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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추수감사절 연휴 일기

in #kr-overseas4 years ago

안녕하세요. 요즘은 감상에 짓눌려서 글을 쓰지 못 하고 있어요.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잠깐씩 감상에 젖는 건 괜찮을 줄 알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글을 쓰고 싶다가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상이 손을 뻗쳐요. 그래서 한동안 글을 쓰지 못 했어요. 사실 지금 이 짧은 댓글을 쓰는 도중에도 몇번이나 쉬어야 했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요즘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글쓰기는 내 감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더 이상 글쓰기로 제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그래서 너무나도 힘이 드는 모양이에요. 항상 느낌을 표현하는 것은 참 어려워요. 지금도 표현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고, 제대로 묘사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지만, 원인을 떠올리는 건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라서 차마 시도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써놓고 제가 읽어도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 글을 남겨놓아서 죄송해요. 단지,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그것도 참 쉽지 않아요.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한참을 고민해도 뒤죽박죽 얽힌 것이 풀어지지 않고 더더욱 혼란스럽기만 해요. 가끔은 아주 쉬운 단어가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해요. 내가 사랑하는 내 언어적 능력을 다른 무언가와 함께 잃어버렸나봐요.

제 이야기는 그만할게요. 어차피 제대로 설명할 수도 없을테니까요. 몸은 좀 괜찮아지셨을까요? 올해의 추수감사절은 어떻게 보내실까요? 참 묻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것조차도 어려워요.

항상 지켜봐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덕분에 많이 즐거웠어요. 계속해서 즐겁게 잘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요. 날씨가 추워졌는데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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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쌀쌀한 날씨에 건강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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