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11] 우리들(2015)-한때 우리들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를 가슴 아픈 이야기
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의 영화 벌써 11번째 작품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영화는 한국영화 <우리들>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우리들>에 대한 호평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본 사람들이 추천을 해주더군요ㅎㅎ
또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됐다고 하고,
제가 정기 구독해서 보고 있는 씨네 21 잡지에서도
평론가들이 선정한 2016년 best 영화 5위에 랭크했었습니다.
벌써 2년전이라니 ㅜㅜ
이쯤 되니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직접 보고 싶더라고요.
2016년에는 정말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 <미씽:사라진 여자>의 이언희 감독,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홍지영 감독, <비치온더비치>의 정가영 감독까지
생각나는 여성 감독들이 참 많은 년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우리들> 역시 여성 감독의 작품이죠.
윤가은 감독의 작품인데요, 벌써 차기작이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어떤 영화일까?
초등학교 4학년인 '선'은 교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입니다.
학기의 마지막 날 선은 전학 온 '지아'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은 곧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그들은 서로의 집에 놀러 가서 놀기도 하고,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나누며 즐겁게 방학기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아는 할머니 손에 이끌려 원치 않는 영어학원을 다니고,
그 영어학원에서 '보라'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보라는 학교에서 선을 따돌리는 주동자 같은 친구였고,
지아 역시 보라랑 친해진 이후 선을 점점 멀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개학식 날이 오고, 선은 확실히 차가워진 지아의 모습을 보고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2016년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
영화를 보기 전 저는 이 영화가 단순히 초등학생들의 성장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어린 학생들의 아픔이 큰 울림을 주더군요.
너무나 현실적인 아픔이었고,
마치 감독이 초등학생인 양 생생한 장면 묘사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인물들의 입장이 이해가 돼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혹자는 '2016년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라고
<우리들>을 평하기도 했는데, 왜 이렇게 말했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선과 지아의 관계가 꼬이고 꼬이는 모습도 안타까웠고,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고 싸우게 되는 모습이 슬펐습니다.
사실 보라와 지아가 만나는 순간부터
이후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눈에 훤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현실적인 영화는 가슴을 저리게 만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너무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미상관식 구성도 괜찮았습니다.
똑같은 피구 장면인데도 많은 걸 생각나게 하는 그런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 피구 장면에선 선이 용기 내어
지아를 변호해주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그 장면을 보면서
'저렇게 한마디라도 자신의 뚜렷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면 상황은 더 나아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선이 당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암전 된 화면 속에서 사운드만 계속 이어지는 장면들도 좋았습니다.
영화를 본 여운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귀여운 아역배우들
역시 아직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뭔가 살짝 어색한 거 같은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대체로 너무 훌륭하게 연기를 해주었습니다.
1시간 30분가량 되는 장편 영화를
아이들이 이끌어 나가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진짜 잘해줬네요.
특히 선 역할을 맡은 최수인 배우의 표정연기가 최고였습니다.
저까지 슬프게 만드는 리얼한 왕따 연기였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표정에서
그런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지아 연기를 맡은 설혜인 배우도
극중 태도 변화가 가장 심한 역할답게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태도를 잘 살려서 표현해주었던 것 같네요ㅋㅋㅋ
보라 연기를 맡은 이서연 배우는 진짜 나쁜 친구 같아 보이더라고요.
어쩜 그리 연기가 역할에 딱딱 어울리는지...
이 친구들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아 그리고 배우하면 선의 동생인
윤 역할을 맡은 강민준 배우를 빼놓을 수가 없죠 ㅋㅋㅋ
정말 귀여웠습니다.
영화 속에서 어찌나 또박또박 이쁘게 말을 잘하던지..
제가 애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윤 같은 동생 있으면 정말 잘해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때 우리들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를 가슴 아픈 이야기
이상으로 오늘의 영화를 마치겠습니다.
다 보고 나니 왜 그리 평이 좋은지 알 것 같더군요.
영화의 제목도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초등학교 애들 이야기만 보여주는데 그게 왜 우리들일까요..
제 생각엔 우리들도 한 번쯤은 다 겪어왔던
그 시절이었기에 어떤 모습으로든
그 자리에 존재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하면 저도 초등학교 시절엔 따돌림받는 게
너무 두려웠고 나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오히려 남을 더 공격(?)했던 그런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저는 선이기도 지아이기도 했던 동시에 보라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한때 우리들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그렇기에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스틸컷 사진의 출처는 전부 '네이버 영화 포토'입니다.
★점
<우리들> 8/10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jinbok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홍보해
하앍.. 가이드독님..! 이렇게 영접하게 되다니!!! 감사합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글 구성이 좋네요~~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choim님 반갑습니다 ㅎㅎ
처음으로 '홍보해'를 받아보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앞으로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양질의 컨텐츠가 많이 노출되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 있어서 이렇게나마
좋은 컨텐츠를 홍보하는데 기여하면 좋겠네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좋은 영화를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여리기에 더 무서워질 수 있는게 아이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러기에 학교, 교육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자신은 이미 지나왔으니까로 나완 상관없는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리기에 더 무서워질 수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단순히 생각하는것에 그쳤는데, 더 나아가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결혼조차 못한 청년이라 아이들 교육이 정말 먼 일처럼 느껴만 지는데,
제 자리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가 닿는 다면
지나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의 관심과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왜 제목도 못 들어봣을까요.
저도 한번 감상해봐야겟어요.ㅎ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화 전체를 아역배우들이 이끌어간다는 부분부터 호기심이 가네요. 아이들이 어떻게 감정을 담아냈길래 이리 호평이 많은지.. 저도 초등학교때 어떤 아이였는지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
저는 아역배우들이 이끌어가는 영화하면 원래 <천국의 아이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곤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로는 <우리들>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매우 인상적인 영화였네요 ㅎㅎ 오늘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이 영화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후기가 올라오니 반갑네요
성인이 된 후에 유년시절을 되돌아보면 막상 순수함보다는 서툴고 어색해서 힘들었고 그로 인해서 회복될 수 없는 오해가 쌓여갔던 기억이 더 많습니다
차라리 성인이 된 후에 맺는 인간관계가 편할 정도로요 ㅎㅎ
이 영화가 그런 감성을 잘 담아낸 것 같아서 참 보고 싶네요
저도 생각해보니.. 그렇게 잃어간 친구들의 얼굴들이 꽤 떠오르는것 같네요 ㅜㅜ 순수하다기 보단 서툴고 어색해서.. 공감됩니다. 이 영화 꼭 보시길 추천해요:)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