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공범 결말..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review3 years ago

아 설마 반전 있나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 결말이 나와서 마음이 아프다 ㅋㅋㅋㅋㅋㅋ

참가자들이 추리게임을 많이 안 해보고 그냥 말빨도 아닌 뭐랄까 감정 혹은 뭔가 잘 아는 사람들에게 끌려서 투표하고 전개하는 듯

어떤 게임을 하던 필승 전략이 있을 것이고, 필승 전략이 아니더라도 어떤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번 참여 예능에서는 몇몇 참가자들의 추리과정들이 보여지지 않고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실제로 나는 마피아42 게임을 즐겨하는 게임 유저로 이번 공범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고, 처음에 시민들이 정한 규칙 등등을 생각했을 때, 마피아가 악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충분히 했었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내 주장(나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을 안 좋게 봤어도 아무리 생각해도 편집전상에서 게임 제공자가 준 룰과 다른 장면들이 등장했고 이러면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거였는데

뭐 밖에서 제 3자의 역할로 보는 것과 실제로 플레이 하는 것은 다르긴 하니까...

이번 기회에 마피아42 유입이 많아질 거라 한편으로는 좋기도 한데, 추리 게임인데(사실 추리게임이라 읽고 카드와 어필 게임(사실 그 어필을 하기 위해선 찍경도 잘 내야 하니까 운도 있어야 하긴 한다. 그래도 확패, 확승판만 아니면 항상 뒤집을 여지가 있다.) 신규 플레이들이 공범 흉내내서 노직공방만 만들어 마피아 승률들만 올라가고 있어서 좀 그렇다.

컨텐츠 공범에서 시민들의 승리전략과 마피아의 승리전략이 각기 다른데 시민들은 이런걸 너무 생각하지 않았고, 밖에서의 직업과 역할에 편견이 좀 있지 않았나 싶다. 사실 마피아42 게임을 하면 직업추리나 스킨추리 같은 (경험에서 오는)편견 추리들이 많이 있었고 거기에 따른 욕들도 꽤 있어왔는데

사람들마다 각자 생각하는 것들이 다르니까... 어떤 사람들은 승리만을 위해 더티플레이를 해도 좋다고 보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승리를 해도 추리와 어필 게임의 본질을 지켜가면서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사실 선순환을 위해서는 더티플레이는 지양되어야 할(하지말아야 할) 플레이인데, 아쉽긴 하다.

결국 이 것은 결과만 중요시 여길건가 아니면 과정을 중요시 여길것인가에 대한 사람의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이니까... 이것은 본디 게임 속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로 우리나라의 군사독재 시절만 이야기 하면 잘한 점과 못한점 하면서 항상 나오는 주제니까...

게임 한판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결과가 중요할 수도 있다. 승리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가져가고 패배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에게는 승리가 가장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은 여러번 가능하고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공정하게 게임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지더라도 과정이 중요할 수 있다. 승리를 하던 패배를 하던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뭔가 배울 것들이 있고 다음 기회란 것이 존재하기에 더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 근현대사에 대입해도 똑같은 결론을 얻는다. 아니 단순히 우리 입시에만 대입해봐도 흔히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자세히 나열해 보도록 하고...

아무튼 한달 정도 매주 목요일 토요일을 기다리면서 공범을 봤었는데 이제 이것도 마무리가 됬다. 그래도 편집은 상당히 잘 됬고 bgm 등도 매우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두 공범의 대비적인 모습에서도 결과가 중요하냐 과정이 중요하냐의 한 모습이 보인 것도 ...

물론 커뮤니티의 글에서 다른 한 공범의 모습이 너무 위선적이라는 말이 있으나 공범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한 플레이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는 괴리감이 있어 나는 그의 그런 모습이 위선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커뮤니티에 조작 관련 이야기가 말이 많았는데, 사실 이것은 처음 시민들이 같이 피해자의 방에 들어가서 보자고 나름 시민들 사이의 규칙을 정했던 그의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그가 마피아의 필승구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그 였기에 가능한 플레이라고 본다. 물론 그 추방자에 대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마피아팀 입장에서는 시민 한명만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면 되는 거라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만큼 다른 참가자에게 위협을 느꼈고, 조금이라도 승률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만든 행위 같다.

이런 조그만 추리-투표 게임에서 사실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좀 더 나아가면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용하여 독재자가 독재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고 등등 너무 길어져서 이런 내용들은 기회가 되면 꼭 기록을 남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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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게임은 반전이 생명이죠 ㅎ 그알유투브에서도 하던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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