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감정에 반응하기 / 지배적인 정서 확인하기

in kr-psychology •  14 days ago  (edited)

상담 및 심리치료 대인과정 접근 6판 재독 중입니다. 이하 5장의 내용을 중요한 부분만 요약해 봤습니다.

상담에 와서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양가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함.

내담자는 감정 자체가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기보다 그 감정을 오픈했을 때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좋지 못 한 피드백을 받게 될까봐 두려운 것임.

내담자는 상담자에게도 이러한 두려움을 똑같이 느끼기 쉬운바, 이를 예측하여 공감할 수 있어야 함.

감정을 드러냈을 때 어떤 피드백을 주로 받았는지를 이해하여 그러한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대인안전감을 제공하는 것이 상담자의 역할임.

대인 안전감이 있어야 불안을 일으키거나 위협이 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경험할 수 있고, 이는 상담 성과와 직결됨.


상담에서 가장 생산적인 개입은 명료화도 아니고 생애 초기 기억에 현재 사건을 연관시키는 것도 아님. 지금 이 순간 내담자가 가장 강렬하게 경험하는 감정을 구체화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장 생산적인 접근임.

감정에 잘 접근하면, 첫째 내담자의 자기노출을 좀 더 촉진할 수 있고, 둘째 내담자의 핵심 고민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그럼으로써 상담의 초점과 방향을 더 명확히 할 수 있음.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경험 많은 상담자에게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초보 상담자는 이런 것을 이해하는 데 주안점을 둠으로써 현실적인 기대치를 잡아야 함.

감정을 구체화하는 상담자의 말 예시

  1. 지금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2. 그 감정에 대해 좀 더 말해주세요.
  3. 그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있는 지금 어떤 기분인가요?
  4. 지금 이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말해주세요.

감정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내담자에게 꼭 물어보는 것이 좋음. 일반적인 의미와 다를 때가 많음. 공감이란 것은 이처럼 '협력적 대화'의 속성을 지님.


상담자는 내담자의 인생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내담자가 자기감(sense of self)의 핵심으로 간주하는 한두 가지 반복되는 감정을 규명해 낼 수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확립하고 작업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상담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개입이다. 즉, 상담자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보여준다. 233쪽.


이런 반응들 모두가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 세계와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무언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고 라포 형성을 촉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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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공감하고 들어줘야겠네요. 거부나 부정도 없으니 내담자는 안정감을 느끼고 점점 더 깊은 내면의 감정을 드러낼 가능성이 생기겠네요.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선택할 경우 마음의 문이 굳게 닫힌 내담자를 상담할 때는 신뢰를 쌓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겠네요. 어쩌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지 모르구요. 그리고 이끌어내고 들어주기를 통한 내담을 할 경우에는 내담자가 스스로 얘기를 반복하며 점점 더 자기만의 세계로 빠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문제가 되는 감정을 증폭 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은 상담 중 유일하게 믿었던 상담사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던가요. (물론 우수한 상담자라면 그러한 상황이 되기 전에 적절한 개입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때로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경우나 개인적으로 공감하기 힘든 경우 무조건적으로 유도하고 들어주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내담자의 내면 치료와 내담자의 가치관 혹은 인성을 놓고 저울질 하는 것이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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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쌓는 것은 내담자-상담자 공동의 노력을 요하는 작업이라 상담자가 아무리 대가고 경험이 많아도 내담자의 협력 의지가 없으면 말씀하신 대로 신뢰 쌓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상담에 몇 번 오고 안 오는 경우들이 대개 이런 경우죠. 다만 내담자가 협력 의지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상담자가 내담자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 했을 가능성도 커서(그리고 그밖의 다른 이유들도 많아서) 뭐 때문에 신뢰 형성이 어려웠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례를 가지고 베테랑 상담자와 무엇이 잘못돼서 상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 했는지를 가늠하는 사후적 작업을 하기도 하죠. 그래야 같은 일이 또 벌어지는 걸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내담자가 점점 더 자기만의 세계로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 바로 떠오르는 예로서, 자기애적 성격이 강하거나 정신병에 가까울 경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PTSD처럼 외상 경험이 심하고 과거 외상 기억이 계속 떠오르며 분노나 죄책감 같은 감정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겠고요. 이럴 경우 상담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고요(개입의 내용은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 해서 말하기 어렵네요.).

자기만의 세계로 빠지다가 어떤 경우에는 상담자에게 배신감도 느낄 수 있겠죠. 배신감을 느낀다면 이에 대해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상담자의 무엇 때문에 배신감을 느끼는지를 묻고 오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내담자와 상담자가 서로 간에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대인관계를 맺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의 다름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는 감정의 증폭에 관해서 답하자면.. 중요한 것은 상담 장면에서 감정을 탐색하는 것은 내담자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도록 놓아두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 아닐까 합니다. 문제가 되는 감정을 분명한 치료적 목적과 절차에 따라 드러내게 할 수도 있겠지만(예. 공포증 환자에게 공포를 야기하는 환경에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는 것) 그것을 내담자가 컨트롤 못 할 수준으로 증폭시키는 것은 윤리적이지 않기 때문에(내담자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윤리) 그런 일이 상담에서 발생할 일은 거의 없고요. 설령 치료 의도와 다르게 감정 조절하는 내담자의 능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경우에는 치료자와 내담자 모두의 심리적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치료적 장치나 명확한 경계 설정 등이 필요할 테고요.


마지막 질문은.. 내담자가 지닌 어떤 생각이라도 그 생각을 하기까지의 의식적 및 무의식적 역사가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치료자 관점에서 그 생각을 재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신뢰 관계 형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자로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들 또한 감추거나 억지로 공감하는 척하기보다 터놓고 얘기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동의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그래서 그 생각이나 가치관이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탐색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상담자가 내담자 말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계속해서 내담자에게 말해 보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내담자가 스스로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면 더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런 것이 상담에서의 공감이 의미하는 바 같아요. 상담자가 내게 정말 관심이 있구나 하고 내담자가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요. 자기나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사회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각만 아니라면 상담에서는 어떤 생각이라도 터놓고 논의될 수 있습니다.

이건 전공 대학원생이 할 법한 질문이네요. 생각의 깊이가 깊으면 타전공의 내용에서도 중요한 논쟁점을 캐치하여 그에 관해 질문할 수 있나 봅니다. 언제나 끝내주는 질문 감사드립니다. 답변은 핸드폰으로는 어려울 것 같으니 나중에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