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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안녕, 감정] 12 멀어지는 교차로에 선 감정

in #kr-series6 years ago

좋아하는 책이지만 '다시 읽지 않을 책장에 꽂히 양장본'이라는 표현이 시적이네요. 저도 결혼 전까지 베프였던 대학 친구가 있는데 결혼하면서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지고 일 년에 한 번 보는 것도 어려운 사이가 돼버린 게 애석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가는 걸 어쩌나 하며 체념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기도 해요. 다시 보면 분명 반갑겠지만 예전과 같은 친숙한 반가움일 수는 없겠죠. 그게 '멀어지는 교차로에 선 감정'은 아닐까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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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이지만 조금 있으면 '좋아하던' 책이 될거라는 씁쓸한 예감.
맞아요. 다시 만나도 늘 반갑겠지만 드문드문해진 사이만큼 예전처럼은 지낼 수 없다는 게 자연스럽고도 쓸쓸해져요.
교차로에 서있다는 인식도 저의 경험이 모여서 만들어진거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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