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려고 쓴 이야기

in #kr-overseas6 years ago

1.. 내 몇몇의 스팀 친구들이 어떤 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느려서 그런가 무심해서 그런가 당최.... 그 분이 누군지 모르겠어.... 카톡이라도 보내서 아니 대체 누구요 누구? 하고 물어보고 싶다. 스티밋에도 채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던데... 거기까지 가서 가입하고 이런 건 좀 귀찮고 ㅋㅋ 누가 시원하게 그냥 좀 알려줬으면..... ㅋㅋ

2.. 치앙마이 생활은 평화롭고 좋다. 막 세세하게 정보들을 적지 않는 건 인터넷에 워낙 비슷한 컨텐츠들이 많고 치앙마이 한달 살다 온 사람들이 써놓은 블로그도 많은데, 굳이 나까지 중복되는 정보로 인터넷 공간을 잠식하고 바쁜 사람들의 시간을 뻿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다. 그런데 요전 글 반응이 좋았다. 보니까 독창정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이제 나랑 친해진 사람들은 내 일상이나 내 생각, 내 삶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으다.(감사합니다.) 하긴 나도 모든 스팀 친구들의 글이 독창적이고 문체가 수려해서 찾아가는 것만은 아니니, 내 경험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좀 더 관대해져도 되겠다 싶다.(그래도 내 기준에서 대부분의 내 스팀 친구들은 글을 참 잘 쓰신당)

3.. 치앙마이에 온지 2주 반쯤이 되었다. 워 한달 살기는 역시 짧아. 한달 지내러 온 거였다면 이미 반이 넘은 거잖아?!?!?!? 일하면서 지내다보니 한달은 어떤 도시를 좀 이해하는 데 아주 짧다. 일하지 않고 싸댕기기만 하더라도 한달은 길지는 않은 시간이겠다. 한 두어달 더 있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

4.. 고작 2주 반을 지내면서 많은 생각/감정들이 오갔다.
-도대체 뷰티 오브 치앙마이 어딨나요? -> (밋업들 다녀온 후)오, 치앙마이에 사는 사람들 무지 흥미롭네, 여기 재밌다. 몇 달 있음서 친구들 많이 만나야지! -> (한달살이 온 친구들이 곧 떠난다) 아 쪼끔 있음 헤어질 사람들 사귀는 거 좀 지친다.
-뭐야 여긴 정말 맛있는 음식 천국이다, 주방 따위 필요없어, 하루 세끼 사먹을거다! -> 그래도 주방 있는 집으로 렌트해서 너무 다행이야. 아침엔 나가기도 싫은데 오트밀, 계란, 시리얼, 빵이 있어서 감사하다.

5.. 월요일엔 멕시코 VS 브라질 경기를 본다고 멕시코인 1명을 비롯한 친구들과 시내에 있는 바에 갔었는데, 브라질인들이 스무명이나 모여 있는 바였다... 걔들은 지들 유니폼까지 입고 왔더라. 잔뜩 기죽었지만 멕시코가 골을 넣으면 GOOOOOOOOOOOOOOOOOOOOL VIVA MEXICO! (골~~~ 멕시코 만세!)를 진짜 목청껏 외치려고 마음의 준비 백배 하고 있었는데 그런 기회는 오지 않았다. 여기 근데 멕시코 사람들이 잘 없다. 여러 루트로 찾고 있는데 잘 없다 잘 없어. 브라질 사람들은 수두룩하다. 물론 젤 많은 건 (체감상) 미국인과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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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 옆에 타코스 벨 포장마차가 있더라, 대박 대박. 너무 흥분해서 '얘들아. 이것 봐 여기 타코스 벨이 있어' 라는 말을 세번은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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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목요일에 카약밋업 갔다가 드디어 Drop shipping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ㅋㅋㅋ
예전에 치앙마이 관련 블로그 읽었을 때 생각보다 스타트업이나 개발자들은 잘 없고 드롭쉬핑하는 애들이 젤 많다는 글을 읽었었는데, 난 아직 한명도 못 만났었었거든 ㅋㅋ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블록체인 업계 종사하거나 영어 선생님 아니면 디벨로퍼였어. 드롭쉬핑은 물건 없이 판매하는 판매 대행업 정도?! 주문 받으면 주문 받는 순간 재고 있는 업체에 주문 넣어서 바로 소비자에게 배달되도록 하는 뭐 그런 건가 본데, 디지털 노마드들이 그것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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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투브에선가.. 광고를 보고는 게임 앱을 깔아버렸다. 캔디크러시 비슷한 Toy Blast라는 이름의 게임인데, 요새 일도 좀 줄였고 집 구하고 정리 끝내고 시간적으로 쬐끔 여유가 생겨버려서 시작했더니... 시간이 절로 사라지고 있다.. 4일 동안 거의 레벨 500에 도달했어....... 그만해야지.....-- 이번 주 일 몰아하고 생긴 여유를 모두 게임에 쏟아버렸다....-- 이딴 식으로 주말을 보내버리다니.... 이건 다 투어 업체에서 내 예약을 취소해서 그렇다....-_- ......얼른 더 해서 빨리 질려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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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실 이 글은 요번달 초에 있었던 멕시코 대선 관련된 글을 쓰려고 제목을 '#AMLOVE 멕시코 대선'으로 달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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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에는 치앙마이로 출장을 한번 갈듯한데 그때까지 계시나 모르겠습니다.^^

