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feat. 짠내주의ㅋㅋ)

in #kr-overseas6 years ago (edited)

주부가 된 이후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집안일은 바로 '설거지' 이다. 요리를 뛰어나게 잘 하진 못해도 이젠 어느정도 늘어서 재미도 있고, 다른 집안일은 남편도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싫지는 않은데.. 설거지는 정말 너무 싫은거다. 영국엔 식기세척기 사용이 보편화 되어있고 심지어 회사 키친에도 필수로 식기세척기가 있는데 우리집엔 없다는 사실.. ㅠㅠ

지금 사는 집은, 내가 취직을하게 되면서 갑작스레 계획에도 없던 곳으로 (회사 바로 앞) 이사오게 되면서 급하게 렌트한 집이기 때문에
계약당시, 식기세척기 유무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 간절....)

어쨋든, 그렇게 싫어하던 설거지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어느날 부엌 문틈 너머로 설거지하는 남편을 보고 따라하기 시작했던게 바로.. '설거지하며 TV보기'. 남편은 주로 썰전 같은 예능을 보면서 설거지를 하던데, 나는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ㅋㅋ20년 넘게 드라마와는 담을 쌓고 살았기 때문에.. 대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뭐냐고 물으면... 도무지 생각나는게 없어서 '허준' 이라고 대답해 친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나 였다....


하.지.만!! 난 달라줘쑤ㅓ!!!! ㅋㅋㅋㅋ

요즘 한국 부엌엔 작은 티비가 기본으로 장착되어있어서 우아하게? 드라마나 뉴스를 보며 설거지하는게 일상이겠지만... 여기엔 그런거 없다...ㅠ 가족들과 화상통화 용으로만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개수대 앞, 눈높이에 맞게 놓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켜고 설거지타임을 즐긴다 ㅋㅋㅋ 장옥정, 밀회, 나의 아저씨에 이어... 얼마전엔 하트시그널을 정주행 했고 어제는 드디어 시카고 타자기 까지 완료!!! ㅋㅋㅋ

하지만 (예상했던) 부작용도 있었다...

어디 하나 (대부분 노는거)에 빠지면 끝을 볼때까지 손에서 놓지를 않는데..... 드라마는 뭐 안봐도... 비디오다...... 설거지하는 시간이 길어진건 둘째고, 설거지가 끝나면 티비시청도 끝이나야하는데.... 나의 티비시청은 그때부터다... ㅠㅠ 하루는 16부작을 3일에 끝내는 나를 보고 남편이 경악을 하기도하고....ㅎㅎ (난 이정도면 양호한거 아닌가 싶었지만...)

게다가 남편이 자꾸 놀려서... 남편 몰래 보느라.. 혼자 집 구석에 숨어서 보고... 설거지 끝나고 괜히 부엌 청소하고 ㅠㅠㅋㅋ 하지만, 이제 하트시그널도, 시카고타자기도 모두 다 봤으니..... 볼것도 없고.. 당분간은 좀 쉬어야겠다..... 설거지도 쉬고 싶지만... 그럴수없으니 20분짜리 유튜브 영상으로 달래며..... 드라마 정주행은... 잠시 쉬어야지 ㅠㅠ



@cheongpyeongyull 님의 글을 읽고 갑작스레 써본 나의 짠내나는 잡담이였당 ㅋㅋ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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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설거지만 좋아합니다 ㅋㅋ

대박!! 저희집에 와주세요 ㅋㅋ (읭? ㅋㅋ)
배부르게 먹고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그런지.... 다시 부엌까지 가는 그 길이 그렇게 멀수가 없네요 ㅠㅠㅋㅋㅋ

짠내나는 글 자주 보여주세요^^ ㅎㅎ

재밌게 봐주시니 괜히 쑥쓰럽지만..... >ㅁ< 종종 써보겠습니다ㅎㅎ
공감해주시니 저도 재미있네요 헤헷 ㅎㅎㅎ

주부의 일상은 짠내 폴폴 날때가 많죠^^
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식사준비가
가장 어렵게 느껴진답니다~!! 늘지 않는 요리 ㅜ

