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맨을 꿈꾸며 비욘드~ ^^
마스터께서 사회복지 시설에서 퇴임하신 후 저와 한터킴에게는 꿈과 같은 나날이었답니다.
하루종일 집에 계시는지라 우리 세입자들에게 매일매일 맛난 요리를 해주셨기 때문이었죠.
역시 남자들에게는 묵을것만 주고 가만히 냅두면 알아서 잘 논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던 시간이었죠.
그런데..
이제 행복한 시간이 끝나갑니다. ㅠㅠ
마스터께서 자신의 능력을 자신의 사업에 쏟아부으시려는 계획 때문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동네에 여성전용 불가마사우나가
요~~~오만하게(작다는 의미죠) 만들어졌고
평상시 어~~~엄청 친분있는 완벽 의리파 조리사님과 함께
그곳에 조그마한 식당을 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오늘을 핑핑 놀고있을 수 있었던 하루였지만
실상은 하루종일 일만했습니다. ㅠㅠ
집주인께서 시키시는 일이니 잘못하면 쫓겨나기에 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제게 내려진 명은 다름아닌 식당의 벽면을 꾸미라는 지시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계산기와 친한 사람이지
드라이버와 나사 뭐 이런 것과 친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킨일은 완수해야만 합니다.
이 집에서 계속 살 수 있는 전세권이 달린 문제니까요.
그래서 무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몬드 나무'를
마스터님의 사업장에 기증합니다.
보이시나요? 쩌어그 쪼~오그만 길로 들어가면
마스터님의 사업장이고 보이는 그림이 고흐의 '아몬드 나무'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원작이었으면 좋겠지만
(실상 그랬었다면 팔아묵고 띵까띵까 놀고 있겠죠 ^^)
같은 크기의 모사품이죠.
하지만 이것 또한 원작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고
해당 모사화가가 직접 유화로 그려야 함에
생각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었지만
마스터님의 가게가 대박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욱 참고 기증.
이것 하나만으로도 럭셔리한 식당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 분명하였지만
다시 지령이 내려옵니다.
'벽을 채우라~'
그리하여 흰벽면에 대한 고찰이 시작되었습니다.
적절한 여백의 미를 살리기도 하여야하겠고
나름 인테리어 효과로 인해 여성전용 사우나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손님의 이목을 끌어들일 큐티풍을 추구하며
혼자 고민하다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선반은 'ㄱ'자 지지대가 없는 클린한 이미지로 벽면과 같은 녀석으로 'DIY'를 시작하였죠.
잘 안 되면 제가 다이하려다가 다이할 수 있기에
수평 맞추기에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짜잔~ 그래서 이렇게 완성하였습니다.
'약간 삐뚤게 된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완벽한 180도를 유지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아니면 제 목숨이 위험하기 때문에 제가 그런 실수를 하였을리가 없습니다.
아~ 그런데 흰벽에 흰선반은 하얀 눈밭에 하얀 토끼가 눈감고 있는 모습과 다를게 없더군요.
뭔가 채워야죠.
그래서 여성전용이라 왼쪽에 여자아이 둘을 목매달아주고
오른쪽에는 큐티 러블리 패브릭 시계와
그 아래 큐티 렉탱글 사각안에 패브릭 여자아이를 잡아넣었습니다.
그래도 선반이 비어있으니 역시 허전함을 달랠길이 없습니다.
명색이 여성전용인데 좀 더 여자여자 스럽고 큐티큐티스러운 녀석들로 합체를 해봅니다.
짜잔~ 그리하여 완성된 모습!
아~~ 완벽합니다.
콘님이 만들어주신 저를 표현해주신 '자랑질' 그대로
저는 역시 뭐든 잘하니까요 ㅋㅋㅋㅋ
다시 벽면 확장샷!
