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없는 사상과 이념으로 담으리
어디 물어볼 길이 없는가
표지판 없는 애국심에
태극기만 부끄러워진다
녹색 옷을 잠시 입고
하얀 옷을 걸쳐 입고
그럼에도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에
한없이 부끄러워지네
저 멀리 하늘을 날아가는
검은 새는 어느 절벽으로 향하는 새요
높디높은 절벽이 무서워
도망친다는 말은 아니요
숨김없이 드러내는 날카로운 발톱을
애국심이라 말할 리 없고
그럼에도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부끄러워 해야 하나
우리의 애국심은 누구에게 증명하리
의미 없는 시 / 이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