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관계] 현대사회의 인간관계 - 불안하거나 계산적이거나

in #kr-pe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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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어떤 말과 행동에 상처받는지 잘 들여다 보라. 그것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줄 것이다. - 카를 융

사람은 정보적 관계로만 살 순 없습니다. 사람은 애착관계로 살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진화 속에서 형성된 심리기제는 사람에게 서로 애착관계를 통해 진화적 선택압을 통과하게 했습니다. 애착관계를 통해 우리는 진화한 셈입니다.

애착관계란, 대인관계에 있어 지속적인 정성적 책임을 교감하는 걸 말합니다.

이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는 경우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즐기며서도 독립적인 반면 잘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 사람과 관계가 불안하고 표면적이거나 깊은 관계 맺기를 주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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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불안형 애착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 사람이게 애정을 받기 위해 애씁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과도하게 맞추게 되고 그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상대방의 무리한 요구에 거절하기 보다는 맞춰주기 쉽습니다. 자기 삶의 주체성이 약하며 명리적으로는 비겁이 약한 신약사주입니다.

반면 회피형 애착은 상대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상대와 관계는 오직 비지니스적 관계인 거래관계입니다. 쾌를 얻기 위한 관계이기 쉽습니다.

문제는 우리 문화가 이상형으로 상정하고 있는 인간, 합리적 인간이란 회피형 애착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아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성처와 감정을 의식 저 아래에 묻어 놓고 명확한 논리를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논리로 이뤄지는 사회적 거래에서는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빈곤하기 쉽습니다. 이는 그가 누군가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정서적인 책임을 지며 함께 성장하기 어렵다는 특징에서 드러납니다. 자기 느낌과 감정을 아는 것에 대해 서툴고 남의 감정과 의도를 아는 것에도 서툴기 쉽습니다. 이른바 거울신경의 활성도가 낮은 편입니다. 명리상으로는 신강한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보다 자기의 목적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연애를 보면 불안한 애착시스템이 있는 사람은 상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상대를 위해 자신을 강박적으로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내심 서운해 합니다. 그래서 희생자-가해자의 게임 속에 빠지기 쉽습니다.

반면 회피형 애착시스템을 가진 사람은 상대와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정서적 교감을 하기 보다는 단편적이고 짧은 만남을 선호합니다. 자기도 감당할 수 없는 자기 내면이 상대로 인해 촉발되는 게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걸 감당할 수 없어서 회피합니다.

아쉽지만 핵가족이 되고 자본에 묶인 출세지향적인 경쟁사화에서는 애착관계가 불안정하게 형성되기 쉽습니다. 애착관계는 자신의 생물학적 삼리적 욕망에 대해 어떤 희생을 감수한 반응이 있을 때 형성됩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가속사회에서 진중하고 끈끈한 애착은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안형이나 회피형 애착시스템을 가진 사람들이 많게 됩니다.

참고도서 : 오카다 다카시, '나는 왜 혼자가 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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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리적이면서도 안정적인애착관계를 ......
불안한 애착은 사람을 힘들게 하죠...감사^^

네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안정적인 애착관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애착관계가 업무적으로도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더라구요. 전 가까운 지인들한테 불안정 애착관계의 그들을 보며 나일수도 있지만 "애정결핍아냐? " 라고 털어놓곤 해요. 그래서 어릴때의 애착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채우려는 방식으로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애정결핍이냐'라는 농담 반 진단 반이 사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진단하는 말이예요. 불안정한 애착관계는 사회생활에도 아무래도 드러나기 마련이니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착 관계라는 정의가 예전처럼 오프라인에서 직접 사람을 대면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이런 댓글도요. 하루종일 집에서 혼자 컴퓨터만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회피형 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온라인에서 깊은 정서적 교감을 한다면 또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 온라인에서도 가능해 보이지만, 그만큼 상상력과 교류가 풍부해야할 듯 해요. 인간 뇌가 오프라인에 맞춰져 있기때문에 그래요. 그럼에도 온라인에서 반복된 교류를 하다보면 언어 넘어의 상대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전 디지털 글자의 소리를 상상하곤 해요.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후후후 딸기청이나 만들어볼까합니다!
https://steemit.com/kr/@mmcartoon-kr/6jd2ea

수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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