 지 정말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됩니다. 언젠가는 그 가치가 인정받을 날이 오리라 생각하면서 오늘도 스팀잇에서 즐기고 있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위적인 펌핑과 거품보다는 이렇게 내실있게 발전해 나가는 방향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계속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네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하네요. 그렇게 되도록 저도 노력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이더리움 댑의 미래가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더리움 댑은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입니다.
EOS가 앱의 배포에 있어서 훨씬 유리할것 같기는 한데.. 과연 이더리움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

설명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abris 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팀 가격이 내려가니 예전처럼 액티브한 유저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내년까지도 꼭 스티밋에서 함께 뵐 수 있길 바랍니다 :)

아무래도.. 스팀 가격이 하락하면 유져들의 동기부여가 잘 안되기는 하는것 같네요 ㅠ
저는 뭐 스팀은 최소 3년 이상 보고 꾸준히 투자 할 생각이어서요.. @dachshund님도 내년에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오오 smt에 대해 조금씩 감이 잡히네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런데 스팀잇 인터페이스 개선이 생각보다 마음에 안듭니다 ㅠㅠ 이번에 포스트 버튼 만든것도 참 ㅠㅠㅠ

그러게요.. 포스트 버튼은 그냥 예전에 텍스트 링크가 더 나은것 같네요 ㅠ
지금 개발팀이 최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는게 UI 관련 개선이라고 하니.. 좀더 기다려봐야죠뭐 ㅎ

앞으로 기대됩니다~ 지금 빨리 스팀을 사놔야 팔지 고치는거 아닌가요 이거? 잘 봤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오를것 같은데..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정말 모르겠네요 ㅎ

참 기분 좋아지는데요? ㅎ 고맙습니다. 이런 정보 소중하네요. @ tabris님 좀 짱!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3
JST 0.030
BTC 64752.70
ETH 3455.13
USDT 1.00
SBD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