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Dream] 5년 후 나의 이야기

in #kr-steemdream7 years ago (edited)

[Steem Dream] 5년 후 나의 이야기(뻘글?)

주변이 너무 시끄러웠다. 혼자 조용히 연회장을 나와 담배 하나 물었다. 밤 하늘이 총총하다. 고개를 젖힌 상태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게 빨아들여본다. 너무 깊게 빨았는지 별 들마저 딸려오는 기분이다. 담배연기 목넘김이 컬컬하지만 그 느낌이 좋다.

‘후우~ 그때로부터 5년이 지났구나......’

담배연기를 내뱉으면 과거를 회상한다. 스팀을 접한지 5년. 나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17년 초 가상화폐를 알게 되며 자연스레 스티밋을 접했다. 곧 스팀 세계에 깊이 빠졌고 여러 가지를 경험했다. 사실 처음 2년은 정말 힘들었다. 그 하드포크77이 있기전까진. 그 시절은 몇시간 동안 글을 작성해도 단 몇 달러의 보상을 받기가 힘들었으니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2년간을 버텼다.

하드포크77은 스팀의 진정한 혁신을 이뤄냈다.

첫 번째로 스팀의 보상한계였던 7일의 한계를 벗어버렸다. 이제 7일마다 리워드 보상이 들어온다. 그전에 열심히 포스팅했던 스티미언들은 누적된 포스팅에서 나오는 보상으로 놀라운 부를 이루었다. 사람들은 더욱 장기적으로도 읽힐 수 있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더욱 좋은 컨텐츠를 작성하니 선순환 구조로 보상이 늘고 유저가 늘었다.

두 번째는 셀프보팅의 보상비율이 변경되었다. 셀프보팅을 하게 되면 스팀발전기구에 40%가 자동 기부되고 60%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때부터 셀프보팅 논란이 없어졌다. 스팀발전기구에 기부된 금액은 여러 가지 스팀프로젝트와 기부, 이벤트에 후원되었다. 전문적 셀프보터로 인하여 스팀계가 더욱 발전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로 하드포크 이후 거의 바로 스튜브(Stube), 스위터(Switter)까지 런칭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양질의 글로만 보상받지 않았다. 동영상 컨텐츠를 제작하는 수많은 유투버들과 개인BJ들이 스튜브에 대거 유입되면서 팬들까지 유입되면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점 하나로도 이미 사람들은 스튜브에 열광했다. 팬들은 별풍선 대신 스팀파워를 구매했다.

스위터의 기세도 엄청 났다. 글 쓰는데 부담을 느끼고 적응하기 힘들었던 유저들은 어느 새 스위터를 점령했고 스위터, 스튜브, 스티밋의 시너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런칭 6개월만에 스팀가격이 10배가 올랐다. 당시 달러로 20불정도 되었다.

당시 1만정도의 스파를 구매해두었던 덕에 다행이었다. ‘steembuy' 프로젝트였었나? 스파 구매에 불을 당긴 것은. 당시 kr 고래들은 뉴비의 스파 구매 장려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것이 주효하여 kr 뉴비들의 스파 구매는 봇물터진 듯 늘어났다. 나는 'steembuy' 1,000 클럽의 2호 멤버였다. 처음엔 1,400정도의 스파를 마련했는데 그 후 투자했던 코인이 크게 올라 그것을 팔아 1만 스파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때 1,000 클럽에 가입했던 수많은 뉴비들은 많은 덕을 보았다.


당시 리플덕에 굉장히 곤욕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리플에 갇힌 수많은 죄수들이 리플의 상용화로 리플 1달러를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때가 2018년 x월 x일이었다. 우리는 이날을 리플 해방의 날로 부른다.

스팀가격이 10배가 오르며 양상이 급격하게 변했다. 수많은 작가, 만화가들이 유입되어 더욱 스티밋이 활성화 되었고, kr-market은 전의 저가 상품만을 취급하는게 아닌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가구 등 몇십만원 가격대의 상품들까지 진열되었다. 기존 e-market에서 물건을 판매하던 개인 판매자들까지도 자연스럽게 스티밋으로 유입되었다. 이들의 유입은 자연스레 스팀파워 구입으로 이어졌다.


그때까지 개발하던 마켓 서비스를 어느정도 탄탄하게 해두고 스팀페이를 기획하고 개발을 시작했다. 스팀페이는 원화, 스팀달러 상호 결제가 가능하게 해서 kr-market을 이용하거나 반대로 실생활 지불 수단으로도 사용 가능했다. 이것의 효과는 엄청 났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스팀달러와 원화는 크게 다르지 않게 되었다. 난 스팀페이를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 리뉴얼해서 런칭했고 전세계 스티미언들은 더 이상 지갑이 필요없게 되었다. Steem Wallet에 있는 스팀달러로 모든 걸 해결하기 시작했다. 또 스팀달러가 없더라도 걱정하지 않았다.

스팀뱅크를 이용하면 되었다. ‘스팀캐쉬백’이라는 서비스가 있었으니까. 보팅 하면 0.5를 즉시 페이백하고 0.2의 비율을 내 계정명으로 ‘스팀세프(Steem Children's Emergency Fund)’에 기부해주는 서비스였다. ‘스팀론’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었다. 마이너스 금리 상품들로 스팀캐쉬백을 이용할 수 없는 뉴비와 플랑크톤을 지원해주었으니까.

