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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집사일기 #15. 시간이 더디게만 간다

in #kr-pet6 years ago

앗 ㅠㅠ 팅키님. 안그래도 써니샤이니님이 걱정됐는지 말걸길래 그 김에 스팀잇에 들어와봤는데 이렇게 답글을. 안그래도 이 제품 한 2시간 전에 주문했어요. 미국에서 올꺼라 역시 느릴테지만요. 제발 이거 먹고 좀 잘 먹었으면 ㅠㅠ
3일 정맥수액 맞은걸로는 높은 크레아티닌 수치가 0.1도 안떨어져서 오늘까지 5일째 정맥수액 맞았어요. 근데 애는 넘 힘들어하고.. 여긴 조혈제도 안썼다 그러고 그냥 수액으로만 맞췄더라구요. ㅠㅠ 아깐 숨을 가쁘게 쉬어서 빈혈 온걸까봐 엄청 걱정이예요.
병원에서는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집에와서는 입맛도 없고 몰아자느라 밥도 제대로 안먹는데 피검사 있으면 10시간씩 금식하고 게다가 차멀미도 해서 병원가기 2시간 전부터는 또 못먹여요 ㅠㅠ 팅키님이 무슨 말씀 하신건지 완전 깨닫고 있어요.
내일까지 혈관 수액 맞거나, 아님 낼 빈혈검사하고 피하수액으로 바꾸기로 했어요 ㅠㅠ 사실 수치가 심하게 높아서 정맥으로 맞아야 되는건데 이러다 스트레스로 애 잡을 것 같아서 차라리 집에서 돌보려구요.
영양제랑 K/D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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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 주문 하셨군요!! 한시라도 빨리 다행이에요.
그나저나 그쪽 병원이 너무 원리원칙대로 하시는게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네요.
사실 저는 사람이건 동물이건 검사 수치보다 체력유지가 먼저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결국은 암세포나 수치가 아니라 잘 드시지 못하게 되면서부터 현저히 체력이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치료고 뭐고 없어요 ㅠㅠ
그래서 수치를 중시하고 원리원칙만 따지는 의사분들을 보면 사람이나 동물은 기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지금 밥을 거의 못먹는데 수액만 맞추어 수치만 정상으로 돌린다고 될일이 아닌거 같은데 정말 심히 걱정이 됩니다 ㅠㅠ 혹시 급성신부전 상태인건가요? 아니면 천천히 진행되다 수치가 갑자기 올라간거라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 수치인가요? 제가위험수치가 얼마였는지 기억을 못해서요 ㅠㅠ

일단 위급한 수치만 넘기면 어떻게든 잘 먹어야 된다고했어요.. 갑자기 잘 먹을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를 최소로 줄이고 갈아서 주사를 하더라도.. 먹어야 된다고. 몸이 작은데 영양섭취 없이 아 진짜 ㅠㅠ

빈혈검사 하신 다음에 영양 섭취가 거의 안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관이라도 꽂아서 강제주입을 통해서라도 식사를 시켜야 하는 정도는 아닌지 꼭 확인해 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ㅠㅠ
원래는 목에 관을 꽂아서ㅠㅠㅠㅠ 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저희는 남편이 도저히 못받아들여서 병원에서 코에서 위까지 관을 주입해 주셨어요. K/D에 물온도 맞춰서 섞어서 곱게 갈고 두번 체에 내려서 주사기로 주입을 시켰는데 그렇게 몇주일쯤 먹이고 나서 건사료 먹기 시작해서 관도 빼었고 점점 호전이 되었었거든요
지금 정도로 계속 먹지 못한다면 한번 꼭 한번 상의해보시길 바래요ㅠㅠ

CREA 수치는 한국 분들이 올리신거 보니깐 레퍼런스 값이 0.8-1.8, 0.8-2.4 등 정상 최대치가 다양하던데 이게 병원 마다 검사 법이 다른 것인지, 아니면 국제적으로 0.8-2.4로 상향 조정 되었는데 몇몇 병원에서 아직 채택하지 않은 건지 모르겠어요.

