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관하여 feat. 그로스톨코인(GRS)

in #kr-newbie7 years ago

안녕하세요. 앤입니다. 자기소개 후 첫번째 포스팅인데요, 적어도 삼일마다 하나의 포스팅을 하고 싶었으나 역시 쉽지 않은 다짐이었다는 걸 증명하듯, 일주일 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선택입니다.

저는 유명한 심리학자의 명언과 같은 수준 높은 레퍼런스는 잘 알지 못 하여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즐겨 읽었던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J. K. Rowling 의 말을 인용해봅니다.

'우리의 참모습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는 것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능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선택할 기회가 많은 저로서는 매우 반가운 말입니다.
지금 저에게 부족한 능력이란, 시장 분석력입니다. 차트를 분석할 능력도 없고, 자금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분석이 뛰어난 분들의 칼럼을 읽고 매수를 할 지, 매도를 할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팀잇에는 시장을 꿰뚫어보면서도 글솜씨까지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저처럼 선택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더없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팀잇이 더욱 좋은 것은 다른 SNS 라면, 좋아요를 눌러주는 정도로 밖에 감사 표시를 할 수 없지만, 스팀잇은 upvote로 금전적인 감사를 (작게나마) 할 수 있으니 이런 신세계가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능력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지만, 선택하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하는 이 선택이 과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내가 이 선택을 책임지고, 잘 해낼 수 있을까? 등등의 고민을 하게 되고, 어떤 때에는 고민에 빠져 있다가 조급함이 고조될 때, 순간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내가 팔면 올라갈 것 같은 마음에 팔지 못 하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그 때 팔 걸, 내가 사면 떨어질 것 같은 마음에 사지 못 하다가 가격이 오르면 그 때 살 걸 하고 후회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다가 조급한 마음에 높은 가격에 사게 되고, 결국은 내가 사면 떨어지는 일이 또 발생합니다.

제가 처음 코인 시장에 입문했을 때, 업비트 어플에서 그로스톨코인이 급등 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금액을 투자해서 10% 정도의 이득을 보고 팔아서 매우 좋았습니다. 저는 그 당시 중국 펀드에 2년 묶여 있던 자금을 겨우 원금 회복 후, 현금화 한 뒤였기 때문에 단 한 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10%의 수익을 안겨 준 코인 시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이미 몇 배 오른 그로스톨코인은 당연히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까지도 계속 오르는 걸 보고, 그만 추격 매수를 해 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시장 경험이 전무했던 저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점점 커지는 걸 바라만 볼 수가 없었고, 무려 6배 되는 돈을 더 투자하며 물타기를 시도했습니다. 시세는 멈출 줄 모르고 하락했고, -50%에 가까워진 순간 더 이상 잃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전액 매도 버튼을 누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시간 뒤, 거짓말처럼 시세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무너진 멘탈로 힘든 며칠을 보냈는데 우연히 스팀잇을 알게 되었고, @granturismo 님의 포스팅을 접하게 되어,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변동성이 큰 코인 시장에 매시간마다 대응하지 않고, 할 일을 하면서도 자산이 늘어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다시 하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처럼 선택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중요한 선택일 수록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능력은 '준비성'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저는 그로스톨코인을 반토막 상태로 전액 매도 후, 뜬금없이 그로스톨코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채굴의 민주화와 0원에 가까운 수수료, 빠른 전송속도, 최초의 Segwit 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등을 보니 매우 괜찮은 코인이며, 개발진이 열심히 개발하는 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재밌게도, 판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소액 매수하여 소소하게 응원 중입니다.

처음에 해당 코인에 대해 충분히 알아 보고 매수했다면, -50%라는 숫자에 흔들리지 않고 기다렸을 것입니다. 혹은 알아보았는데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급등하는 시세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준비성이 부족했던 저의 첫 코인 투자였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그란투리스모님의 의견을 참고하여, 급등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코인투자의 제2장을 시작했고, 변동하는 시세에 따라 매수, 매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시장 대응에 서툴러서 매수, 매도 타이밍에 대한 감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장이 좋아서 모든 코인이 오르긴 했지만, 대형주 위주로 구성한 제 포트폴리오는 두 달 남짓한 시간 동안 반토막을 회복하여, 원금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오늘도 하락폭이 큰데, 대형주들은 그나마 잘 버텨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팀잇의 코인 고수님들의 능력을 빌려 투자 원칙을 준비했고, 두 달 동안 저는 매수, 매도를 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하여 수익을 낸 것입니다.

코인투자 제3장은 대형주 코인들을 일부 매도하여 가치 코인을 매수할 생각입니다.
가치를 인정 받기 전에 미리 코인을 준비하여 기다리면, 수없이 다가올 매도 타이밍을 선택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 가지 코인들에 대해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만, 저는 전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 포스팅을 보고 투자하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첫 포스팅에서 쓴 것처럼 일기 쓰듯 기록하는 곳이니 제 포스팅에 너무 의미를 두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

며칠 동안의 하락장은 좀 힘들지만, 블록체인과 코인의 미래를 믿고 선택하신 모든 분들의 참모습(이익실현)이 잘 드러나기를 응원합니다.

두서없이 적어내려갔지만, 하고 싶은 말은, 준비하는 사람은 성공적인 선택의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별 내용 없는 일기 같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일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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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선택이 중요하죠! 맞습니다 :D 제 첫 코인은 에이다 코인이였습니다. 비슷한 과정을 지났습니다. 35원일 때 살까하는 코인이 다음날 150원이 되어서, 급하게 샀다가 결국 140원에 모두 팔았습니다. 그 후 공부하고 난 뒤 투자한 코인에서 원금을 회복했습니다. 인생에서 선택이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선택에는 운적 요소가 크지만 분명 후천적인 학습의 요소도 상당합니다. 그렇기에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herever 님도 저와 비슷한 코린이 시절 보내신 것 같네요 :) 앞으로 함께 성투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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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그로스톨 코인 관련 포스팅 하신것을 미리 알았다면 페이아웃 풀보팅을 드렸을것을...흠흠..
물론 제가 그로스톨 코인이 있어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어흠....

ㅋㅋㅋ뭔가 공감하시는 것 같아 좋은데요 ㅋㅋ제 피드에 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님!ㅋㅋ

그란님 덕 본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군요. 저도 그란님의 글을 읽다 스티밋에 가입했습니다 반가워요!

그쵸! 저도 그란님께 보답하고자 에이프릴 뮤비 조회수를 올린 사람 중 한 명인데, 만나서 반갑습니다 :)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부를 해서 하는 가치투자만이 오직 투자입니다.

나머지는 투기일 뿐입니다.

저도 그란님 글보구 많은걸 배웠습니다

맞아요. 가치 있는 코인 찾아 투자하니 보석 캐는 재미가 있어요.

그런 말이 있죠.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인공지능이 발달할 수록 결국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은 '선택' 뿐일 거예요. 좋은 글 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택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답니다.^^

오오 선택학이라! 멋있어요! B와 D사이의 C!! 기억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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