모든게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우후죽순 늘어가는 유저와 컨텐츠, 스팀페이 등의 서비스는 스팀가격의 또 한번 폭등을 일으켰고 꾸준히 상승하여 3년이 지난 지금 스팀가격은 $250을 찍고 있다. 나는 스팀페이와 스팀마트로 먹고 살만해졌다. 아니 이정도면 꽤나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때 1만이었던 스파가 지금은 20만도 넘는다. 지금 이순간도 스팀페이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스팀kr-서울 강북지역 스티미언들과 일산 킨텍스 연회장에서 ‘스팀-Kangbuk 페스티발’을 하는 날이다. 1,000명정도 수용할만한 공간이 그리 많지는 않아 여기에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비용은 1억5천정도 필요했는데 스팀 Meet-up 이벤트로 후원을 받았다.

저기 멀리서 스팀티를 입은 스티미언 한명이 뛰어오는 것이 보인다. 내 옆자리에 있던 스티미언이다. 오늘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기를 만난 듯 친해졌다. 그는 자기도 개발자라 소개했고 모 유명한 회사에서 근무한다고 했다.

“nhj님 뭐해요? 한가하게 담배 피고 있을때가 아니에요. 마마무 왔어요! ”

“오키오키. 들어갑시다. 보러 가야지. ㅋㅋㅋ”

나는 담배를 끄고 그를 따라갔다. 우린 아직도 서로 이름을 모른다. 아니, 서로 묻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 보다 중요한걸 안다. 우린 스티미언이니까.



금요일 저녁 퇴근하는 길에 스팀에 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여러분의 Steem Dream은 어떤가요? 요새 많은 분들이 스팀에 대한 꿈을 꾸는게 느껴집니다. kr-steemdream에 여러분의 꿈을 들려주지 않으시겠어요? ( 아무도 안해주실것 같아서 1,000클럽분들께서 도와주셨음 한다는... )

다른 분의 이야기도 적극 환영합니다. 혼자만 죽기엔 너무 부끄러운 글이라.. 과대망상증도 좋고 '드래곤볼', '퇴마록' 같은 이야기도 다 좋습니다. kr-agora에 서도 이야기하듯 익명성이 있기에 이런 뻘글 또한 작성할 수 있겠죠.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였다면 절대로 이런 포스팅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뭐 어때요. 뻘글 하나 날린다고 누가 욕하겠나요? 저는 고래가 아니니 후원해드리긴 어렵지만... 나름 성심성의껏 보팅을 해드리겠습니다. 주말에 스팀뽕 맞는 것도 기분 좋지 않습니까? ㅎㅎㅎ

[Steem Buy Project 홍보]


'Steem Buy' 프로젝트가 한참입니다. 한국의 고래분들이 우리 플랑크톤의 스파 구매 장려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1,000 스팀을 구매하여 파워업하여 인증 시 인증글과 그 이후 일정 부분 활동까지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corn113님이 개시하셨고 많은 고래분들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스티미언들은 주주입니다. 회사(steemit)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사랑한다면 스팀을 보유하는 것이 옳습니다. @leemikyung, @neojew, @floridasnail, @mastertri

ps. 이 글은 @hitmeasap님의 미래 스티밋의 모습 – 지금은 2022년- 타임머신을 타보자!를 보고 제 버전으로 오마주 한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번역해주신 @zoethehedgehog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죄송했습니다. 본글의 수익은 1/3씩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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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제 ICO 코인을 가지고 픽션을 써 보려고 하였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2022년에 스팀 250불...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되야죠. 아니 될것입니다! ㅋㅋㅋ 픽션 steemdream에 꼭 써주세요!!! 아무도 안써주실것 같아서요. ㅠㅠ

ㅋㅋㅋㅋ 재밌는 미래네요.
현실이 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

ㅎㅎㅎ 주말에 행복회로좀 굴려봐야죠

어릴 적, 2000년 상상 과학 글짓기 대회에 글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ㅋㅋㅋㅋ 그때 실력좀 발휘해보시죵?

와 ... 꿈속에서 바로 현실로 넘어가는 상상속에서 한 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확실히 '스팀'을 보유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을 믿고 조금 더 속력을 내 보겠습니다~^^

같이 노력합시다~ ! ^^

꿈같은 미래네요ㅋㅋㅋㅋ
리플리 1달러라....

ㅋㅋㅋ 상상속이니까요 ㅎㅎㅎ

올겁니다... ㅠㅠ 그거 팔아서 스팀살꺼에요..

정말 꿈 같은 미래네요!! ㅋㅋㅋ
너무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_^

^^ 진짜 오를거에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상상이네요. 저도 1000개 구매중인데 갑자기 올라서 잠깐 기다리는 중 ^^

어어? 못사십니다. 잘못하면 ^^

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 아닐지도모르겠습니다. 이더감옥에서 풀려야 스팀주류로 합류할텐데...

아직도 이더감옥이라면 대체 얼마에 들어가신거에요 ㅠㅠ

괜찮습니다.. 전 행복해요.

minari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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