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감각해석의 맥락을 바꾸는 마음챙김

in #kr-mindfulness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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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이산이 갔다 왔어. 마이산에는 천지탑이 있어. 이갑룡 처사께서 만든 탑이야. 음양과 64괘의 이치가 들어 있다고 하는데 공부가 얉은 난 약간 맛을 볼 뿐이었어. 이곳에서 나는 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나는 돌을 가져다가 만들었데. 축지법으로. ^^ 태풍이 와도 돌들이 서로 쿠션 역할을 하면 지지해 주고 있다고 해. 이곳 스팀잇처럼. ^^

이곳이 좋은 곳이라는 건 이곳에 갔다가 내려올 때 감각의 변화로 알 수 있었어. 천지탑이 있는 곳도 상당히 맑은 곳이었어. 마치 정화가 되는 듯 했어. 감각이 투명해지는 것 같았어. 내려오니 여러 식당이 있고, 길거리 음식들이 있었어. 평소같으면 그곳에서 나는 향이 감미로워겠지? 그런데 별로 끌리지 않고 오히려 거부감이 들더라고. 지방이 타는 냄새에 보통 끌리는데 내려온 다음에는 거부감이 들더군. 감각공학에 끌려가지 않게 된 거야. 즉 그동안 냄새(자극) - 좋다(반응)이라는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 고리가 끊어진 거지. 다른 맥락에서 그 고리가 해석된 거야. 뇌로 말하자면 해마에 의해 다른 맥락에서, 다른 해석이 형성되기 시작한 거야. 즉 편도체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 해석에서 다른 해석이 시작된 거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는 감각공학이 판치고 있어. 즉 실제 내용은 없으면서 감각을 속여서 파는 음식들이 많이 있잖아. 당분이라는 건 쉽게 에너지를 줄 수 있기때문에 뇌에서 필요하지. 뇌는 대식가니깐. 그런데 많은 음식들이 단맛은 있지만 당분은 없어. 감각을 속여서 맛있게 먹기만 하게 한 거지. 실제론 도움되지 않으면서 말야. 단지 뇌에 있는 쾌감버튼만 누를 뿐이야. 그러면 뇌는 더 고파하고 더 음식을 먹게 해. 단맛 공갈이야. 감각공학이야. 이런 게 보통 학습에 의해 습관이 되어 있는데, 억지로 끊으려 해도 끊어지지가 않아. 인식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억지로 하는 건 에너지가 많이 들기 때문이야. 전전두엽피질은 다른 어떤 구역보다 에너지를 많이 쓰니깐. 참으면 더 하고 싶어지잖아.

그런데 마음챙김을 통해 먹는 행위, 감각행위에 대해 관찰하고 있으면 달라져. 비판단적으로 응시하는 거야. 그러면 달라져. 맥락이 달라져. 그 음식을, 그 감각을 선호했던 맥락이 달라져. 욕망했던 대상들이 피하는 대상들로 변해. 신체적으로 그렇게 반응이 오거든. 협오를 동반하기도 해.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효과가 생기는 거야. 생물적으로 피하게 되니깐. 몸의 싱싱한 감각이 살아나면서 그 음식과 그 감각은 싫어하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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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동안 받을 스트레스는 재료야.
그 재료를 잘 요리하면 자기만의 고요한 중심에 이를 수 있어.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감사야.
오늘 하루도 감사한 하루가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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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그동안 밀린 숙제 다 했어! 이젠 당분간 스트레스는 노노!! 노땡큐!

ㅎㅎ 고생했어~~

돌탑을 엄청 멋지게 높이 쌓았네요.^^
좋은 산에 다녀오면 감각공학이 제대로 작동하여 불필요한 식탐을 없앨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등산을 즐기는 걸까요??

하지만, 전 아직은 산에 올라갔단 내려오면, 산 아래 진을 치고 있는 온갖 먹거리에 현혹이 되니....
더 좋은 산을 찾아야겠네요..^^

ㅎㅎㅎ~~ 좋은 산에 가셔서 맛난거, 진짜 맛난 거 드시면 되죠~^^

스트레스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네...안받아야지...라고만 생각했는데 ㅋㅋ

응 재료로 삼아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지~

늘 재료들로 맛나게 요리를 한다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어제는 싱거웠는데...
오늘은 그래도 간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당!!

혀가 살아 있어야 요리도 살아 있는 거 같아요. 간을 음미하셨니 좋네요~~

실제로 저런 곳을 가면 기를 받나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돌이 많은 산은 지기가 강하고 볼텍스가 형성이 잘 되잖아요, 그런곳에 다녀오면 아무래도 감각이 자연적으로 균형을 잡는 쪽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겠지요.

네 그런가 봅니다. 백악기에 만들어진 산이라고 하던데, 예사롭지 않더군요.

저도 오늘은 감각이 아닌 몸에 필요한 좋은 음식을 먹고 싶네요. 회사 주변에 그닥 그런 곳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골라서 먹어보렵니다.

드실 때 입안에 느겨지는 감각(촉감, 풍미, 질감 등)에 마음을 두고 두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오늘 좋아하는 해물된장을 먹었는데 너무 배가 고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와구와구 먹어버렸네요. 다음번에 음미하면서 먹어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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