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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내가 바라 본 크립토월드 - 4.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최상극의 권리, Sovereign Individual.

in #kr-newbie6 years ago

바쁜 한 주를 보내느라 이제야 댓글을 확인했습니다. 키워드로 보자면 개인이 화폐를 주조할 수 있는 시대, 가상과 실재의 교집합 같은 개념이 눈길을 끄네요. 그런데 현존하는 크립토 월드의 시민들이 정말로 그런 이상과 목적의식을 갖고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상투적이지만, 도구는 언제나 가치 중립적입니다. 도구 자체가 낙원을 만들어주는 건 아니죠. 저는 이 가상의 세계에 그런 힘이 있다고 까지는 동의할 수 있어도 사람들이 그 힘을 이용해 실제 그런 세계를 만들 것인가 에는 회의적입니다. 이런 비관론은 저의 성향탓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모두가 열심히 일하면 전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공산주의 사회도 실제로는 정반대가 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지구인들의 의식이 디지털화되어 USB에 담기고, 그 USB를 3D 프린터에 꽂아 우주로 쏘아보낸 뒤, 각자가 원하는 별을 개인당 1개 씩 찾아 정착하는 세계가 오지 않는 이상 문제는 반복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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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마지막 단락 전 정말 맘에 드는 아이디어 인데요 ㅎㅎ
단지 다른 별이 아닌 이 지구상의 다른 생태계라면 사람들이 편하게 호흡하며 살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스팀잇도 하나의 생태계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이걸 만든 Dan Larimer 도 그렇게 부르고요. 저는 요즘 스팀잇에 아주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데 만약 또 다른 종류의 시스템이 생긴다면 거기에도 제 흥미와 시간이 허락되면 가담하고 싶어요. 물리적으론 비좁고 답답해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많이 느끼지만 가상의 세계는 우주사이즈 만큼 무한하니까요.
혼밥, 혼술, 혼자 여행, 오타꾸 이런것들이 잘 모르는 분들한텐 사회문제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서도 다른 생태계를 만들어 끊임없는 활동이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저도 회의적인 시각 건강하다고 보는 1인입니다. 저 또한 그런 시각이 긍정적인 성향보다 더 강한 편이구요. 도구가 가치중립적이라는 말 참 맞는 말인거 같아요. 누구한테 쥐어주냐가 참 중요하죠. 그리고 얼마나 쉽게 진화가능한지도 중요한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인간은 뇌를 좀 건드려주기만 하면 학습능력이 뛰어나서 도구를 금방 배우잖아요. 이런 스팀잇에서의 정보교환 가치관확립도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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