첫째가 작년 여름에 2.3 정도 였는데 한국이었으면 이미 난리 났었을 것 같아요. 여기서는 아직 정상 수치이나 높은 정도이니 Renal사료로 바꾸기만 하라고 했었거든요. 지금은 4.7이니까 작년에 비해 한참 높아졌고, 카페 들어가서 보니 3.0-3.5 정도는 되어야 퇴원해도 괜찮다고 적어놓으셨더라고요. CREA 수치가 2.x인데도 걱정하면서 관리하시는 분들 글 보면서, 첫째한테 참 미안하고 후회가 됐어요. 작년에 정상치라는 말만 듣고 사료만 바꾸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때 검색을 해봤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첫째가 병원에서 워낙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어차피 오늘까지 연속 6일째 정맥수액 맞고 나면, 혈관 잡기도 미안해서(한 쪽에 최대 3일 가능해요.) 집에 데려 올 예정이예요. 어제는 집에 와서 숨을 1분에 120번씩 쉬어서 진짜 걱정했어요. 원래 20~30번이 정상이거든요. 더워서 그런지, 빈혈은 아닌지, 수액을 급하게 맞아서 심장에 무리가 간 것은 아닌지 걱정 했는데, 화장실 데려다 줬다가 방에 데리고 와서 27.5도로 에어컨 틀어주고 재웠더니 정상으로 내려와서 한시름 놓았어요. 혼자 못 움직이는건 아닌데 앞 다리에 카테터를 꽂아놔서 돌아다니기 힘든가봐요. 화장실에 갈 생각을 안하다가 데려다 놓으니 누고 나오더라고요.

처음에 잘 먹던 건사료도 이젠 흥미가 사라져서 걱정이었는데, 어제 친구가 이곳의 다른 병원에서 신장용 습식사료를 봤다고 얘기해줘서 거기서 3종류를 사왔어요. Beaphar 라는 곳에서 만드는건데, 최대 6개월만 먹이라고 되어있지만요.. 연어는 관심 없고, 타우린(치킨 위주)은 부산물 빼고는 좋아하고, 오리는 아직 안 줘봤는데, 갈아서 지퍼백에 넣고 구멍 뚫어서 입에 넣어줬더니 좋던 싫던 먹어줘서 일단 이렇게라도 강제 급여 하려고 해요. 사실 이제까지 강제 급여는 주사기만 가능한 줄 알았고 주사기로는 거의 실패 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제 팅키님 글 읽고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찾아낸 방법이었어요.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 힐스 K/D랑 A/D랑 아직도 유럽에 머물고 있어서, 통관이 되던 말던 일단 써니샤이니님이 한국서 구매해서 저희집으로 보내 보기로 했어요. 아 정말 유럽의 배송이란..

아 첫째가 그래도 의지가 있고 인내심도 있는가봐요. 그렇게라도 사료를 먹어준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ㅠㅠ 저희 첫째는 강제주입하면 입을 꼭 다물고 절대 안먹어서 어쩔수가 없었거든요. 보내기 직전에도 밥을 거의 안먹었는데 병원에서 이제는 위험해서 관 삽입을 못한다고 해서 온갖 방법으로 먹이려고 했는데 줄줄 흘리면서도 끝까지 안먹더라고요..

그렇게 되신줄 알았으면 며칠 전에 하루라도 빨리 그냥 사서 보내드릴걸 마음이 안타깝네요;;

게다 호흡을 일분에 120번이라니.. 진짜 심하게 걱정되셨겠어요.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움직이기가 힘들었으면 화장실도 혼자 못갈 정도였군요 ㅠㅠ

