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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0. 신은 존재하는가? ‘나’는 무엇인가?

in #kr-pen6 years ago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암묵적인 생각이다" 라고 리차드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에서 말하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신은 없는데 신이라는 것을 만들어낸 종교가 그 똑똑한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든다는군요. 왜냐하면, 사실상, 이데올로기가 사라진 이 세상에 남아있는 권력은 자본가 이외에는 종교밖에 없으니까요. 아무리 똑똑해도 그들도 인간이고, 인간 사이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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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 이상 겪게 되는 지식의 한계와 두려움은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을 만들고 종교는 그 부분을 탁월하게 잘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인간의 불안을 잠재우는 종교 본연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인간을 지배하는데 쓰여서 문제가 되기도, 되고도 있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종교에서의 신은 정신에 처방할 수 있는 일종의 진통제라고 생각하는데, 그 효능이 여러 사람을 실제로 구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다만 그게 진짜 '신'은 아니겠지요. 저는 진짜 신(신이란 그저 인간이 붙인 단어일 뿐이고, 존재를 규명할 수 있는 존재)이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았고 생각해본 결과 아마 존재한다면 저런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럼에도 아마도 신이라는 상징적 주체는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 형상의 성스러운 모습은 분명 아니겠죠. 공간 그자체이거나, 어쨌거나 중력처럼 어떤 물리 법칙 같은, 인간이 볼수 있는 형태는 아닐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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