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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apropos #2: 근대의 살롱과 커피하우스

in #kr-series6 years ago (edited)

역시 이 이야기라면 Bourdieu의 Habitus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것도...)취향은 문화적 자본의 산물이자 사실은 그 이전의 여러 (경제/교육/사회적) 자본들의 축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현대에서 살롱이든 커피하우스든, 구별지어지는 작업의 장으로서 기능할 것이고, 어쩌면 어떤 장에서의 "다양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또한 결국 "다양성"을 자신의 핵심적인 취향으로 교육받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내적)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조직 (혹은 운영)의 가치와 합치되느나 상충되느냐는 또다른 문제인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명확한" 취향의 설정은, 결국 취향을 반영한 장( 그것이 살롱이 되었든 밋업이 되었든)에 관심을 갖거나 참여하는 사람들의 범주를 이미 정하고 가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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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의 아비튀스. 오랜만에 듣네요. 사실 요즘의 취향 공동체에서 말하는 "취향"이란 아비튀스보다 막연한 "관심"이 아닐까 합니다. 그 연구 당시보다 사람들의 소비 품목이 더 획일화 되었으니까...무엇에 대한 관심은 있을지언정 진짜 아비튀스라 할 정도로 확고한 패턴이 있는 사람은 점점 갈수록 소수 같아요.

결국 관심, 그리고 말씀하신 "장"에 대한 어떤 참여 의지가 있느냐의 여부로 참여자들이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구체적인 취향은 생각보다 없으리란 생각...취향으로 아직 굳지 못한, 뭐 모여서 알아가는 것에 대한 "취향"이 대다수의 경우가 아닐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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