저도 늘... 인터넷에서 '황금레시피' 찾아서 해요...ㅎㅎㅎㅎ 몇번 따라해보니 몇개는 눈대중으로 하긴 하지만... 문제는 늘 맛이 다르다는거 ... ^-^;; ㅋㅋ

맞아요~!! 맛있게 되서 다음번에 하면 도통
같은 맛이 나질 않더라구요^^;;

설거지하는 로봇이 빨리 나와야 합니다. ㅎ

찬성입니다!! ㅎㅎ 식기세척기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설거지 하실때 오늘 스팀잇에 포스팅할꺼 생각해보시는거 어떠세요 ㅎㅎ포스팅하신글 잘봤구요~앞으로 자주 왕래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싶네요~ 팔로우하고갑니다!

아.. 역시 그렇게 부지런히 생각해야하는데 말이죠.....ㅠㅠㅋㅋ 팔로우 감사합니다!

설거지 완전 공감되네요. 저도 제일 싫은게 설거지인데. 청소도 싫지만ㅋㅋ 요리는 나름 좋지만 설거지는ㅠㅠ 아무래도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방향은 다 싫어하는듯.

맞아요 ㅠㅠ 정말... 요리는 완성품 보는 뿌듯함이라도 있는데... 설거지와 청소는 마이너스 상태를 0으로 되돌려 놓은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살림은 해도 티가 안난다고 하는건지 ㅎㅎㅎ

3일만애 16부작을!!!ㅋㅋㅋㅋ 대단하십미다 ㅎㅎ 시카고 타자기 저도 재밌게 봤었는뎁ㅋㅋ 보다 말았지만ㅋㅋ식기세척기가 간절하시겠어요

저도 재밌게 봤는데 시청률이 상당히 저조했더라구요? 아쉬웠어요. OST도 좋았는데.. ㅎㅎ 네.. 다음엔 식기세척기 꼭 살펴보는걸로....(아.. 그럼 드라마는 언제보나...ㅎㅎ)

이런 글 너무 좋아여 저도 한 번 해봐야겠어용 ㅋㅋㅋ

네네! 뭐든지 공감해주시는 친절한 스팀잇이랍니다ㅎㅎ 헤헷 ^-^ 잡담이였는데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나의 아저씨 보세요~~ 설거지하면서 우실지도.ㅎㅎ
그리고 16부작은 16시간만에 보는 겁니다 원래 ^^
저두 설거지 하는 거 싫어하긴 하는데 아직 문명의 이기를 믿지 못해 식기세척기를 못 믿겠어요.ㅋㅋ

미술관님.... 저.. 나의아저씨도... 이미 클리어 했답니다...ㅋㅋㅋㅋㅋ 저의 드라마 선택 기준 중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남자주인공인데... 제가 이선균씨랑 유아인씨를 좋아한답니다.....(쑥쓰...)ㅋㅋㅋ

하긴 한국 지인분 집에 놀러가도 막상 식기세척기 안쓰는 분들이 많긴하던데, 깨끗히 잘 안닦이나봐요...;;

그래서 스팀잇 포스팅이 뜸하셨던거군요...+_+ㅋㅋㅋㅋㅋㅋ
저도 설거지 너무 싫어요ㅠㅠ 그래서 요리하면서 중간중간 해둡니다...ㅜㅜ

헉!! 그건 진정한 고수들만 하는거 아닌가요...? ㅜㅜ 전 요리에만 집중하기에도 벅차서.. 모든요리가 끝이나고.... 폭탄맞은 부엌으로 남편 한번 놀래키고... 설거지하는게 일상인데 고수 (이를테면 엄마..)는 중간중간에 설거지를 하더라구요... 역시 라멘걸님..짜응....bb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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