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나의 단편동화! -위대한 예술가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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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우주가 시작하기도 한참 더 전에, 예술의 천사가 신과 함께 세상의 창조를 논하며 은하의 설계를 꾸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신은 이 천사를 무척이나 아꼈고, 또 천사는 무척이나 유능해서 많은 우주의 규칙과 질서를 예술의 천사에게 맡겼답니다.

천사는 아름다움과 조화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 있어서, 신과 함께 빛과 어둠을 창조해냈고 탄생과 죽음을 만들었으며 기쁨과 슬픔을, 그리고 그 밖의 모든 우주의 규칙과 질서를 설계했습니다. 이 세상의 질서와 아름다움은 예술의 천사와 신의 작품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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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예술의 천사가 어느 날 예술가들에게 더 이상 재능을 주지도, 그들을 돌보지도 않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은 더 이상 가락이 나오지 않았고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며 작가들이 책상에 앉아서 한참이 지나도 문장은 한 문장도 써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난 세상 사람들은 신에게 물었습니다.

"신이시여! 어찌하여 세상을 버리셨나이까!"

인간세상에서 항의가 빗발치자 천계에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술가들의 재능을 거두어 가다니!"

"지상에 아름다움과 예술이 사라지면 세상이 온통 추하고 혼란스럽게 변할지도 몰라!"

마침내 이 소문은 신에게 까지 닿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고 신은 궁금증이 일어나 예술의 천사에게 인자하게 물었습니다.

"아가, 어째서 예술가들의 재능을 거두어 갔느냐?"

그러자 천사는 말했습니다.

"신이시여. 저는 예술을 포기한 게 아닙니다. 여전히 낮과 밤은 번갈아가며 돌고 있고 나무와 꽃은 자신의 규칙 안에서 바르게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의 작품입니다. 저는 우주의 어머니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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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입을 열자 모든 인간과 천사들과 동식물들이 고개를 돌려 둘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인간들에게 세상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술과 지혜를 주었지만 인간들은 그 재능을 이용해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릴 뿐 진정으로 자신의 재능을 바르게 쓸 줄 아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나이다. 하여, 진정 선량하고 위대한 마음을 가진 인간에게 재능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신은 대단히 흡족해하며 천사의 어깨를 두드려주었습니다.

"너의 깊은 뜻을 알았다. 그럼 이제부턴 어떤 인간들에게 재능과 지혜를 줄 것이냐."

"노래를 부르되, 그 노래처럼 빛나는 삶을 사는 가수들에게 음악의 재능을 줄 것이요, 위대한 그림을 그리되 만백성이 또한 그 그림같이 찬란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애쓰는 자를 화가로 만들겠나이다. "

천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인류의 예술가들을 향해 이렇게 말을 끝 마쳤답니다.

"온 인류가 그 노랫가락처럼 살도록 이끌며 진정 밝은 세상을 꿈꾸지 않는다면, 누구도 다시는 만백성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부르지도 문장을 쓸 수도 붓질을 할 수도 없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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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천사에게 받는 재능!!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연말 인사드리려고 이렇게 방문했습니다
. 새해복 많이 받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ㅎㅎ

ㅎㅎ 신정 잘 보내셨어요? 올 해 겨울은 영 춥지가 않네요. 점점 겨울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새해 하신는 일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와 오마나님, 너무 대단한 글인데요^^ 예술가의 자세 같은 것이 내용에 녹아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리스팀 할께요! @홍보해

ㅎㅎ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단편동화는 종종 올리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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