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아빠를 안 사랑하세요?" (부제 : 당신의 자존감은 어디에 있나요?)

여러분에게 시 한 편 소개합니다.
함께 음미(?)해 보시죠...

나는 인기가 많다

지혜가 많아서...
공부 잘해서...
잘 놀아줘서...
책을 잘 봐서...
친구를 도와줘서
선생님 말씀 잘 들어서
그래서 인기가 많다.

---

어떠신가요?
우리 둘째녀석의 시입니다... - -;;;;

학교에서 시짓기를 했나봅니다.
4학년인 첫째아들이 복도를 지나가다 시 몇 편이 벽에 걸려있길래 훑어보니...
자기 동생 시가 떡~ 하니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것을 보고는 사진을 찍어 엄마에게 보냈다고 하네요. "창피해서 혼났다."는 문자와 함께...

저도 이 시를 읽고서 좋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안좋다고 해야할지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는데요, 더욱이 둘째녀석에게 "넌 스스로를 사랑하구나!?"라고 물으니 오히려 어처구니 없다는듯이 저에게 반문을 하네요.

둘째아들 : "아빠는 아빠를 안 사랑하세요?"
아빠"어? 어... 사...랑하지..."
......

이런 걸 자존감(自尊感)이라고 하지요?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

심리학에서는 자존감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거나 혹은 잊어버리고 사는듯 합니다.

해맑았던 어린 아이들이
나름 사회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쟤는 로봇 장난감이 있는데 나는 없다.'부터 시작해서
공부에 대한,
가정에 대한,
학벌에 대한,
승진에 대한,
경제에 대한...
나의 주변환경이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 꼭 다른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준을 바꿔본다면 세상은 변하지 않을지언정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변할테니까요.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를 사랑하시나요?
오늘은 거울을 보며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야! 난 널 존중하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