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책] 중력파와 블랙홀-3 [관련 도서/자료(?) 소개]

in #kr-science7 years ago (edited)

앞선 포스팅에서는 중력파와 블랙홀에 관한 이론들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였는데 각 종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하여 목적에 맞게 서술하려 하였으나 독자의 개인적인 배경에 따라 어떤 분에게는 너무 쉽거나 또 다른 어떤 분들에게는 어렵게 느껴 졌을 지도 모르겠다.

[과학] 중력파와 블랙홀-1 [이론소개 중심]
[과학] 중력파와 블랙홀-2 [간략] [블랙홀의 생성과정과 중력파 발생]

이번 포스팅에는 관련 대중과학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반적인 입자물리 내용이 아니라 우주론 혹은 중력파나 블랙홀 관련 내용만 소개한다)

먼저 국내 도서를 소개하고 외국 번역 도서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국내 도서 쪽에서는, 가장 최근에 나온 국가수리과학연구소 (NIMS) 의 오정근 박사님의 책 " 중력파,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선물"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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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중력파 연구를 하시는 분으로, LIGO 와 KAGRA 쪽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운이 좀 있어서 일까(?), 오정근 박사님의 세미나 (최근 중력파 관련)를 몇번 들을 기회가 있어 참석하기도 했다. 이 책은 중력파에 관한 과학 교양서인데, 중력파란 분야에 대한 이론적 실험적 이야기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관련 용어들이 조금 낯설게 느껴져셔 처음엔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중력파 연구 내용들의 시간적 흐름부터 시작하여 왜 저런 프로젝트들이 시작했고 신문에 나오는 프로젝트들은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또 최근 몇년간 커뮤니티를 들썩였던(?)/논란을 일으켰던(?) 박석재 박사님이 쓰신 "블랙홀이 불쑥불쑥(앗이렇게새로운과학이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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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있다. 김영사의 "앗 ~" 시리즈 중 한 편으로 어렸을 때 거의 이 시리즈 신간이 나올 때마다 지르고 책꽂이에 꽂아두고 시간날 때마다 읽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위의 오정근 박사님 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쉬운 책으로 중간 중간 그림과 만화설명이 들어가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분 역시 운이 좋아서(?) 블랙홀 소개 관련 세미나를 직접 들어본 적이 있었다. 아쉬었던 것은 그 당시가 송군의 사건이 커졌던 때라 블랙홀 자체의 내용 보다는 다른 흐름으로 종종 빠졌고, 뒷부분은 환단고기(?) 관련

(박석재 박사님은 환단고기와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다. 개인적으로 나와 가치관이 상당히 다르다. 일단 환단고기 자체도 엄청난 논란이 있다... 영재 교육에 대해서도 나는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영재교육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

내용이어서 사실상 블랙홀에 관련된 초반부 몇 슬라이드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슬라이드 중 인상깊었던 내용은 나무위키-블랙홀 에서도 찾아볼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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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학회에는 지금처럼 ppt 형식의 발표가 아닌 OHP 필름을 이용하여 손으로 작성한 내용들을 발표하곤 했는데, 박석재 박사님께서는 저 슬라이드를 자주 사용하셨다고 한다. (세미나 내용에서도 언급했었는데 나무위키에도 관련 코멘트가 있었다. )

찾아보니 오정근 박사님도 전작보다 쉬운 내용으로 최근에 책을 내셨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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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서론을 보니 소설이야기 형식을 통해 내용을 진행하는 것 같다. 어린이 책이라고 쓰여있지만 아마 소설 형식의 이야기로 대화를 통해 해당 내용을 쉽게 풀어나가서 그런것 같은데, "레이 박사의 칠판" 항목들을 살펴 보니 상당히 고급 내용들도 소개하고 있어 관심있는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 소개를 할 때는 읽어본 책을 바탕으로 하는데.. 오늘 알게 되서.. 나도 꼭 읽어봐야 겠다.)

송은영 작가(?) 의 "블랙홀 랑데뷰" 책도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현직에 있으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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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블랙홀에 관련된 쉬운 지식부터 난이도 있는 지식까지 쉽고 간편하게 서술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대학교 1-2 학년 때 처음 접했는데 상당히 마음에 든 책 중 하나다. 간단한 내용들에 대한 설명 부터 조금 더 관련 내용을 스스로 사고하게 끔 하는 책의 전개 등, 블랙홀에 관심이 있어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이다.

외국 번역 도서로 넘어가보자.

일단 가장 유명한 책으로 과학대중서의 시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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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이야기 하지 않겠다. 이 책과 다큐멘터리는 꼭 한번 보기를 바란다. 이쪽 관련 종사자든 아니든 정말 명작이다.

