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at No life : #25, 원래부터, 아주 아주 옛날 부터 나였어

in #kr-pet6 years ago

"딩동" 현관벨이 울려서 나가봅니다.
문을 열어도 밖엔 아무도 없어서 다시 문을 닫습니다.

"딩동" 다시 현관벨이 울립니다.
문을 열려하니 문틈 사이로 하얀 발이 빼꼼 들어옵니다.

Rui : 나야,, 안녕
나 : 누구세요? 넌 누구니?

Rui : 기다렸지? 루이야, 음 사실 내이름이 루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나를 루이라고 부르게 될거라고 들었어.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 사정이 좀 있었거든, 음..좀 어려운 사정이었는데 잘 해결될듯해
나 : ?? 난 기다리지 않았는데

Rui : 음 이해해, 하지만 난 너의 둘째 냥이가 되기로 되어있어
나 : 어쩌나..미안하게도 내가 기다린 둘째 냥이는 회색의 줄무니로 얼굴이 동글 동글한 아메리칸 숏헤어란다. 넌 검정 얼룩의 코리안 숏헤어, 아쉽게도 넌 내가 기다렸던 둘째 냥이는 아니란다

Rui : 그래,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어, 인간이란 언제나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니까, 하지만 우리 냥 월드에서는 원래 부터 넌 나의 집사로 정해져있었어. 이건 절대 바꿀 수 없는 진리같은 거라고나 할까? 왜, 인간들이 믿는 운명 같은거 있잖아? 사실 그건 우리 냥월드에서 이미 정해져서 그 기준대로 인간계가 움직이는 거야
나 : 그렇지만...난 회색 태비의 둥근 얼굴의 고양이를 기다렸는데...

Rui : 응응, 알겠어 근데, 원래부터, 아주 아주 옛날 부터 너의 둘째 냥이는 나였어
나 : ......

Rui : 일단 들어가도록 해, 내가 살집을 봐야겠지? 음...키키라는 첫째 냥이가 있다고 들었어. 뭐 첨엔 좀 싸우겠지만 뭐 나름 잘 지내보도록 할께, 내가 좀 더 멋질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지, 집사는 직업이 뭔가? 꾸준히 캔을 딸 능력은 되는거겠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일제 간식을 좋아한다네
나 : ...... 그래...일단 들어오렴...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Rui : 걱정하지마, 이미 다 정해져있던거라 넌 아무것도 못 봐꿔 그냥 나의 집사로 잘 지내봐

어쩌면 루이와 나는 이런 대화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전 회색 태비의 얼굴이 둥근 고양이를 갖고 싶었는데 저의 계획과는 전혀 상관없이 코리안숏헤어의 루이가 덜컥 우리집 둘째 냥이로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어쩌면 루이의 말대로 냥 월드에서는 오래전, 아주 오래전 부터 이런 관계는 정해져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 따위는 이런 관계를 바꿀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발을 들이밀며 들어온 루이는 몇 천년전 몇 만년전 냥 월드에서 정해진 운명대로 제가 섬기는 둘째 냥이가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아주 아주 옛날부터 전 키키와 루이의 집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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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랑은 좀 나아졌나요? ㅎㅎ 회색 아메숏이라면 우리 까뮤 또는 옐로캣님의 윗집 휴지군요. ㅎㅎ

맨날 싸우죠 ㅎㅎㅎ 근데 제가 얼마전에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지인에게 둘이 싸우는 동영상을 보여주니 "잘 지내는구만"이라고 말하더라구요. 피 터지게 싸우는게 아니면 새끼냥이 있으면 그 정도는 어쩔수 없는 거니까 그냥 두면 루이가 철이 들면 좀 나아질거라고 하네요. 아마 키키는 한동안은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조금씩 낳아질거라고 하네요. 키키가 정말 귀찮고 싫을때는 하악질을 하면 루이가 멈칫하고 한 동안 (1분) 안 괴롭혀요 ㅎㅎ 1분 뒤 다시 원점으로 ㅎㅎㅎ 좀 더 철이 들어야할듯 해요.
저는 정말 회색 태비 아메숏을 키워보고 싶었는데 아마도 ㅎㅎ 언젠간 또 가족으로 들일듯 해요, 운명처럼 냥 월드에 저의 회색 태비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기를 바래요

하핫 집사의 의견따윈 쿨하게 무시되는 냥이주인의 선택 ㅋㅋ
너무너무 귀여워요~

네 애초부터 닌겐의 의견따윈 냥월드에겐 아무 의미없는거죠 ㅎㅎㅎ

맞아요~ 이미 루이 의 집사로 간택 되어 있었을거에요 ㅎㅎ 동물도 인연이 없으면 같이 못 살게 되었어요. 루이 아주 이쁘게 자라고 있어요.
키키가 착해서 루이를 많이 봐 주고 있네요^^

@yellocat 님도 아직.한참 더 많은 냥냥이들이 냥월드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ㅎㅎㅎ
냥냥이들 세계에선 이미 매우 유명하신 분일거예요 ㅎㅎ
루이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눈에 띄게 크고 있고 키키와도 여전히 투닥거리기는 해도 첨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ㅎㅎ 진짜 그러면 안대요~
이번 지민이 들어오고 느낀건데 더 이상
아이들이 들어올 공간이 없다는걸 알았어요.
냥이 들은 진짜 못말리는 아이들 이에요^^

구출하셨을 때 부터 정주행 완료.
저 꼬마 너무 이뻐졌네요. :D

감사합니다 저희 루이를 계속 지켜보고 계셨네요 ㅎㅎㅎ 네 많이 예뻐졌어요, 4자로 표현하자면 생각없음, 용감무쌍, 정신없음, 마구 덤빔 입니다. ㅎㅎㅎ

고양이가 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책

이라는 책이 생각나네요.고양이의 시점을 기준으로 쓴 책이라 재밌던데 ㅋ
루이는 이제 슬슬 귀요미에서 예쁜이가 되어가네요!ㅋㅋ😍😍

감사합니다. 이 책 제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찾아보고 싶어도 못했는데 ㅎㅎ 이번에야 말로 찾아서 읽어볼수 있겠네요.
가끔 키키랑 루이를 보면서 도대체 얘네들은 우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싶은데 정말 한수 위에서 저를 내려 보는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ㅎㅎ

무언가 묘연(猫緣)을 잘 풀어놓으신 거 같아요. 고양이가 주인을... 아니 집사를 정한다고들 하죠. ^^

닝겐따위는 아무것도 정할수 없습니다 ㅎㅎㅎ

와우 많이 컸네요. 눈도 잘 못뜨던 녀석이 이렇게 큰 걸 보니 대견하고, 적지않은 금액인데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주신 @tripntravel 님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안싸우고 잘 지내면 좋겠네요 ㅎㅎㅎ

많이 컸지요? 사람보다 훨씬 빨리 자라니 ㅎㅎ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답니다.
그냥 건강하게 제발 둘이서 잘 지내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어제 쥬라기월드를 봤는데.. 냥이 월드라.. 냥이 월드는 일본에 많지 않을까요? 냥이섬 , 냥이 역장.. 기타등등... 냐옹!

고양이의 보은이라는 만화에 나오는 곳 같을듯해요 냥월드 ㅎㅎ

ㅎㅎ 저 눈빛 넘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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