오셨나요 오셨나요? 저 여기 8월 말까지 있으려고요 :)

일정이 변경되어 못 갔네요. 8월까지 계시는군요. 그전에 인연이 되어 밋업 한번 하면 좋겠습니다.^^

기다리는 분요? 전 김작가님 글 빨리 다시 보고 싶네요...

아 그분 이제 누군지 알았네요. ㅠㅠ 아니 대체 무슨 일이 있으시기에 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돌아오시지 않을까...기다리고 있어요. ㅠ

주말을 날려버린 그게임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얼마나 재미있으면 주말을 ~

ㅋㅋㅋㅋ 이번달 내내 그러고 있네요-- 재밌는 건 아닌데 중독되어서....--ㅠㅠ 헤어나와야죠 이제 ㅋㅋ

알차게 보내고 계신거 같네요!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것 같은 시간들과 수많이 만남과 이별들..
그 속에서 무의식 중에 배워가는 삶의,지혜들...
유키님은 필시 성장하고 계신겁니다.
부라워요~~~ 언제 해보나요 그렇게 자유로운 여정을...

헤헤 늘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러게요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는 거여야 할텐데 말입니다 :)

쓰려고 쓴 이야기지만 포스팅이 밝네요 ㅋㅋ 요즘 우중충한 글 위주로만 보다가 이런 글을 읽으니 한결 기분이 나아지는군요

요새 우중충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나요?! 시장 침체기가 좀 길어져서 그런가..
요 며칠 간은 또 분위기 좋네요 ㅎㅎ

기분 좋아지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당! 방문 감사합니다 :)

zorba님이 yuky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8/7/7]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d> thisisohs 중미 멕시코 yuky/td> 캔쿤 남미 <t...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태국 치앙마이... 한번쯤 살아보고 싶네요

헤헤 그냥 일상일 뿐인데! 멋있고 아름답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네 한번쯤 살아보기 좋은 도시인 것 같아요 정말!!!!!

방문 감사드립니당. :) 즐거운 주말 되세용!

재미있어 보이고 자유로워 보이고.....ㅎ
항상 그러네요. 좋아요.
신기하기두 하구요. 이렇게도 살수 있구나 하고....ㅎㅎ
한달살기 하는 분들이 참 많은가 보네요.

네 그러니까요 ㅎㅎ
하도 다들 저 같아서 여기 오니까 평범해져서 좋아요 ㅎㅎ

늘 방문과 예쁜 댓글 감사드립니당. :) 댓글이 넘넘 늦어져서 죄송요 ㅎ

독창정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이제 나랑 친해진 사람들은 내 일상이나 내 생각, 내 삶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으다.

그렇습니다 ㅎㅎㅎ.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사시는것 같아서 관심이 가죠. 좋은 한주 되십시요!

:) 감사합니당!! 관심도 방문도 댓글도요!!! 알타이제이님도 즐거운 한 주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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