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으로.. 4개월만에 발견된 20대 청년의 고독사

in #kr-pen6 years ago (edited)

부산의 한 원룸에서 백골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망한지 4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의 것이었습니다. 남성의 죽음은 시체가 다 썩는 동안 누구하나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독사입니다. 고독사는 노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들의 고독사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처지 비관, 또는 영양실조입니다.

올 봄에는 구미에서 20대 아기 아빠가 아이와 함께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사망원인이 영양실조였습니다. 집에서는 음식을 해먹은 흔적이 없었습니다. 부자의 몸은 야위어 있었고, 위에서는 음식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비나 투자등의 금융 기록도 없었다고 합니다.

송파 세모녀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고, 무언가 달라지리라 기대한 시간도 4년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서 자살을 선택하거나, 굶어서 죽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몇 사례들이 언론에 나올 뿐인지, 언론에 언급되지 않는 사례가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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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뉴스

고독사는 노인 계층에서 많았으나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독사 원인은 대부분 경제적 문제에 기인합니다. 1) 경제적 곤궁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단절, 2) 장례비 부담으로 인한 가족의 외면, 3) 경제적 곤궁으로 인한 영양결핍 등의 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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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통계청 2014,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

자살을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전 연령에서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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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서울병원

물론, 노인층에서의 자살 원인 이유도 '경제적 어려움'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습니다.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는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국민들의 삶은 너무나 풍요롭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사람들이 굶어죽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살로 내몰립니다. 물론 '가난은 나랏님도 못 막는다'는 말도 일리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비극들을 최대한 줄여나가는게 국가와 사회가 할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근래 예멘에서 온 난민들의 여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신 질환이 의심된다고 병원으로 수송해서 200만원의 수술비를 나라에서 지원해줬다는 이야기가 신문지상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한국의 우수한 복지와 의료 체계 덕분에 예멘에서 온 부부가 무료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들은 약올리듯이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예멘에서 온 남편은 아기와 아내를 보살펴야해서 일은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나라에서 다 도와달라는 소리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아빠들은 아내와 아기를 두고 하루종일 일터에서 뼈빠지게 일합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세금을 냅니다. 우리의 세금이 우리 국민도 지켜주지 못하는 마당에 필요없는 곳에 낭비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속에서 조금은 분노가 일었습니다.

외국인들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보험료 적자는 한해 2,000억을 돌파했습니다. 그 숫자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위해서 지출되는 정부의 예산은 곧 1조원을 돌파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국민의 4대 의무인 교육, 납세, 병역, 근로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죄 밖에 없습니다. 의무와 권리는 평행선에 있어야 합니다. 의무는 지지 않고 권리만 누리는 자들에게 나가는 지출은 후순위이어야 합니다. 그어떤 논리로도 자국민의 안전이나 복지보다 외국인이 우선일 수는 없습니다. 인심도 곳간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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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인권이 아니라 자국민을 먼저 잘 추스르고 밖을 봤으면 하네요.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일본도
난민 신청으로 입국된 제주도 내에 있는 예맨인들을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일본쪽에서 유심히 관찰중이라고카더라구요 ㄷㄷ

그리고 난민법(?)이라고 해야하나요?
아시아 국가중에 한국이 가장 선진화됬다카더라구요

일본이 어떤 면에서는 우리보다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이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보다 인종주의나 보수주의가 더 강해서 우리나라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절대로 난민을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반지하에 병든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죽을까 생각할 정도로 어렵던 시절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악착같이 허드레 일이라도 하면서 입에 조금이라도 음식을 넣고 버텼는데... 왜 죽기까지 해야 했을까요... 과연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고통이나 비관을 견딜 수 있는 인내의 크기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참 어렵게 자랐지만 한번도 죽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어릴적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은 그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나저나, 20대 아기아빠가 아기와 함께 영양실조로 사망한 사건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영양실조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계신다는게..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한 건물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죠...그만큼 개인주의 사회가 되어 각박해 지는것 같습니다
노인들이 아닌 젊은사람들의 고독사 뉴스를 보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방법이 없었을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주변에서는 '몸뚱이 젊은게 게을러서 그런거여'라는 의견도 없지는 않네요. 저는 반반입니다. 그런 마음 반 안타까운 마음 반이요.. 이게 사회적 문제가 된다면 분명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개인화의 끝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더욱 지독한 개인주의의 시대로 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소식 들었어요..ㅠㅠ

같이 원룸 사는 동지로써 얼마나 안타깝던지..ㅠㅠ

저도 젊을적엔 원룸 산적 있으니 동지..ㅠㅠ

우째 이런 일이 네요.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으나,
21세기에 아이와 함께 고독사 라니요.
이래도 복지를 논하면 안되는지...

다문화가정은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네, 그렇게 알고 있지만 심정적으로는 참 힘든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다문화 가정들 엄청난 혜택들 보면...

돈 돈 돈 돈 돈

뭐든지 돈이 문제인 세상입니다 =_=;;

돈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예멘 난민 부부의 인터뷰를 보고 약이 바짝 오르더군요.

청년들이 고독사라니... 어디서 부터 잘 못 된 것 일까요?

사회 안전망에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20대가 사회 안전망 밖에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인력대비해서 얼마나 효과적인지도 모르겠고.

시각을 '20대'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태 또는 나약한 상태이거나,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사람', 혹은 '장기간 이웃과 교류가 없는 혼자사는 사람'등으로 분류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앉아 노트북을 하고 있는 제가 특권층이군요..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서 밥 걱정 없이 노트북만 할 수 있어도 전세계 인구 중 상위 0.5% 안에 들어가는 삶을 산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어떤 사이트에서 보니까, 연봉 3000만원 중소기업 신입 사원이 전세계 0.3% 안에 들어가는 고소득자로 나오더라구요. 일단 주어진것에 감사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삶을 반성해야겠습니다..

저도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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