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1.1.(7)-엄마의 포지션
지난 주에 갔던 엑스게임장에 갔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인라인과 보드를 타는 아이들이 많다.
딸보다 큰 아이들이고, 실력들도 대단하다.
(아들은 킥보드 레이싱 중)
딸은 그 울렁울렁한 코스를 타긴 하지만 아직 초보라서
큰 아이들이 정신없이 오가는 그 코스에 뛰어들지 못한다.
당근이는 벤치에 앉아서
큰 아이들이 코스 중간에 없는 틈을 보고
얼른 타! 니가 출발하면 저 오빠들이 너를 피해서 갈거야!!
라고 말했다
하지만, 딸은 코스를 타려다 망설이고 망설이고....
겨우 용기를 내서 타고 내려오다가는
큰 아이들이 맞은편에서 출발하자 주저앉아 버렸다.
'아휴.... 저 못난이....'
속으로 혀를 끌끌 차다가, 정신이 든다.
당근이는 벤치에서 일어나
울렁울렁 코스 시작점 높은 곳에 올라 간다.
딸은 당근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울렁울렁 코스를 향해 인라인을 굴려 하강한다.
당근이가 관객의 자리에 있을 때, 딸은 주저했다.
딸이 출발해야 하는 그 곳에 같이 서 있을 때,
딸은 용기를 내서 출발했다.
엄마는 어디 있어야 하는가.
실력도 덩치도 월등한 큰 아이들 틈에 아이를 던져 놓고(실상은 지가 겨들어간 거지만)
관람객의 자리에서
'니가 출발하면 저 오빠들이 너를 피해 갈거야' 라고 한 말은 별 도움이 안 됐을 뿐더러,
당근이의 딸보단 그 덩치 큰 오빠들을 더 믿는다는 뜻이 아닌가.
(물론, 담대한 어떤 아이는 그 무시무시한 틈바구니에서 '비켜주세요!!' 하고 소리쳐 장 내를 정리하고 코스를 즐기긴 했지만, 그 아이가 내 아이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엄마의 포지션을 정리하면 이렇다.
하나. 내 아이가 담대한 아이인 경우,
지켜보기만 해도 된다. 지가 알아서 정리하고 간다. 혹은 좀 더 어려운 과제를 제시한다.
둘. 내 아이가 담대한 아이가 아닌 경우, 아이가 원할 때는 항상, 언제나, 늘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안아주거나 하는 등 신체접촉을 통해 용기를 직접 충전해 주어야 한다.
주의)지극히 편협한 사례에서 도출한 결론이니 일반화 하지는 말 것.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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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용기가 조금 부족한 아이에게 엄마아빠의 응원은 항상 최고의 힘이되죠! ^^
네..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보면서 자기상을 만들어간다고 하죠..그래서 부모라는 자리는 참으로 무거운 것 같아요..
쌍둥이 화이팅!!! 엄마는 존재자체로 힘이 될거예요 ㅎㅎㅎ
겁 내고 망설이던 애가 제가 뒤에 서주기만 했는데 용기를 내는 걸 보니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한텐 절대적인 것 같아요....사실 엄마도 그냥 보통 사람인데...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포지션 하나 더
아이와 함께 탄다.
(너무 무리인가?ㅎ)
저는 요즘 프리라인 스케이트를 아이들 덕에 배웠는데
너무 짜릿하더라고요 ㅎ
저도 인라인 타고 싶어요. 같이 타는게 젤 좋은데...제것 하나 장만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ㅋ꼭 필요한게 아니디보니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려요..소시민 엄마들이 다 그렇잖아요...ㅎㅎㅎ 하지만 언젠가 저도 꼭 인라인 타고 슝슝 달려볼 거예요.. 감사합니다^^
너무 진지하게 댓글을 달아서 보팅합니다. ㅎ 부모 자리란 어디 정해진 게 있나요? 사는 한 무한하지요. 화이팅입니다
아.... 넘나 감사합니다....!!
별처럼 빛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부모에 칭찬이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이였습니다^^
네.. 정말 아이들은 부모의 믿음과 사랑, 칭찬을 먹고 자라는 것 같아요..감사합니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서 '엄마'의 포지션이 다 달라지네요 ㅎㅎㅎ
역시 우리의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ㅠ_ㅠ 존경 ㅎㅎㅎ
엄마의 힘이란..... 백지상태의 아기를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저는 흉내만 냅니다..ㅎㅎㅎ
당근엄마 가즈앗!!! ㅋ
네 가야죠.
무조건 갑니다.. 가즈아~~!!!
부모님의 응원은 최고인거 같아요! 어른이 된 지금도 어렸을때 나를 믿는다고 응원해 주시던 부모님이 종종 생각나서 실패가 두려울때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구요. 예전에 어떤 글에서 본 건데 멋진 태몽을 지어내서 아이에게 너는 이런 태몽을 꾸고 태어난 아이라서 뭘해도 잘될거다 라고 말해주면 자신감 있는 아이로 큰다는 내용의 글을 봤었는데 부모님 응원도 그런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쪼야님 참 재미있고 외국에 사시면서도 밝고 유머와 여유를 잃지않은 것이 부모님 덕분이었네요.. 역시.... !
태몽 얘기는 저도 살짝살짝 각색과 윤색을 거쳐 아름답고 희망찬 스토리를 들려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