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시 쓰기 #37] "출근과 퇴근길" / 이경원

in #kr-po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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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무거운 눈꺼풀을 들고
우면 터널을 지나네

완벽할 줄 알았던
깃털의 무게에
오차가 있었고
그것을 모르는
법의 심판에
한숨만 깊어지네

늦은 밤에도
밝은 빛을 토하는
그곳에 오면
사파리에 온 듯
사람들의 표정을 구경해본다

뱅뱅사거리에 도착하면
하루의 끝을
음미하며
너를 생각했네

이렇게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내일도
모레도
틀어야 하지

출근길과 퇴근길 / 이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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