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심리학) 각성과 기억의 관계_Part 1. 섬광기억

in #kr-psychology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Riaaaa입니당! 헤헿

오늘은 각성과 기억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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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네이버 사전의 도움으로 각성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각성: [명사] 1. 깨어 정신을 차림 2. 깨달아 앎 (네이버 국어사전)

깨어 정신을 차림, 이제 오늘 우리가 나눌 '각성'의 의미는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해주세요! ;)

Q. 각성 수준이 기억 수행과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예로부터 많은 심리학자들은 각성 수준과 기억 수행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놀랍게도 상반된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지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경생리학적 관점에서 각성은 두 가지 신경계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망상활성계, 이 친구는 감각정보에 따른 각성과 관련이 있어요. 즉 일반적인 자극을 통한 각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두 번째는 시상하부와 변연계인데, 얘는 정서적 각성과 관련이 있지요. 미리 예고하건데, 오늘 우리는 이 정서적 각성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Revelle과 Loftus(1992)는 수십 편의 논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높은 각성 수준은 장기적 기억 수행은 잘 하는 반면 단기적 기억 수행은 영 꽝이다.'

이 결론을 뒷받침하는 여러 이론들이 있는데, 사실 스스로가 궁금한 점이 풀리지 않아서 선뜻 소개하는 것이 어려워요. 하지만 생각해봅시다. 뭔가 놀랄만한 일을 겪을 때, 그 순간은 어안이 벙벙해 멍해지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상황 판단도 안 되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고 진정이 된 후에 하나씩 그 상황들을 되짚어봤던 경험, 그 경험이 위의 결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 그럼 이제 정서적 각성과 기억의 관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사실 오늘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히힣

섬광기억

매우 놀랍고 중요한 사건, 정서적 각성을 일으키는 사건에 대한 기억은 매우 상세한 내용까지도 오랫동안 생생하다. 이러한 기억을 섬광기억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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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는 제가 처음 스티밋에 대해서 들었던 날의 상황이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처음 스티밋에 대해서 들었을 때, '어쩜 이렇게 신기한 소셜미디어가 있지? 완전 신세계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신반의였던 마음이 점점 '이건 꼭 해야만 해!'라는 확신으로 눈이 반짝 반짝 빛난던 그 현장을 저는 아직도 머릿 속에서 그려낼 수 있어요.

물론 섬광기억에서 말하는 '사건'에 속할만큼 심각한 사건은 아니지만, 이 또한 저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사건이었기에 예시로 소개해보았습니당! ;) 사실 흔히 말하는 섬광기억은 좀 더 큰 개념의 사건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세월호'사건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그 사건. 그 사건을 처음 들었을 때의 순간이 아직까지도 아주 세부적인 내용까지도 마치 사진처럼 생생하다면, 그것은 당신의 섬광기억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섬광기억이 평생토록 간직할 수 있는 기억이냐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McCloskey, Wible 그리고 Cohen(1988)은 챌린저호 폭발 사건에 대한 기억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가를 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건을 접한 직후와 몇 년이 흐른 후의 기억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으며, 망각 또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참가자들이 그 정확하지 않은 내용들에 엄청난 확신을 했다는 겁니다.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던 것이죠!

이는 섬광기억의 또 다른 특성 중의 하나입니다. 회상 내용에 대한 주관적인 확신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죠. 책에 따르면 그 이유는 아마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높은 각성 수준을 일으키는 사건에 대한 신뢰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합니다. 충격적인 사건일수록 기억 속에 강하게 각인되었다고 믿는 것이죠.

정서적 각성과 기억의 관계에서 또 다른 현상을 보여주는 목격자 기억을 함께 소개하고 싶었는데, 글이 길어지면 읽기 싫어지는 법이라는 진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 포스팅에 담기로 했습니다! ;)

곧 또 만나용! See ya~

  • 출처 - 인지심리학(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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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잘 읽고 갑니다^^ 각성이 필요한 요즘이네요

ㅎㅎㅎ날이 너무 더워서 축축 처지는 것 같아요ㅠㅠ
몸도 마음도 무거운 요즘ㅠㅜㅋㅋㅋ 감사합니다~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 9.11 테러가 났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본 적이 있는데, 각자 사건이 일어난 시각을 다르게 기억하고 있고, 모두들 자신이 기억하는 시각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는게 신기했어요. 저도 틀린 시각을 기억하고서 확신을 갖고 있었지요. 섬광기억의 특성에 관한 설명을 들으니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댓글을 읽을 때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나도 기쁘답니다! :))) 감사해요 늘!

리아님 글을 읽을 때마다 기억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됩니다. 매번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너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신 것 같아서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 덕분에 행복한 밤 보낼 것 같아요!ㅎㅎㅎ 좋은 밤 되세용!

사실 기억이라는 건 영 못 믿을 것이라서.... 글로 쓴 것 외에는 남지 않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그래서 그리 글을 잘 쓰시는지요? ;) 헤헿 부럽습니당!

섬광기억이라니 굉장하네요!
매일 짧은 교양 수업 하나씩 듣고 가는 것 같아 좋아용 : D ~
역시 전 오늘 올려주신 포스팅에서도 섬광기억에서의 왜곡에 더 꽂히네요ㅠ.ㅠ..
망각과 왜곡을 참 자주 겪고, 거기에 상당한 확신도 가지는ㅋㅋㅋㅋ 케이스인가봅니다^.ㅜ

아이고ㅠㅠ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한데,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ㅋㅋㅋㅋ모두가 마찬가지일거에요! 참 이상하게 분명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들이 틀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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