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중에 최고 중에 하나로 늘 꼽는 게...

in #kr-movie8 years ago

Come_and_See_(poster).jpg

개인적으로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중에 최고 중에 하나로 늘 꼽는 게 ‘엘렘 클리모프’ 감독의 <컴 앤 씨 (Come And See, Idi I Smotri, 1985)>다.
제 2차 세계 대전 중 소련의 파르티잔 투쟁과 독일군의 보복 학살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졌다. 단연 이 영화의 압권은 소년 ‘플리오라(알렉세이 크라브첸코)’의 전쟁의 광기와 공포를 표현해 내는 표정연기다. 당시 소련의 영화제작 여건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한다. 덕분에 가짜 총과 총알이 아니라 진짜 총과 실탄을 사용했다. 진짜 총알의 유탄이 주인공 역의 알렉세이의 머리를 스쳐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플리오라의 공포의 표현은 그런 연유로 더 적나라하지 않았을까.
마을 주민들을 예배당에 몰아놓고 불태우는 참혹한 이 장면은 거의 30분에 걸쳐 세세히 묘사된다. 교회당에 독일군이 걸어놓은 ‘hier’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사전을 찾아보니 ‘여기에’라는 의미에서, ‘화장실이 여기에 있다’는 의미도 있다. 오물덩어리들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모든 학살의 학살자들에게는 죄책감이라는 걸 도저히 찾아볼 수 없고, 스스로 정당화한다. 학살당하는 사람들을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살은 늘 광기의 축제였다.

Sort:  

라이언 일병 구하기? ㅡ.ㅡ

전쟁 소재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몰랐네요.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0
BTC 62963.73
ETH 1698.85
USDT 1.00
SBD 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