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ra Bareilles - Armor » Strength means blessed with an enemy

in #kr-music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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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전인 10월 26일, 사라 바렐리스가 신곡을 발표했습니다. ‘Waitress’ 뮤지컬과 투어, 앨범발매 등 다양한 레인지를 소화하는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터인 그녀가 이번엔 ’아머’ 라는 싱글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게 다시 찾아왔네요. 이 노래는 한마디로 '여성의 힘'을 기념하고 있어요. 재즈적인 베이스 라인과 함께 사라는 자매결연에 대한 적시의 메시지를 당당히 보여주고 있죠.

    이 곡이 발매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 놓으면서, 그녀는 사실 이 노래는 내년까지 출시될 예정이 아니었지만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돌연 발표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때로는 세상이 영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도 출시 날짜까지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녀가 이야기하는 세상의 타이밍이란 무엇이었을까요.



    처음 리틀 보이스 앨범을 듣고 악보까지 전부 카피하고 과제로 제출했을 정도로 초창기부터 큰 팬이었기에 저 또한 이 싱글이 굉장히 반갑습니다. 전주부터 독자적인 그녀만의 노래임이 분명하여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역시나 기다린 만큼의 보람이 있는 것 같네요. 오랫동안 고심하고 만들었을 이곡이 세상에 어떤 의미로 남을지 기대가 됩니다.


    ‘Brave’, ‘I Choose You’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노래하는 그녀의 곡엔 어떠한 차별과 편견도 담기지 않았음을 볼 수 있죠. I wanna see you be brave, 네가 용기를 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 그녀의 힘찬 목소리에 실제로 위로를 받고, 힘을 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도 그들 중 한명이고요. '그들이 너라는 사람이 그저 사랑의 환상이라고 말했을 때, 나도 그들을 믿었을 때가 있었지. 하지만 넌 이런 날 발견해주었고 모든것이 바뀌었어.'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과정엔 세상의 그 어떤 잣대도 필요하지 않다는 메세지를 담은 그녀의 또다른 노래입니다.

"Everybody’s been there, everybody’s been stared down by the enemy
Fallen for the fear and done some disappearing, bow down to the mighty
Don’t run, stop holding your tongue
Maybe there’s a way out of the cage where you live"

-Brave, by Sara Bareilles


    뮤직비디오 속, 오랫동안 ‘여성’에게 강요되어진 ‘여성상’과는 정 반대되는 당당함과 강인함을 잘 보여주는 표정과 제스쳐들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여성을 늘 외모, 나이, 체형 등 외적으로만 평가를 하는 '그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죠.

    첫 소절을 들었을 땐 바로 강남 순 교수님의 <Thinking ‘with’ the Bible, ‘against’ the Bible - 성서에 저항하라>가 떠올랐습니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사라로서, 노래의 가장 처음 소절에 넣고 싶었던 부분이 성서가 담고 있는 평등과 정의의 원리를 가지고, 동시에 그 성서가 담고 있는 배제, 차별, 폭력, 불의의 메시지에 대한 ‘저항’을 해야 함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이어지는 가사들도 이 현대사회에 살아있는 텍스트로서의 유의미성에 대해 일으키는데, 현대 한국 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대립구조와 차별도 이 노래 속에서 은유로도 찾아볼 수 있기에 강렬한 메시지를 띄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또는 무언가를 의식하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만족하고 설 수 있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되길 바라는 것이 이 노래에 담긴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너희들이 그것을 얼마나 비웃고 조롱하던 우리는 멈추지 않고 연대한다는 사라의 호소력 있는 외침이 여태껏 닦아온 그녀만의 길을 더욱 빛내는 듯하죠. 여러분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회에서 갑옷이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이 쌓아 올린 제국에 이제는 피곤하다며 더는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그녀의 노래를 더욱 더 마음 깊이 지지하는 팬이 될 듯 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녀의 노래로 갑옷을 입을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Only the little boys tell you they’re a big man
To all my sisters and all our friends
We have to thank them, please
Strength means blessed with an 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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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분이군요 ! 피아노 베이스 라인과 잘어울리는 목소리 !ㅎㅎㅎ
편곡도 좋습니다 굿굿

제찬님이 좋아하실 만한 사라의 라이브로는 Goodbye yellow brick road 에요. 가사를 한번 찾아보세요. ㅎ

It's incredible not just neat!

She really is.

페미니즘을 알게 되고 정말 들을 노래 없다.. 생각하고 있던 요즘인데, 이런 노래를 듣게 되어 행복하네요!!

jinun 님의 귀를 정화시킬 노래죠. 저도 행복하네요. ^^

대박! 사라 바렐리스가 신곡을 발표했군요.
전 그녀의 이야기나 음악적 배경 이런거 모르고 그냥 그녀 목소리와 음악이 좋아서 그녀의 음악을 들었는데(초단순) laylador님 덕분에 앞으로는 무언가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어요.바로 전곡 듣기 중입니다 :D

사라의 마지막 앨범이 나온 2015년 이후로 엄청 기다렸어요. 저도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전 앨범 정주행 중이에요. ^^ 다른 장소지만 같은 음악을 듣고있네요 ㅎ

세상의 편견에 당당히 맞서는 그녀, 노래 좋네요^^
'노래로 인해 갑옷을 입을 용기'를 가진다는 말도 좋아요.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면 좋겠어요ㅎ

Hello @laylador, thank you for sharing this creative work! We just stopped by to say that you've been upvoted by the @creativecrypto magazine. The Creative Crypto is all about art on the blockchain and learning from creatives like you. Looking forward to crossing paths again soon. Steem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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