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시 쓰기 #20] "시인" / 이경원
겨울에 부는 바람의 향기도
가을에 부는 바람의 향기도
여름에 부는 바람의 향기도
봄에 부는 바람의 향기도
시인에게는 여린 하늘에 부는 바람의 향기스멀스멀 내리는 향기를 맡으면
시인이 되고파 하늘을 바라본다산 위의 하늘이 높지 않아 낚시꾼은
바다에 글씨를 쓰고
그 모습을 비추는 하늘이 시가 되었다종이에 담은 단조로운 글씨는
낚시꾼이 지나간 발자국의 흔적표출되지 않은 가능성이
가득 담겨 있는 그대의 머릿속이
내가 바라는 시의 고향
그리운 시의 고향눈썹이 무거워 질 때까지
어미 없이 우는 새처럼 낚싯배를 찾아본다시인 / 이경원
좋은 시 잘 보았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