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시 쓰기 #30] "의미 없는 시" / 이경원
사심 없는 사상과 이념으로 담으리
어디 물어볼 길이 없는가표지판 없는 애국심에
태극기만 부끄러워진다녹색 옷을 잠시 입고
하얀 옷을 걸쳐 입고
그럼에도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에
한없이 부끄러워지네저 멀리 하늘을 날아가는
검은 새는 어느 절벽으로 향하는 새요높디높은 절벽이 무서워
도망친다는 말은 아니요
숨김없이 드러내는 날카로운 발톱을
애국심이라 말할 리 없고
그럼에도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부끄러워 해야 하나우리의 애국심은 누구에게 증명하리
의미 없는 시 / 이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