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두고 아껴뒀던 나의 단골 영화 10편 ❤️

in #kr-movie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글쓰고 영화보는 걸 좋아하는 대학생 @hyunyoa 입니다 :-)


 >  오늘은 일요일을 맞아 아껴두고 아껴뒀던 영화 열편을 가지고 왔어요. 장르에 관계 없이 세 번 이상 봤던 별 다섯개 짜리 영화입니다. 지인들이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할 때도 대부분 이 영화 열편을 추천하곤 하는데요. 원래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겨 나열하려고 했는데, 순위를 매길 수 없는 것 같아 순위 상관없이 들고 왔습니다! 유명한 영화들도 있어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열 편을 전부 다 보신 분이 계시다면 (게다가 마음에 들어 하셨다면!) 저와 영화 소울메이트를 맺어도 되겠네요 :)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2015년 개봉된,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 걸>입니다.  '에디 레드메인'이라는 배우에 빠지게 된 영화이기도 한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도 하죠. 성소수자에 관한 영화입니다.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력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이후 신비한 동물사전의 뉴트 스캐맨더 역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죠. 에디 레드메인의 또 다른 추천 영화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나 <신비한 동물 사전>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대니쉬 걸>이 가장 좋더라고요.

                                    

  2007년에 개봉, 2015년에 재개봉한 리처드 쉔크만 감독의 <맨 프럼 어스>입니다. 희곡과 같이 제한된 공간 안에서 87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순간이동하듯 지나가버리는 훌륭한 몰입도를 가진 영화인데요. 제 취향이 아닌 포스터 때문에 안 보고 안 봤지만 마치 과제를 풀듯 본 영화에 별 다섯개를 줬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정보를 검색하면 스포고 뭐고 다 나와버리는 영화이니 평점 정도만 간략하게 본 후 시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볼 때마다 오열하는 영화 ㅠㅠ 2006년에 개봉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입니다. B급, 아니 C급 영화를 상기시키는 포스터와 대비되는 높은 평점에 호기심으로 보게 된 영화인데요. '역설'이라는 단어에 딱 맞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영화 중 가장 마음에 들어 몇 번이나 봤던 영화지만, 볼 때마다 속상하고 마음 아픈 영화입니다. 일생 중 한 번은 꼭 보셨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제가 ㅋㅋㅋ 이별할 때마다 꺼내 보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시면 왜 제가 이별을 겪을 때마다 보는 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제목을 보면 아무것도 가늠이 되지 않아 이 역시 호기심으로 봤던 영화인데, usb에 넣어놓고 조제를 만나고 싶을 때마다 보는 영화입니다. 그러고보니 마츠코에 이어 두 번째 일본 영화네요. :)


                                         

  사랑을 하지 않으면 동물이 되어 버리는 영화.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동물!) 독특한 발상과 스토리, 그리고 영상미로 시선을 끄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입니다. 한 번 보고 마음에 들어 롤랑 바르트의 신화론과 엮어 <연애와 결혼이 필수불가결해지는 세계>라는 제목으로 레포트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 레포트는 다시 한 번 읽고 스티밋에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

                                     

  사랑스러운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 미셸 공드리의 <무드 인디고>입니다. 다음에 소개할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감독이기도 하죠. 이 영화 외에 수면의 과학도 좋습니다. 환상성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무드 인디고는 영화를 관통하는 색깔이 점점 바뀌는 게 인상 깊은 영화인데요. 영상미도 좋고, 사랑에 관한 공드리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유명한 영화,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입니다. 짐 캐리가 핸들에서 오열하는 짤이 생성되기도 했죠. 이터널 선샤인은 열 번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 인생 영화입니다. 공드리의 환상성와 대중성이 적절히 묻어난 영화인데요. (수면의 과학은 영화를 보면 꿈꾼 느낌... 환상환상성...) 케이트 윈슬렛의 매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권태기를 겪는 연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아무 기대없이 시사회로 보았던, 하지만 끝나고 친구와 열띤 토론을 했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입니다. 사실 원제목은 Arrival인데요. 그게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컨택트는 너무 별로에요.. 게다가 저 수상내역 투성이인 포스터때문에 호기심은 커녕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데요.. ㅋㅋㅋ 언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저도 언어를 다루는 전공자로서 언어의 한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딱 그 고민이 묻어난 영화입니다! 여운이 진하게 남는 영화, Arrival. 추천드려요.