이제 마스터께서 대박나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리하면 조만간 저는 셔터맨으로서의 소임만 다 한다면 바랄것이 없을거라 생각하며
어제 '연인에서 마스터까지'를 올렸다가
왜 이상한 사진만 올렸느냐고 뭐라하심에
마스터가 계시지 않는 사이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터께서 저의 작업을 보시고 지어주셨던 표정의 사진을 투척하고
저는 휘리릭~~ ^^
와우~~정말 대단하시네요^^ 못하시는게 없네요~아기자기 벽면을 너무 예쁘게 꾸미셨네요^^대박나실것같은 예감입니다. 웃고계신 집주인의 보조개가 너무매력적이십니다~ 오늘도 글읽고 미소집니다 감사합니다^^
@khj1225님 말씀대로
저 예쁜 보조개에 퐁~ 빠져버렸죠.
시원한 차 한모금 담을 수 있을 정도의 깊은 보조개에..
그런데 정작 첨엔
저리 깊은 보조개를 모르고 있었네요.
큰 눈을 보느라고 ^^
알았을 때는 퐁~빠져서리 예쁘지 않은곳이 없어서
정작 저 보조개가 백만불짜리 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네요 ^^
늦게라도 알았으니 덤으로 얻은 기분이죠~~^^
이 댓글에 보팅합니다.
lol~~ ^^v
샷다맨은 아무나 하나....,
백수 한 오년 내공이 있어야 가능함...^^
아~
역시 선배님들의 말은 필기를 해 놔야~~ ^^
재능도 많으시군요.
현업을 마감하면 이런쪽으로 나가볼까요 선무님? ^^
ㅎㅎ. 다른분들 밥그릇을 탐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저 역시..
탐하다가 제가 먼저 망할듯함에 이번 벽면 채우기로 업계를 떠나야 함이 맞잖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
날이 무척이나 무덥습니다.
선무님께서도 건강에 유의하시어
멋진 월요일 시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소철님은 못하시는게 없는 분인거 같기는 합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선무님
실상은 허당이랍니다 ㅋㅎ~
뭐든쉬운일이없군요..ㅎㅎ 대단하십니다 저같으면 업자부를생각부터했을텐데 ㅎㅎ
그러게요.
마스터님께서 저를 믿어주신 덕분에
이런것도 해보네요 ^^
집벽 말고 다른곳에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
그래도 좋게봐주시니 폭망은 아닌듯 하네요. ㅎㅎ
다이하려다가다이ㅋㅋㅋㅋㅋㅋㅋ 표현이재밌습니다ㅋㅋㅋ
정말 Diy가 Die로 이끌 수 있는 첩경인듯 싶더군요.
자주 안 라려구요 이제.
제 목숨은 소중하니까요~
Thumbs up
올~~^^
또 하나의 능력을 뿜어 주셨습니다.~ ^^. @sochul 님의 겸손 속에서 스물스물 하나씩 표출 해주시는 재능이 정말 무궁무진 한 듯 합니다~!! 정말 어떻게 하면, 뚝딱뚝딱 저렇게 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헤헤 @skt1님 마트가면 크기별로 다 팔아요~
판때기 세 개 달아놓고 금손연극하는 저의 사기극 ^^
일부러 낚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업 축하드립니다. 보통의 남편과 반대시군요~
ㅎㅎ 잘 되믄 셔터맨으로 취업을..
그런데 함정이
24시간이라네요 ㅠㅠ
대박 나셔서 샷따맨의 꿈을 이루옵소서. 그나저나 선반만 있을대 옆에다가 ; 를 붙이고 싶었습니다. 그럼 이게완성되는건데요 -_-;
ㅋㅋ 저도 그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
오예~ 여성전용이요?? 마침 동네에 목욕탕이 없는데... 마스터님께서 제 스퇄이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진짜 동네에 목욕탕이 없어서 에요~ 소철님 오해하지 마세요!~ ㅋㄷㅋㄷ 보조개가 정말 매력적인 매력미녀시네요~~ ^_____^
오예~ 로사리아님 덕분에 한 건 했네요 ^^
검열에서 풀려날듯 싶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나중에 알았네요.
저 예쁜 보조개가 있다는것을
첫 만남에서 말까기 시작해서 당황해서리 ㅋ~