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나를 꽃에 비유한다면?

요즘 봄이 한창이라서 꽃들이 예쁘네요. 꽃을 보니 2년전에 독서모임에서 한 숙제가 생각납니다.
'당신을 꽃에 비유한다면 무슨 꽃이라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일주일간 생각해오기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한 숙제라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눠봅니다.

좋아하는 꽃은 많은데 나를 꽃으로 비유한다면 무슨 꽃일까??? 도통 짐작이 안가더라구여.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정말 각양각색이더군요.
예쁜 꽃으로 비유하는 것이니까, 나쁜 이야기는 안 나옵니다. ㅎㅎ

• 목련화, 상서화 : 예쁘게 폈다가 한순간 떨어진다. 약간 서글픈 느낌이 난다. 가장 친한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이 친구가 나를 이렇게 봤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직접 표현하지 않는 감정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상사화 :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볼 수 없다하여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입니다.
  
  목련 : 고귀함, 습기가 적당한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꽃이 잘 안 피므로 나무 심을 장소를 고를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여.
  

• 수선화 : 청초한 느낌. 제가 마른 편이고, 청초해보이는 느낌도 있다고 하네여.
  

• 코스모스 : 갸냘픈 느낌은 확실한데, 수선화에 비유할 정도로 청초한 느낌은 아니다.
  사실 전 코스모스처럼 연약하거나 수선화처럼 청초해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는 구나 싶었어요.
  

• 들꽃 : 강한 생활력때문에

• 해당화: 어디서나 화려하게 잘 핀다. 강한 생활력~. 예쁨과 생활력을 동시에 들어서 좋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강한 통찰을 가지시고, 저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한 애기라 좀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수선화,목련 같은 것은 저에게 좀 과분한 느낌이에여. ㅎㅎ
  

그럼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비유는? 도라지꽃입니다.

• 도라지꽃 : 깔끔하면서도 예쁘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것처럼 생활력이 강하다. 예쁨과 생활력을 동시에 표현하는데요. 비슷한 이유를 가진 해당화는 너무 화려해서 저에게 좀 안 어울린다고 할까요?
  

여러분은 자신을 꽃으로 비유한다면 어떤 꽃이라 생각하세요? ^^;;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하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