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포스팅 공모전 참가]우리아이 경제관념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in #kr-moneyedu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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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좋은 아빠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다크호스입니다. 오늘은 @floridasnail님이 진행하는 [5월 포스팅 공모전] 돈에 대한 교육, 그 경험과 지혜를 알려주세요공모전 참여를 위해 글을 씁니다.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진행하는 공모전인데... 처음 참여해 보는 공모전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되는데 우선 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

# 저의 어린시절 경제관념

저는 어린시절 부모님께 특별히 경제 관념을 배우진 못한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농사 짓느라 바쁘셨고 같이 애기할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달 용돈은 초등학교때 200~500원, 중학교때 2천원, 고등학교때 2만원, 대학교때 20만원(자취 했음)정도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또래 친구들보다 용돈이 적은편이었는데 오히려 용돈이 적었던게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계획적인 소비와 경제관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던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이걸 의도하고 용돈을 주신건 아니겠지만 적은 용돈에 맞춰서 생활하려면 아껴서 생활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아이에게 용돈 부족하게 주기

저는 나중에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용돈을 줘야할 시기가 되면 제가 받았던 것처럼 남들보다 조금 적게 줄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제가 주는 용돈에 맞춰 계획적으로 생활한다면 자연스럽게 경제관념도 키워질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용돈 1만원 주던걸 2만원으로 올려준다고 1만원을 아끼기 보단 1만원을 더 쓰기에 바쁠것입니다. 무엇보다 돈에 여유가 생기면 계획적인 소비가 아닌 충동구매로 소비하게 되어 경제관념은 더 안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용돈은 여유 있게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부모 마음이야 우리 아이 기죽지 않고 돈 걱정은 안하게 하고 싶어서 사달라는 것도 다 사주고 용돈도 많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아이를 생각하는 길이 아님을 알기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 장난감 적당히 사주기

요즘 장난감이 왠만하면 5만~10만원까지 하는데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 들이 보통 집에 아이가 하나, 둘 있다 보니 선물을 많이 사주는 편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이에게 장난감과 돈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는 장난감을 사주고 그 외에는 잘 사주지 않는 편입니다.

아이가 예쁘다고 장난감을 많이 사주는 부모가 있는데 저는 장난감을 자주 사주는건 아이를 위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사주는 장난감을 아이가 소중하게 생각할까요? 아마 아이는 장난감 사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소중함을 모를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장난감은 세배돈이나 어른들께 받은 용돈으로 사라고도합니다. 자기 돈으로 직접 사봐야 돈의 소중함을 알고 경제관념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진짜로 원하는건 비싼 장난감이 아니라 함께 놀아주는 부모일 것입니다. ^^

# TV 과금정책 시행

첫째가 7살이 되고나서 돈에 대한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TV 과금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저희집은 TV시청30분에 500원으로 TV 과금을 해봤습니다. 대신 어린이집 숙제하면 100원 주고 착한 일하면 100원씩 주는등 돈을 버는 방법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30분에 500원이 너무 심한것 같아서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전에는 30분정도 무료시청 가능합니다. 둘째는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돈 내고 보라고 하면 그냥 막 돈을 주는데 첫째는 7살이라서 돈이 아까운걸 아는지 500원 내는걸 한참 생각하게 되고 아까워서 요즘 TV를 거의 안봅니다. 물론 부모님이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줘야 합니다.

TV시청시간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TV과금정책이 돈의 소중함과 돈에 대한 개념도 알게되는것 같아 저는 좋은것 같습니다. 5살이상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번 도입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 부루마블 게임

한달전 쯤 아이에게 게임하면서 돈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부루마블 게임을 샀습니다. 부루마블을 통해 나라를 사고 건물을 사고... 황금열쇠를 통해 벌금을 내거나 상금을 받기도 하고 일종의 경제생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점은 덧셈을 잘 못했던 7살 첫째가 어느정도 돈 계산도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연휴에는 아침, 저녁으로 두번 한적도 있고... 1주일 평균 3~4회를 하다보니 아이가 돈 계산이 아주 빨라졌습니다. 어제는 편의점에 가서 물건 사는걸 시켜봤는데 돈 계산도 하고 거스름 돈을 받아오는걸 보고 부루마블을 잘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공모전 참여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제가 아이에게 돈에 대한 교육을 조금씩 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랬습니다. 이제 공모전에 참여한 다른 글들을 보고 우리 아이에게 알맞는 교육 방법은 없는지 더 찾아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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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이런 공모전도 있군요 -0-
아이들 경제 관념을 언제부터 줘야 하는 가는 저도 고민거리더라구요.
큰 아이한테는 중학생 되면 일주일 용돈제를 시작 하겠다고는 해 놨는데 공모전 글들 보면 좋은 방법 있으면 줍줍 해야 겠네요 ;D

