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마지막 4중주 리뷰

in #kr-mindfulness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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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중주 리뷰..

영화는 다음과 같은 T.S 엘리엇의 싯구로 시작한다.

"Time present and time past. Are both perhaps present in time future. And time future contained in time past. If all time is eternally present, all time is unredeemable. Or say that the end precedes the beginning and the end of the beginning were always there before the beginning"
(현재와 과거의 시간은 아마도 미래의 시간 속에도 존재하고, 미래의 시간은 과거의 시간 속에 포함되어 있다. 끝과 시작이 늘 그곳에 있고, 시작의 이전과 끝의 이후엔 늘 현재가 있다.)

뫼비우스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시간 속에서
오직 있는 것은 현재이다.

그런데 그 현재는 살아 있는 것이다.
그 살아 있기에 그것은 조화로운 것이 아니다.
중용이 있지만 그 중용은 우리가 생각하듯 평안하고 조화로운
그런 상태가 아니다. 끊임없이 어긋나고 찢어지며 상처입는 그런 중용이다.

슈베르트가 죽기 5일전 마지막으로 들었다는
베토벤 현악 4중주 14번을 테마로 하는 이 영화는
4명의 단원들 간에 갈등과 봉합선을 들려준다.
봉합선이라고 함은 그것은 언제나 찢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죽기 직전에 살아나는 기억들.
그 기억들은 현재이다.
현재라고 하는 이유는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현재는 완벽한 기하학적 평화가 아니라
기우뚱하고 불안정하되 그 불안정마저 껴안는 그런 평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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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 ^^

감사합니다!!

불안정마저 껴안는 평화, 어긋나며 찢어지며 상처입는 중용.
울림을 주는 말입니다.
삶을 티없이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삶의 균열을 그대로 껴안고 나갈 때 행복이라는 게 조금은 더 쉽게 찾아올 것 같네요. ㅎ

네~ 행복은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인정하는 것, 받아들이는 것, 알아차리는 것 이라죠.

기우뚱하고 불안정하되 그 불안정마저 껴안는 그런 평화.
대평화 또는 참 평화겠지요?

내 그 평화의 감각이 확대되도록 습관화해야겠습니다.

영화 마지막 4중주 참 좋았어요. 특히 퍼스트 바이올린과 세컨드 바이올린 사이의 긴장감 및 미묘한 권력관계를 잘 표현해낸 게 인상깊었어요. 이젠 우리 곁을 떠난 필립 호프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여서 더더욱 아끼게 되네요 :)

네.. 필립 호프만의 모습이 그립네요.

글중에 과거 현재 미래에
연결되는 뫼비우스에
있는것은 현재다
이말이 저는 가슴에 와닿네용
현재를 어떻게쓸것인가?
저에게 물어봅니당
나를 되돌아보는시간을 가졌습니당

현재를 사는 하루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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