  2007년에 개봉했지만 전혀 십년 된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톰 티크베어 감독의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입니다. 장바티스트 그르누이 역인 벤 위쇼의 매력이 뚝뚝 묻어나는 영화입니다. 연기력 역시 b... 포스터가 너무 구려서 ㅋㅋㅋㅋ 볼까말까 하다가 친구가 재밌다고 다운로드하고 (정품입니다!) 와서 봤던 영화인데요. 몰입도가 짱.. 잔인한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는 너무 좋았어요. 또 봐야지.

                                

달달함을 느끼고 싶을 때, 썸머를 느끼고 싶을 때마다 보는 영화입니다. 500일의 썸머와 her!  :) <500일의 썸머>는 남자의 입장에서, 여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남녀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인데요. 사랑을 하다보면 단순히 썸머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연애를 얼마나 겪었는지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른 영화, <500일의 썸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총 열편의 영화를 가지고 왔네요. 더 소개하고 싶은 영화도 많지만, 여기까지! :) 

열편 다 보신 분들이 있는 지 궁금하네요. 스티밋 여러분들은 어떤 영화를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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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 4번 ...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주로보며 자랐거든요. 10번은 보고 '아, 이건 내가 좀 더 경험이라는 것을 해보고 다시 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그리고 솔직히 나머지 영화들은 잘 모르지만! 왠지 시간나면 한번 보고 싶네요!

일본 영화 드라마, 소설 너무 좋아요 :) 정말 빠르게 댓글 달아주셨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3번이랑 4번을 재밌게 보셨다면 6번이나 7번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ㅇ^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번은 확실히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면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오!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6번 7번도 시간나면 꼭 보겠습니다. 그리고 4번 소개글에 '조제를 만나고 싶을 때마다 보는 영화입니다.' 라는 구절이 너무 좋네요. @hyunyoa 님 주말 마무리 잘하시길 바래요 :D

글 꼼꼼히 읽어주셨네요 ㅎ_ㅎ 감사해요! @bbboy 님도 좋은 주말 되시기를! :D

ㅋㅋ 하나도 없어요 다보겠습니다ㅋㅋ

ㅋㅋㅋ안녕하세요 기생폴님! 우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나도 없으시다면 좋아하시는 장르부터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사실 영화는 개인적인 취향이 담겨 있기에 함부로 추천드릴 수는 없지만, 위 열개의 영화 모두 후회하시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ㅎ_ㅎ

좋은 영화들이 많군요 :)
조금 오지랖을 부리자면 이렇게 영화를 한꺼번에 많이 소개하다보면 소재의 고갈이 있을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스팀잇은 글 하나에 주간 보상이 따르다보니 소재를 나누는 전략도 필요할 듯 합니다.

pistol4747님 조언 감사합니다 :-) 우선 열개를 간략히 얘기하고, 관련된 깊고 자세한(?) 평 몇개 잡아 얘기하려고 했어요!
또한, 저는 최신 영화도 즐겨보기 때문에 제가 작성한 리틀 포레스트나 쉐이프 오브 워터, 120BPM과 같은 따끈따끈한 영화를 중심으로 얘기하려고 합니다 :)
이후 게시될 글도 관심 가지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를!

그렇군요!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고 응원하겠습니다 :)

저도요! 팔로우했습니다 :) 좋은 글이 많으시네요!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ㅎ_ㅎ

절반정도 본 것인에..
갠적으로
10번 500일 썸머.....ㅎㅎㅎ예ㅃ고 뭐든 하고싶은대로 하는 섬머...ㅎㅎ

맞아요 예쁘고 뭐든 하고싶은대로 ㅋㅋㅋㅋ 당당한 모습이 더욱 매력적인 썸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절반이나 보셨다니 +_+

1번이랑 7번부터 10번까지는 봤는데 제가 아직 안본 영화가 더 많네요^^ 시간날때마다 하나씩 들춰서 봐야겠어요~!ㅎㅎ
잘보고갑니다^^

안녕하세요 @ttgamja 님!
1번 7번, 10번도 보셨다면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나 생각이 드네용 :-)
대니쉬걸도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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