계속 말씀들으면서 생각하니까 저희 첫째 첫번째 위기가 왔을때 크레아틴 수치가 5가 넘게 나왔던거 같네요. 완전 위험수치라고 했고 그땐 사료도 정말 거의 못먹어서 며칠새 몸무게가 2kg 대로 확 내려와서 정말 뼈만 남았었거든요. 이후 검사하면 3~4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마지막에 다시 5 넘게 올라갔던거 같아요 ㅠㅠ
4.7이면 위험 수치라 병원에서도 극단의 조치를 취한것 같습니다. 일단 먹을 의지가 있다니 너무나 다행이고 뭐라도 열심히 먹이시면서 관리해 주시면 꼭 나아질거에요. 써니님이 너무 걱정하시느라 건강 해치실까 걱정이에요. 저희 첫째는 치료 시작하고 매일 수액맞으면서 3~4 사이일때도 적응해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냈었어요. 마음 아프시겠지만 굳게 맘 먹으시고 잘 헤쳐나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어차피 내일 BUN이랑 크레아티닌 수치 검사를 해야하니 CBC도 한번에 하자고 하네요. 의사는 아직 출근전이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간호사 말로는 빈혈이 와도 약은 따로 없다고해서.. 오늘 빈혈 검사를 해서 피 한번 더 뽑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해요. 그런데 내일 또 수치를 본다는건 또 금식해야된다는거라 ㅠㅠ 그저 영양제가 하나 둘 도착하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사실 어제, 그제 영양제 구하러 아부다비랑 두바이를 돌아다녔는데 결국 허탕쳤어요. 그나마 첫째가 강제 급여로 먹어줘서 다행인데 너무 많이 먹였다가 토할까봐 한번에 20ml정도밖에 시도하질 못했어요. 팅키님 예전 글 다시 읽으니 한번에 50ml씩 급여하셨대서 어떻게 나눠줘야할지 고민좀 해보려구요.

입으로 직접 투여하시는거면 20ml 이상 안먹을것도 같아요.. 저희야 주사기로 넣었던거라서.. 그건 물을 1:1로 탄 거였거든요.
내일 의사한테 상태에 따른 급여 양을 좀 물어보시는건 어떨까요?

빈혈은 말씀대로 어차피 약이 없어서 만일 심하다면 조혈제 주사를 놔 달라고 하시고.. 집에서는 철분제로 보충하는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ㅠㅠ 저희첫째는 병원 검사받으러 갈때마다 조혈제 주사를 맞았었거든요. 2년 동안이요.
그리고 그간 수액 맞고 했으니 한번 더 검사를 해서 수치가 좀 나아졌는지 어차피 확인은 해야 할테니 어쩔수 없겠죠 ㅠㅠ
부디 좋은 결과 나오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힘내세요!!
(아부다비랑 두바이는 대체... 고양이를 많이 안키우나봐요 ㅠㅠ)

감사합니다. 일단 첫째가 병원에 머무는 동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더 차도가 없는 것 같다며 며칠간 그냥 집에서 밥이랑 물만 잘 먹이고 목요일이나 토요일쯤 피하수액 시작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피검사도 다 미뤘구요.
어제 저녁에 데리고 온 이후 거의 잠만 자요. 그래도 깨워서 뭘 먹이면 왠만해선 먹어서 다행이예요. 병원 다니고부터 계속 권장 섭취량 반 밖에 못먹다가 오늘은 드디어 섭취량을 채웠어요 :)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와!! 그래도 뭘 먹고 있다니까 무엇보다 기쁜 소식입니다!!^^

수액을 맞추는게.. 물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도저히 먹는 것으로는 섭취량을 채우기 어려워서 맞추는 것이라고 들었었어요. 저희는 물그릇을 첫째가 좋아하는 그릇에 (저희 첫째는 이상하게 자기 밥그릇보다 저희가 쓰는 그릇에 담긴 물을 좋아하더라고요. 싱크볼 안에도 들어가서 설거지 전에 그릇에 부어둔 물을 먹으려고 하기도 하고요;;) 여러군데 놓아두고 물 자주 먹이기를 시도했었어요.

보니까 써니님댁 첫째는 굉장히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한듯 하니 잘 먹고 잘 마시기만 해도 조금 낫지 않을까 싶네요. 빨리 주문하신 사료들이 도착했으면 좋겠어요!

무슨일인지 댓글이 안뜨고 있다가 이제야 떠서 늦게봤어요. 써니님 너무 지치지 않으시게 첫째가 엄마아빠 말을 잘 따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물그릇 8개랑 분수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병원 가기 전에만 해도 분수대서 물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요 며칠 도통 먹질 않네요.
컵이랑 유리그릇이랑 얼음도 시도해봤는데 관심을 안보이고, 제가 물을 갖다주면 더 스트레스 받는 듯 보여서 내일 피하수액 받으러 가려구요.
마음같이 안 따라주니깐 지치는데 지치면 안되니까.. 아웅 ㅠㅠ 사실 아파서 고생했을거 생각하니깐 완전 미안한데 또 물먹자고 하면 침대 밑으로 숨어버려서 속상하고, 하루종일 잠만 자서 걱정되고.. 마음이 이래저래 불편합니다.
들어주셔서 완전 감사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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