또 스티븐 호킹의 "호두껍질 속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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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호킹의 책 중에 이 책은 블랙홀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다.

블랙홀 관련된 비교적 최신 이론인 (information pardox) 에 관한 내용인 서스킨드의 블랙홀 전쟁 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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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학서긴 하지만 이 책의 경우 상당한 최근 연구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 서스킨드 교수의 개인 이력도 흥미롭지만 이쪽 업계에 논쟁이 되었던 주제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여전히 이 쪽 분야에서 서스킨드 교수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논쟁을 야기(?) 하고 계신다 ㅋㅋㅋ 직접 본 적은 없고 세미나 영상을 학회 홈페이지에서 몇번 본 적은 있다. 아 학부 때 아이튠즈 Standford U를 통해 엄청 많이 접하긴 했다 ㅋㅋ 스탠포드에서 물리학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입자물리 분야에 대하여 수학적/물리적 기초(?)를 설명한 강의 시리즈를 개설하였고, itunes U 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요즘은 standford youtube 계정에서도 강의를 볼 수 있다. 지금 찾아보니 Chaz K.Shand 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유투브 재생목록에 susskind 의 강의 전체 강의를 난이도(?) 에 따라서 정리해 두었다. 링크를 첨부한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QrxduI9Pds1fm91Dmn8x1lo-O_kpZGk8

Kip throne 교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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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책 관련 중에서는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일단 교과서 MTW 의 그 T 가 쓰신 것부터 시작해.. 내용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들도 기술되어 있고 역시 중력의 대가라고나 할까..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단점은 주석 등을 포함해 800 페이지가 넘는다... MTW 도 1300 페이지가 되는 책이었지... 생각 없이 읽기에는 좋은 책이 아니다. (아주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제대로 블랙홀의 개념적 이야기들을 이해하고 싶다면 한번 쯤 도전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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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W 일명 중력 분야의 바이블이 되는 책이다. 1300 page 가 다된다. 이 책의 연습문제를 다 풀어본 사람은 몇 안된다고 한다. MIT 의 Andrew Strominger 교수님이 다 풀어 본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여러번 시도해봤지만 끝을 보기에 너무나 양이 방대하다...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한다.]

조금 나아가 우주 관련된 책으로 항상 내가 주변 학생들/사람들 에게 추천하는 책으로는 우주로의 여행1,2 시리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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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개정판/축소판도 나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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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우주세계... 어려워보이지만 궁금한 블랙홀이네요ㅎ
저는 블랙홀 랑데부로 입문하겠습니다... 그나마 쉽고 괜찮아 보이...;
여러 책을 정리하여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소개한거라 도움이 됬다니 다행이네요. 요즘은 유투브에도 간략한 소개 영상들이 많이 있어서 검색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얼마전에 별이 블랙홀에 빨려들어갈때를 영상으로 제작해놓은걸 봤었는데 신기하더군요. 사실 블록체인따위가 되버릴정도로 엄청난것들이 있을 진리의 보고같은 느낌입니다...

어렸을 때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면서 '진리 란 무엇일까' 생각했던 추억이 나네요. ㅎㅎ 다 커서는 종종 맨인블랙 영화를 보고 비슷한 생각을 하곤 합니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는 물리학도들의 교양 서적이지요 ㅎㅎ 좋은 책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력파 소개 잘읽었습니다 ㅎㅎ 중력파를 이용해 평행우주와도 통신할 수 있다는데 이부분 자세히 포스팅 해주셔요

평행 우주의 기원(?) 생성 원리에는 매우 다양한 이론들이 있습니다. 그 중 특정 모델에서는 중력파를 평행 우주 사이의 메신저로 기술 하기도 하는데.. 사실 거의 공상 과학과 마찬가지고 가능성 여부만 확인 할 수 있지 구체적인 모델 설계는 아직까지 인걸로 압니다. 가장 일반적인 평행우주 혹은 다중우주에 대한 아이디어는 인플레이션의 관점에서 보면 eternal inflation 으로 설명 할 수 있습니다. (Once inflation happens it produces not just one universe, but an infinite number of universe-Guth). 대중과학서에 자주 등장하는 방법인 끈이론적 접근론에서는 소위 말하는 10^{1000} metastable vacuum-like stated와 관련된 Landscape 이론으로 설명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Bubble universe 개념이 등장하는데 사실 eternal inflation 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쪽 분야의 전문가는 Susskind 나 Douglas 가 있어요. ㅋㅋㅋ 그리고 이 많은 우주 속에서 왜 우리는 우리우주에 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으로 "Anthropic reasoning" 을 이야기 하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루도록 할게요

Anthropic reasoning 재밌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최근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시뮬레이션된 현실세상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주셔요.

아 한번 기회가 되면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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