네~ 저도 제 방법들을 쓰긴 했는데 애들이 어리고 부족한것 같아서 나중에 공모전에서 좋은 글들 보고 따라 할려고요 ㅎㅎ

나중에 저도 자식 낳으면~ 저만의 교육방법이 있어야
할텐데ㅎㅎ 그걸 생각 하기란 참 힘들죠
그리고 그걸 어떻게 잘 적용 해야하는것 또한
생각 해야 할텐데! 그 모든 걸 갖춘 아버지 이시네요!!
대단하신거 같습니다ㅎㅎ

저도 저만의 교육방법이 따로 있는건 아니에요. 단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모아보니 그럴듯해 보이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부루마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ㅎㅎㅎ
아이가 조금 더 크면 같이 해봐야겠어요~^^

최소 7살정도는 되야 할 수 있을꺼에요. 10단위 덧셈가능하면 더 좋고요. 처음에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쵸 아직 한참 멀었어요
그냥 열심히 놀아줘야겠어요 ㅋㅋㅋ

네~ 어릴땐 놀아주는 아빠가 최고에요! ^^

요즘 장난감 가격이 장난이 아니군요~ 부루마블 재밌게 하던 기억이나요.TV과금정책 좋은것같아요!

요즘 장난감은 TV 캐릭터로 만든거라 비싸요. 부루마블은 아직도 재미 있어요^^;

공감합니다 돈을 많이 받아버리면 그것에 의존해서 점점 더 습관이 나빠지지요.. 저는 대학교 때부터 용돈을 아예 안받았지만 그로인해 스스로 사는 법을 깨우친 것 같습니다 .

저는 용돈을 받았지만 더 필요한 돈은 배달, 노가다 등의 알바를 했었어요. 알바해야 돈의 소중함을 더 아는것 같아요 ^^;

저도 공감하는 글입니다. 아이에게 어느정도 물질적인 결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 하지만 육아에는 ...정답이 없지요 ㅠㅠ 항상 공부하고 생각해야하는 것 같아요.

맞아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생활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육아에 정답은 없어요.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야죠^^;

역시 돈 계산은 부루마블이 최고죠 !
좋은 아빠인 것 같아 흐뭇합니다 :)

부루마블 처음에는 알려주기 귀찮고 조금 답답했는데 이젠 100만원 가까이 되는 돈도 맞추기도 하더라고요. 흐뭇합니다. ㅎㅎㅎ

이야~ 보람을 느끼시겠네요 ㅋㅋ
저도 어서 느껴보고 싶습니다.
나의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부루마블은 어린이에겐 돈개념과 사칙연산을 배울수 있게 하는 훌륭한 게임이지만 어른들에게는 갑을관계의 현실과 자본주의의 악랄함을 보여주는... 악마의 게임 +.+

부루마블은 아이들에겐 정말 좋은 게임같아요. 근데 어른들은 무슨 게임을 해도 내기로 바뀌기 때문에 안좋은것 같아요 ㅎㅎㅎ

ㅋㅋㅋ 꼼수부리고, 땅 상호거래하고, 이용권 폭리취하고
어른이 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저희집도 부루마블해요! ㅎㅎㅎㅎㅎ
자주는 아니더래도 아이가 게임 좋아하니 하다보면 승부욕이 팍팍!
50만원 달래니까 5만원 1장에 10만원 한장 주던 아이가 점점 계산이 늘어나는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ㅋ

맞아요. 저도 처음에 50만원 달라고 하면 5만원짜리 주더라고요. 요즘엔 계산을 잘해서 귀찮지만 즐겁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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