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돈은 없다

in #kr-pen6 years ago (edited)

남자가 여자에게 쓰는 시간과 돈


연인도 아니고 배우자도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 관계도 아닌 여자에게 남자가 밥을 사고 술을 삽니다. 그런 것을 여자들은 조심해야합니다. 남자들은 돈을 남에게 허투루 쓰지 않습니다. 남자들이 쓰는 돈은 투자 개념입니다. 남자가 남자에게 쓰는 돈은 후에 자신의 인맥 구축이나 사업상 도움을 얻기 위한 투자 개념인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쓰는 돈은 훗날 여러가지 리턴(감정적 친밀감, 섹스 등)을 고려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입사한지 2주 정도된 경력직 여자 사원이 이쁘장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유부녀입니다. 나이 40에 아직 총각인 이사님은 이 유부녀에게 각별히 잘해줍니다. 부하직원이고 새로 들어와서 그런 것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애는 몇이냐 물어보고, 어디에 사냐 물어보고, 커피도 사주고, 야근하고 있으면 먹을 것을 사다주냐고 묻기도 합니다.

저런 것이 남자들이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여자들에게 쏟는 시간과 에너지입니다. 여자입장에서는 얻어 먹으면 빚을 지게 되는 것입니다.

왜 술과 밥을 공짜로 사줄까?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유없이 술과 밥을 사준다면 그것은 당신이 빈대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이용가치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밥과 술을 사주면서 정서적으로 복속시키면 글쓰기, 웹디자인, 개발, 투자리서치, 이사람 저사람 사이에서 인맥 구축 등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능력치를 밥을 사주면서 복속시킨 사람을 통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능력을 전부 제값을 주고 부린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밥과 술을 사주면서 유지한 관계를 통한다면 훨씬 싼값에 밥값 내지는 무료로 부릴 수 있게됩니다. 또한, 분에 넘치는 인맥들을 형성할 수 있게되지요.

그래서 누군가가 밥과 술을 계속 사주면 그 사람을 호구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실제로는 굉장히 계산기를 빨리 돌리는 똑똑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당신에게 술과 밥을 사준다면 그 사람이 은연중에 당신의 우두머리가 됩니다. 사주는 사람이 리더, 얻어먹는 사람이 따르는 사람이 되는 구조가 돼 버리죠.

밥이든 술이든 여행이든 내돈내고 내맘대로 즐기는게 속이 가장 편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밥이나 술을 얻어먹으면 마음에 빚을 지게 돼 반드시 그 사람을 위해 움직여야 할 날이 오게됩니다.

돈 빌려줄게 힘들면 말해


선의로 누가 누군가를 도와주는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선의의 자금도 함부로 안 받는게 좋습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은연중에 갑이 되고, 빌려간 사람이 을이됩니다.

두 사람이 친구라면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물리적으로 종속되고 졸병처럼 돼 버립니다. 타인에게서 돈을 빌린다는 것은 이자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육신과 영혼이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잠식돼 버리는 것, 즉 노예가 됨을 의미합니다. 되도록 선의라고 해도 급하지 않으면 빌리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선한 의도로 빌려 줘도 돈의 속성이 그러할진데 이자가 있는 돈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겠지요. 남의 돈에는 이빨이 달려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됩니다. 돈을 갚기 전까지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늘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아야하고, 정서적인 노예 상태로 살아가야합니다. 돈을 갚아야 그 쇠사슬에서 비로소 벗어나지요.

어라? 슬쩍해도 아무도 모르네?...


경리과 미스 김은 사람들이 신경 안쓰는 눈먼돈을 발견했습니다. 몇번 재미삼아 소액만 빼돌려봤는데 몇달이 지나도 사람들이 그 금액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간이 커진 미스김은 계속 금액을 더 빼돌렸고, 금액도 키웠습니다. 미스김은 회사의 눈먼돈을 이용해서 여행도 다니고 테라피도 받았습니다. 공짜돈이 생겨서 너무너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5년을 즐겼습니다.

자금 흐름에 조금씩 이상한 점을 감지한 회사측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외부의 회계사까지 투입되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그동안 미스김이 빼돌린 어마어마한 금액이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미스김은 절대로 걸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일이 발각돼서 무섭기만 합니다. 이판사판 될대로 대라며 회사에도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미스김의 집에는 구두발의 장정들이 들이 닥쳐 미스김을 연행합니다.

세상에 주인없는 돈은 없습니다. 세상에 관심없는 돈도 없습니다. 돈은 반드시 누군가의 소유이고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잠시 관심을 안 받고 있다고해서 내돈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슷한 사례로 길거리에서 돈을 주웠다면 슬쩍 하는 것보다는 경찰에 넘기는게 낫습니다. 내 통장에 거액의 돈이 잘못 들어왔다면 은행에 말해서 돌려주는게 낫습니다. 내것도 아닌 것을 탐하려 했다가 수갑만 차게 됩니다. 세상에 공짜돈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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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MENT / Cartoon Arts International www.cartoon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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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다 맞는 말입니다ㅋㅋ 그런이유로 언제부턴가 N빵이 제일 좋다는ㅎㅎ

맞아요 엔빵이 제일 속폄함~~

어쩌다 한번 호의를 베푸는게 아니라 지속적인 호의라면..받는사람도 부담되니 한번쯤 생각해봐야죠^

네, 너무 얻어먹는것도 모양새가 안 좋으니 한두번 호의를 베풀수는 있지만 상식을 벗어나면 이상하다고 생각해봐야겠죠. 감사합니다~

왜 우리는 국가를 건 외교에도 우격다짐 촌놈 근성 뗑깡 연발로 나가는 것일까요? 고도의 전략이며 일개 국민이 알 수 없는 계산이 있기를 바랍니다.

계산된 호의임에도 둘리인줄 아는 사람이 참 많죠

계산된 호의는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단, 무조건 얻어 먹기만 하는 사람도 욕먹고 복이 없어지니 중간점을 잘 찾아서 처세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도 저한테 밥을 안 사주는 거군요. 훗. 이용가치 제로라니.

이용가치 같은 것 보다는.. 평소에 사주시거나 더치페이를 하는 입장이실 것 같습니다.

이유없는 호의는 없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남녀 사이를 넘어서 일반적인 케이스에도 적용이 되는군요..

가끔 진정한 선의도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걸 바라지 않고 사는게 이치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녀관계 뿐 아니라 어떤 관계든 적용됩니다. 부모자식 관계 정도를 제외하면요.

뻔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면 빌려간 사람이 갑이 되기도 하지요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신용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분들입니다.

진리라고 해도 좋을 간단한 명제인데 수십 년을 살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옆에서 아무리 얘기를 해 줘도 못 알아듣는 건 '누군가에게 이용당한다는 걸 모를 정도로 어리석은 자신'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No free lunch!
인생의 진리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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