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임을 위한 행진곡, 기차는 8시에 떠나네

in #kr-musik6 years ago (edited)

음. 저는 솔직히 '기차는...'노래에 대해서 (한국 기준으로) 보수인 사람이 반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음악은 음악으로 본다는 얘긴 이미 드렸지만...그걸 떠나서도, 한반도라는 맥락은 좀 특이하긴 한데다가,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생명의 희생 (가능성)이라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주제에서까지 (그것도 타국이라는 맥락에서) 정파성에 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거든요. 싸우러 간다는 그 노래 속의 군인도 역사의 희생자일 뿐이고, 그리스의 군사독재를 좋게 보는 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군인 개개인에 대해 유감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충분히 안타깝게 볼 수 있죠.

만약 그런 노래 배경을 모르고 그냥 노래를 좋아한다고 해도, 뭐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만일 나중에 그 배경을 알게 되어서 싫다고 한다면 그 후배 분의 패티 페이지 거부 이유와 비슷한 것 아닐까요.

Sort:  

정말 다양한 주제에 깊은 통찰을 갖고 있는 것 같네요. 그렇게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데, 놀랍습니다.언제 그 정도의 독서를 하셨는지...

하하 감사합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문학으로 시작해서 철학 등의 이론서로 옮겨갔는데, 남들보다 글을 조금 일찍 깨우쳤고 밖에 나가서 놀거나 하는 일상적인 일을 거의 하지 않아서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잃은 것들이 있겠죠!)

20살 이후로는 문학은 거의 못 읽고 이론서나 논문, 영화를 주로 봤는데, 어릴 적에 읽은 것들을 기억 잘 하는 편이죠. 대신 기억을 잘 못 하는 다른 것들이 있겠지만요.

짱입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15
TRX 0.12
JST 0.025
BTC 55851.69
ETH 2536.36
USDT 1.00
SBD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