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시 쓰기 #15] "돼지"
나는 먹어버릴 것이다
바늘처럼 따가운 칼날의 끝이
너의 피부를 찢고 들어가면
파도처럼 밀려오는 붉은 눈물
너의 슬픔은 중요하지 않아네 몸이 주는 살덩이들이
불에 타오를 때면
내 코가 입안 가득 맑은 샘물을 만든다너의 덩어리는
인간이 만든 진리를 무자비하게
모순 덩어리로 만들어 버린다나는 널 먹어버릴 것이다
돼지 / 이경원
나는 먹어버릴 것이다
바늘처럼 따가운 칼날의 끝이
너의 피부를 찢고 들어가면
파도처럼 밀려오는 붉은 눈물
너의 슬픔은 중요하지 않아네 몸이 주는 살덩이들이
불에 타오를 때면
내 코가 입안 가득 맑은 샘물을 만든다너의 덩어리는
인간이 만든 진리를 무자비하게
모순 덩어리로 만들어 버린다나는 널 먹어버릴 것이다
돼지 / 이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