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소개#9] 유숙자(2010) - 2016년, 수요단편극장의 추억

in #kr-movie6 years ago

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은 단편영화 소개로 찾아뵙습니다!

여러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하는
수요단편극장을 아시나요?

저도 2016년 12월에 가보고 그 뒤로 가본 적이
없어서 아직까지 매달 열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오늘은 제작년 다녀온 수요단편극장 후기와 그때 본 영화 한 편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구성이 너무 좋은 거 아니오?


때는 바야흐로 2016년 겨울!

당시 종로 3가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서울극장에 들렸습니다.

영화 티켓 하나를 끊어 놓고
그 옆에 서울 아트시네마를 구경하던 도중
저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수요단편극장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 달에 1번 수요일에 단편영화들을 묶어 상영해주는 것이었는데요.

뭐 해주는지 구경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에서 살펴봤는데....

<가려진 시간>과 <잉투기>의 엄태화 감독과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
<범죄의 여왕>의 이요섭 감독의 작품들을 상영해주고
GV까지 하더라고요!!!

전혀 의도치 않았는데 시간마저 딱 맞길래 옳다구나하고
바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충무로의 기대주 세 감독을 볼 생각에 두근두근하더군요 ㅋㅋㅋ

8000원 가격에 영화 3편 그리고
감독님들과 gv까지!! 이거이거

구성이 너무 좋은 거 아닙니까?

처음 가보는 서울아트시네마도 꽤 쾌적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그렇고 서울극장도 그렇고
영화 상영시간에 맞춰
바로 영화를 상영해주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은
다 상영시간 한 5~10분정도 넘기고 상영해주잖아요 ㅋㅋㅋ
광고만 엄청 해대고..
여기는 얄짤 없이 시간대면 딱딱 바로 상영에 들어갑니다~

<유숙자>는 어떤 영화 인가?


수요단편극장에서 상영한 세 가지 영화 중
오늘은 엄태화 감독의 <유숙자>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머지 두편은 내일 이시간에..

<유숙자>는 노숙자에서 앞 글자만 바꾼 건데요.

있을 유(有)자를 써서 머무를 공간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거죠.

주인공 만식(엄태구)은 하루 구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서 머리도 자르고 씻고 할 일을 다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데 여자 발걸음 소리와 함께
웬 낯선 여성이 집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집은 원래 이 여성의 집이었고
만식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었죠.
만식은 여자 모르게 침대 밑과 커튼 속에
숨어가며 기묘한 동거를 계속해갑니다.

엄태화 감독은 외국의 한 여성이 어떤 남성 모르게
1년 이상 장롱 같은 곳에 숨어지내며 살아왔다는 기사에서
영감을 얻어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또 길거리의 다양한 노숙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정한 존재처럼 느껴졌고

그들을 영화 속에 나타내보고 싶었다고 하네요 ㅎㅎ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는 나름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으로 엄태화 감독의 동생인 엄태구 배우가 출연하죠 ㅎㅎ

<밀정>과 <가려진 시간>으로 이름을 알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배우죠 ㅎㅎ

캐스팅 비화도 재밌었는데요 ㅋㅋ

원래 기존에 섭외한 배우가 있었는데
머리를 밀고 전신을 노출하는 장면이 추가가 되자,
좀 곤란할 거 같다며 촬영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때 집에 가보니 동생이 보이길래

'영화 출연하자'해서 함께하게 되었다네요.

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스토리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ㅋㅋ


수요단편극장의 남은 두 영화들은
내일 마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또 영화 상영 후 있었던 GV후기도
아주 간략하게 남기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스틸컷 사진의 출처는 전부 '네이버 영화 포토'입니다.

★점
<유숙자> 5/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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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에도 영화를 소개해 주시는 분이 계셨군요
자꾸 코인이나 경제쪽 글만 봐서...
월요일 아침부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숙자라는 모티브는 신선하네요.
서울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ㅠㅠ 지방은 이런게 거의 드물어서...대리만족을 여기에서 합니다 ㅎㅎ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에 많지는 않지만 영화 콘텐츠를 쓰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ㅎㅎ
저도 부족하지만 꾸준히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단편영화도 좋은게 참 많은데, 서울에만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게 참 안타까운 일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단편영화는 잘 안봣는데
알고보면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한번 감상해봐야겟습니다.ㅎ

맞습니다 ㅎㅎ 뛰어나지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이 많이 있죠!
저도 아직 못본게 너무 많네요 ㅜㅜ

뭔가 설정은 좀 소름돋는데... 내용은 좀 개그요소가 많아 보이네요. 저도 그 기사 본적 있는데 어휴... 정말 그랬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2년전에 본 영화라 개그요소가 있었나 가물가물하네요 ㅋㅋㅋ 근데 제 기억엔 아마 진지한 영화 였던거 같습니다.
저도 기사 본 적이 있었는데,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제가 만약 cctv를 통해 몰래온 손님을 발견했다면 놀라 뒤집어 졌을거 같네요:)

족구왕과 범죄의 여왕은 봤는데 나머지는 아직...^^;;
역시 서울에 살아야 하는건가요?
지방에는 단편영화 보기가 너무 어렵네요.ㅠㅠ

둘 다 재밌는 영화죠 ㅎㅎ
서울에서도 단편영화 보기는 사실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아주 가끔 해주거든요..ㅜㅜ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그리고 진정한 스팀KR 에어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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